오빠 따라 시작해 유망주로···“말들이 잘 뛰어줬어요”
홍성교육지원청은 얼마 전 금당초등학교에 다니는 승마 유망주 소식을 전한 바 있다. 주인공은 6학년 최서현 학생으로 각종 대회에서 잇따라 좋은 성적을 내고 있었다. 지난 추석 연휴 전 금당초를 찾아 최서현 학생을 만났다. 운동선수에 대한 편견이 있었는지 당찬 기수를 예상했지만, 마주 앉은 건 수줍은 소녀였다.
“재밌어 보여 시작”···올해 충남소년체전 1위
최서현 학생은 경기도 광명에서 살다가 세 살쯤 홍성으로 왔다. 지금 사는 곳은 홍성읍이지만, 부모님의 권유로 금당초에 다니고 있다. 가족으로는 부모님과 한 살 위 오빠가 있는데, 홍성중학교에 다니는 오빠도 말을 타고 있다.
서현이는 “승마는 초등학교 4학년 때 시작했어요”라며 “먼저 승마를 시작한 오빠 연습을 따라다니다 보니 재밌어 보였죠”라고 말했다. 이어 “홍성군승마장에 다니다가 서산 서해승마클럽으로 옮겼어요. 처음 가본 건 올해 2월이었고, 완전히 옮긴 건 한 달쯤 전”이라고 보탰다.
최서현 학생은 주말에 승마장을 찾아 1시간 정도씩 말을 탄다. 처음엔 기본 운동만 하다가 실력이 늘어 장애물까지 넘게 됐다. 서현이는 “장애물을 시작한 건 1년쯤 전이에요. 큰 이유는 없고, 그냥 하고 싶었어요”라며 “대회는 서해승마클럽 코치님이 12세 이하부 도전을 권유해 나가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최서현 학생은 지난 4월 열린 ‘제54회 충남소년체육대회’ 승마 장애물 70㎝ 12세 이하부에서 금메달을 품에 안았다. 또 7월 16~19일 개최된 ‘제3회 장수군수배 승마대회’ 허들 경기에서도 2위와 3위에 이름을 올렸다.
홍성군유소년승마단은 전국 각지에서 200여 명이 참가한 제3회 장수군수배에서 유독 빛났다. 권승 경기에서 김나윤(홍북중 1학년) 학생이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신주원(한울초 6학년)과 김소은(홍성초 6학년) 학생이 각각 2위와 3위에 오르며 권승 종목 시상대를 휩쓸었다. 또한 장애물 80㎝ 경기의 조성아(서부중 3학년·5위) 학생도 기대감을 키웠다.
서현이도 홍성군의 이름을 드높인 주인공 중 하나로 주목받았다. 서현이는 “말들이 잘 뛰어줬어요”라며 겸손해하면서도 “대회를 준비하면서 자세는 조금 더 신경 썼어요”라고 보탰다.
파트너 ‘태자’·‘품위’···“더 많은 대회 뛰고 싶죠”
승마는 유일하게 동물과 함께하는 올림픽종목이기도 하다. 말의 도움과 협조 없이는 어려운 종목이기에 말과의 교감이 중요하다. 최서현 학생은 지난 장수군수배에서 ‘하니’, ‘누리’와 함께 좋은 성적을 올렸지만, 사실 자주 타는 말은 아니어서 주변을 더 놀라게 했다.
서현이는 “열아홉 살인 ‘태자’, 열두 살 ‘품위’를 주로 타요. 대회도 보통은 얘네들과 나가요”라며 “말마다 성향과 장점이 달라요. 태자는 나이가 많은 데도 빠르고요, 품위는 체구가 작은 데도 장애물을 잘 넘어요”라고 설명했다.
승마는 말이 주는 따뜻함, 부드러움 그리고 함께 달릴 때의 기쁨 등으로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고 있다. 최서현 학생에게 승마 후 좋아진 점을 묻자 “자세가 좋아진 것 같아요. 체력도 좋아졌고요”라고 답했다.
최서현 학생을 처음 봤을 때는 그저 수줍고 조용한 아이라는 인상을 받았지만, 대화를 나누다 보니 정말 신중하고 침착하다는 걸 알게 됐다. 아마도 그런 성격이 좋은 승마 선수가 되는 데 도움이 된 것 같다.
서현이는 “중학교는 홍성여중으로 갈 것 같아요. 중학교에 가서도 승마는 계속할 거예요”라면서도 “대회는 많이 나가보고 싶은데 진로로써는 더 생각해 봐야 할 것 같아요. 장래 희망도 아직은 잘 모르겠거든요”라고 전했다.
하지만 말을 더 잘 타고 싶은 욕심만은 분명했다. 서현이는 “아직 80클래스(class)를 뛰는데 100클래스 넘게 뛰어보고 싶어요”라며 “아직은 오빠가 말을 더 잘 타요. 함께 대회 영상을 돌려보면서 의견도 주고받아요”라고 말했다.
최서현 학생은 홍성군을 넘어 충남에서 주목하는 승마 유망주지만, 그저 평범한 초등학생이기도 하다. 체육은 좋지만, 국어는 별로라는 서현이는 “쉴 때는 게임을 하거나 유튜브를 보며 놀아요”라고 말했다.
금당초등학교에서의 마지막 학기를 보내고 있는 서현이는 “금당초에 와서 참 다양한 활동을 많이 했어요. 체험학습도 많이 갔고, 재밌는 강의도 많았죠. 서울랜드에 갔던 게 기억에 남아요”라며 “졸업 전에 친구들과 추억을 더 쌓고 싶어요”라고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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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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