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말
10만 홍성군민 여러분, 그리고 4000여 홍성신문 애독자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가정마다 건강과 평안이 가득하시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2026년은 역동과 도약을 상징하는 '붉은 말의 해'라고 합니다. 이 한 해가 여러분 각자의 삶 속에서 새로운 희망이 싹트고, 그동안 묵묵히 품어오신 바람들이 차분히 결실을 맺는 뜻깊은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새해를 맞은 지금, 홍성은 중요한 선택과 성찰의 시간을 지나고 있습니다. 대전·충남 행정통합을 둘러싼 논의 역시 그러합니다. 지역의 경쟁력과 행정 효율을 기대하는 목소리, 한편으로는 충분한 공론화와 주민 동의가 먼저라는 신중한 의견이 함께 존재합니다. 어느 쪽이든, 이 논의의 중심에는 언제나 사람과 지역의 미래가 놓여 있어야 할 것입니다. 무엇보다 통합의 과정에서 홍성군, 특히 내포신도시가 소외되지 않고 고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세심하게 살피는 일이 중요합니다. 홍성신문은 앞으로도 특정한 입장이 아니라, 오직 홍성군민의 삶과 이익이라는 기준 위에서 차분하게 묻고 기록하겠습니다.
우리 지역은 또한 복개주차장 철거 문제를 둘러싸고 서로 다른 생각과 감정이 교차하는 시간을 지나고 있습니다. 이 사안은 단순한 시설의 존치 여부를 넘어, 생활의 편의와 지역 상권, 행정에 대한 신뢰가 맞닿아 있는 문제입니다. 의견이 다른 것은 틀림이 아니라, 공동체가 살아 있다는 증거일지도 모릅니다. 중요한 것은 갈등 그 자체가 아니라, 갈등을 대하는 우리의 태도입니다. 서로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시간을 들여 숙의하며, 함께 감당할 수 있는 해법을 찾아가는 과정이 바로 성숙한 공동체의 모습일 것입니다.
올해 6월에는 지방선거가 치러집니다. 홍성의 내일을 이끌 지도자를 선택하는 소중한 민주주의의 시간입니다. 선거 과정에서 다양한 주장과 경쟁이 펼쳐지겠지만, 우리는 이미 알고 있습니다. 상대를 배척하는 언어보다, 비전과 책임으로 경쟁하는 정치가 지역을 더 단단하게 만든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선거의 결과를 존중하고, 그 이후에도 공동체의 이름으로 다시 손을 맞잡는 모습이야말로 홍성군민의 품격일 것입니다.
한편, 고환율과 물가 상승으로 서민들의 일상은 여전히 무겁습니다. 경제적 불안 속에서 삶의 격차가 더 벌어지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적지 않습니다. 이럴수록 행정과 정치, 그리고 지역사회는 가장 낮은 곳의 목소리에 먼저 귀 기울여야 합니다.
오늘의 우리는 여러 갈등과 불확실성 속에 서 있지만, 이 시간을 건너는 힘은 언제나 연대와 배려, 그리고 공동의 성찰에서 나왔습니다. 서로를 향한 존중과 기다림이 쌓일 때, 지역은 위기 속에서도 더욱 깊어집니다.
홍성신문은 새해에도 갈등을 키우는 언어가 아니라, 이해를 잇고 공존의 길을 모색하는 기록자가 되겠습니다. 홍성군민 한 분 한 분의 삶 가까이에서, 조용하지만 단단한 목소리를 전하겠습니다.
2026년, 더디더라도 함께 가는 홍성, 다름 속에서도 서로를 품는 홍성을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
2026. 01. 01 대표이사 이경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