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생활사투리-305 “니나 나나”
-이니: 저번 단오날 말여, 씨름 첫판 진게 아쉽네. 자네가 나갔으믄 좋았을라나?
-저니: 니나 나나, 도찐 개찐여. 마을 대표라구 남자가 딱 두명인디··· 더 워치게 허게.
<니나 나나>는 ‘너나 나나’의 뜻이다. ‘너도 그렇고 나도 그렇다’라는 단순한 표현으로, 두 사람(또는 여러 사람)의 상태나 처지, 행동, 생각 따위가 서로 차이 없이 비슷함을 나타낼 때 쓰는 말이다. ‘너’를 ‘니’로 바꾸어 누구나 쉽게 쓰는 표현이지만, 처한 상황에 따라 전하는 의미가 약간씩 달라진다.
‘동병상련(同病相憐) 및 공감’을 나타내는 경우에는 ‘요즘 살기 팍팍허지? 니나 나나 똑같어’처럼 사용하며, 비슷한 처지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때 서로 위로하고 공감하는 뜻으로 쓰인다. ‘평등’의 개념으로 보면, ‘도토리 키재기’, ‘오십보 백보’, ‘그 나물에 그밥’ 이라는 뜻으로 쓰이며, 서로 우월할 것 없이 실력이나 상황이 대동소이함 나타낸다.
‘평범’의 개념으로 따지면 ‘갑남을녀(甲男乙女)’, ‘장삼이사(張三李四)’처럼 ‘너와 내가 크게 다르지 않다’라는 뜻도 담겨있다. 겸손이나 은근한 친근함을 나타낼 때도 쓰이며, 상대방과 자신사이에 벽을 허물고 같은 입장의 사람임을 강조하여 친근감을 형성하고 싶을 때 말하면 효과적이다. ‘직장생활이 다 그렇지. 죽지 못해 댕기는 건 니나 나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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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문화원 조남민 사무국장 기자
읍·면중계탑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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