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면 초콜릿?···“이젠 수박·참외!”
“두바이에서 참외와 수박 재배에 성공했습니다”
은하면에서 ‘수직참외수박대롱농장’을 운영 중인 김기태 씨가 이 같은 사연을 전해왔다. 그는 “두바이 모래 사막에서 농사를 짓는다는 것은 매우 어렵지만 현재 우리 농장에서 기둥을 심어 수직으로 달아 재배하는 특허 장치를 활용하고 현지에서 낙타 똥 등으로 유기질비료를 만들어, 4년간 연구에 매진한 결과 재배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김 씨는 10년간 의상디자인 업계에 종사했지만, 농업으로의 전환을 결정한 후 지인의 땅을 임대해 4년 전 은하에 정착했다. 그는 “농업회사법인 (주)테크놀로지를 세웠고 함께하는 부대표가 LG 임원 출신으로 두바이 쪽과 연결돼, 현지 농장에서 땅을 빌려주고 연구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며 사막 농업에 도전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그렇게 두바이에서 약 500평을 임대해 참외와 수박 농사를 지었다. 3년 전 첫해에는 10월에 두바이에 들어가 날씨를 조사했다. 김 씨는 “날씨를 조사해 본 결과 5월부터는 너무 더워서 농사가 불가능했다”며 “이듬해부터는 9월에 들어가 5월까지 농사를 짓는 시험재배를 진행했다. 이어 지난해 9월 들어가 3월까지 재배한 수박이 당도 10.5브릭스로 현지에서 만족해하는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그는 “두바이 관계자들에 따르면 그동안 수박과 참외를 시도해도 마지막 재배 시기에는 보통 땅이 너무 뜨거워 열과가 발생해 망쳐지고는 하는데, 우리는 수직으로 달아 땅에서 떨어뜨리는 특허 장치를 통해 생산량도 높이고 그렇게 농사를 성공시킬 수 있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김 씨는 예정돼 있던 쇼케이스를 통해 투자를 받아 오는 10월 5000평 규모의 농사를 다시 시험 재배하고, 성공할 경우 100만평으로 농사를 늘릴 계획을 갖고 있었다. 다만 최근 중동전쟁으로 인해 쇼케이스가 무산되고 시험농사도 진행할지 미정이라고 전한다.
김기태 씨는 “지구온난화로 40년 후면 농작물 생산이 매우 어려워질 것이라 생각하는데, 이를 막을 가장 빠른 방법은 사막에서 생산하는 것”이라며 “인생의 마지막을 이렇게 많은 사람에 도움 되는 일에 걸고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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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경제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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