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주말&] 들어는 보셨죠? 읽어도 보세요~
날씨가 서늘하고 하늘이 맑은 가을은 ‘독서의 계절’이다. 봄에는 너무 설레서, 여름에는 너무 더워서 책과 친해지지 못했다면, 책장을 펼칠 절호의 기회가 찾아온 것이다. 무엇을 읽을지 고민 중인 독자 여러분을 위해 ‘고전’이라 할 수 있는 ‘좋은 소설’ 두 편을 골라봤다.
이문열 ‘사람의 아들’
첫 번째 책은 이문열 작가의 역작, 한국 문학계를 상징하는 베스트셀러 ‘사람의 아들’이다. 이 작품은 작가가 입대 전 써놓았던 원고를 이후 장편으로 개작해 1979년 출간한 것으로, 당시 엄숙주의가 강하던 문학계에 새로운 문법의 등장과도 같은 사건이었다.
출간 후 50년이 가까이 지난 지금까지 오래 사랑받고 있는 이 책 ‘사람의 아들’은 신과 인간, 신앙의 본질을 깊이 탐구하며 기독교에 대한 통렬한 비판 의식을 담아냈다. 액자식 구성과 추리물 같은 전개가 자칫 어려울 수 있는 주제를 흥미롭게 이끈 이 작품은 가슴 먹먹한 여운과 함께 깊은 사유의 시간을 선물한다.
이문열 작가는 1948년 서울에서 1979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중편 ‘새하곡’이 당선돼 등단했다. 이후 ‘황제를 위하여’,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등을 잇따라 발표하면서 다양한 소재와 주제를 독보적인 문체로 풀어내어 폭넓은 대중적 호응을 얻었다.
그는 오늘의 작가상, 동인문학상, 이상문학상, 현대문학상, 호암예술상 등을 받았으며, 2015년 은관문화훈장의 영예를 안았다. 이문열 작가의 작품은 미국, 프랑스, 독일 등 전 세계 20여 개국 15개 언어로 번역, 출간되고 있다.
무라카미 하루키 ‘노르웨이의 숲’
두 번째 책은 무라카미 하루키의 대표작, 현대 일본 문학의 정수 ‘노르웨이의 숲’이다. 1987년 발표돼 세계적인 ‘하루키 붐’을 일으킨 이 작품은 청춘의 상실과 성장을 그려냈다. 하루키 특유의 감각적인 문장으로 청춘과 사랑에 관해 말하며, 삶과 죽음 그리고 관계의 의미를 성찰하게 만든다.
1989년 ‘상실의 시대’란 제목으로 대한민국 독자들에게 처음 전해졌던 이 작품은 우리 출판 사상 최장기 베스트셀러를 기록한 바 있다. 작가는 1960년대 말 고도성장기 일본을 무대로 와타나베라는 한 젊은이의 시선을 통해 사랑과 죽음의 문제를 정면으로 응시한다.
영국 언론 가디언은 ‘노르웨이의 숲’에 대해 “무라카미 하루키 특유의 상징적인 가능성이 가득한, 살아 있는 묘사들이 영롱하고 섬세한 구조를 이룬 작품”이라고 평했다.
무라카미 하루키는 1949년 일본 교토시에서 태어났다. 재즈 카페를 운영하던 중 1979년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로 제81회 군조 신인 문학상을 받으며 데뷔했다. 1982년 ‘양을 쫓는 모험’으로 제4회 노마 문예 신인상을, 1985년 ‘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로 제21회 다니자키 준이치로 상의 영예를 안았다. 또한 2008년 프란츠 카프카 상을, 2009년 세계적 권위를 자랑하는 예루살렘 상을, 2011년에는 카탈로니아 국제상을 받았다.
ⓒ 홍성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문화·레포츠 담당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