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365억원 ‘RE:CORE 국가사업’ 다시 북적이는 홍성읍의 기회로!
이번 추석을 맞아 홍성읍에 내건 현수막에 저는 이런 소망을 담았습니다. “보름달님, 제 소원은··· 다시 북적이는 홍성읍!” 명절을 맞아 주민들께 드리는 덕담이기도 하지만, 그보다 더 절박한 마음을 담았습니다. 지금 홍성읍의 현실을 생각하면 ‘다시 북적이는 홍성읍’은 단순한 바람이 아니라 반드시 풀어야 할 지역의 과제이기 때문입니다.
홍성읍은 오랫동안 홍성군의 행정과 상업, 문화의 중심이었습니다. 그러나 내포신도시 조성과 도청 이전 이후 생활권과 상권이 분산되면서 원도심의 어려움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중심상권을 걸어보면 빈 점포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중심부의 대형 건물에도 공실이 적지 않고, 오랜 세월 홍성 상권을 지켜온 매일시장 역시 과거의 활력을 되찾기 위한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합니다. 여기에 더 큰 변화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홍성군청 이전입니다. 현재 군청은 홍성읍 원도심 한복판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군청이 이전하면 공무원뿐 아니라 민원인과 관련 기관 방문객 등 군청을 중심으로 형성됐던 유동인구에도 변화가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주변 음식점과 상점, 서비스업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따라서 군청 이전을 단순히 청사 하나가 옮겨가는 문제로만 봐서는 안 됩니다. 군청이 떠난 뒤 홍성읍은 어떻게 될 것인가. 이제는 이 질문에 답해야 할 때입니다.
마침 정부가 새로운 기회의 문을 열었습니다. 국토교통부·문화체육관광부·중소벤처기업부는 지난 9월 8일 ‘원도심 RE:CORE(리코어) 프로젝트’ 시범사업 추진계획을 발표했습니다. RE:CORE는 말 그대로 원도심의 핵심 기능(Core)을 다시(Re) 살리겠다는 사업입니다. 빈 상가와 유휴건물을 고치는 데 그치지 않고 청년과 창업인, 문화예술인을 불러들이고 지역의 문화·상권 콘텐츠까지 함께 육성하는 부처 협업형 원도심 재생사업입니다.
사업 규모도 주목할 만합니다. 정부는 2027년부터 수도권을 제외한 4극3특 권역별 1~2곳 내외를 선정해 지역당 최대 365억원 규모의 사업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이 가운데 국비 지원은 최대 242억4000만원입니다.
홍성읍으로서는 결코 흘려보내서는 안 될 기회입니다. 저는 홍성읍이 RE:CORE가 지향하는 정책 방향과 맞닿아 있는 부분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원도심 공동화가 진행되고 있고 중심상권에는 공실과 유휴공간이 늘고 있습니다. 전통시장과 매일시장 활성화라는 과제가 있고, 앞으로 군청 이전에 따른 상권 변화에도 대비해야 합니다.
반면 홍성읍에는 다른 도시가 쉽게 가질 수 없는 자산도 있습니다. 천년의 역사를 품은 홍주읍성을 비롯한 역사문화자원, 전통시장과 매일시장, 홍성천과 원도심 상권이 가까운 거리에 모여 있습니다. 바로 옆에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내포신도시가 있습니다. 위기는 분명하지만, 다시 일어설 자원도 충분합니다. 이제 이 자원들을 하나의 큰 그림으로 연결해야 합니다.
홍주읍성과 전통시장·매일시장, 홍성천, 빈 상가와 유휴건물에 청년창업과 문화예술, 먹거리와 관광 콘텐츠를 입혀 사람들이 일부러 찾아오고, 머물고, 소비하는 홍성읍을 만들어야 합니다. 최근 추진되는 골목상권 활성화 사업 등 기존 사업들도 따로따로 진행할 것이 아니라 RE:CORE와 연결해 시너지를 만들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금부터 움직여야 합니다. 우선 홍성읍 중심상권의 공실상가와 유휴건물을 정확히 조사해야 합니다. 어느 지역을 핵심 거점으로 삼을지 정하고 홍주읍성·전통시장·매일시장·홍성천을 어떻게 연결할 것인지 구체적인 공간계획을 만들어야 합니다.
건물만 새롭게 꾸며 놓아서도 안 됩니다. 그 공간을 누가 채울 것인지, 어떤 청년과 창업가를 불러올 것인지, 홍성만의 어떤 문화와 먹거리, 관광 콘텐츠를 담을 것인지까지 준비해야 합니다. 특히 군청 이전 후 현 청사와 주변 공간을 원도심 활성화의 새로운 거점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도 함께 검토해야 합니다.
공모가 본격화된 뒤 준비하면 늦습니다. 정부가 정책 방향을 제시한 지금부터 홍성군과 충청남도, 상인과 주민, 전문가가 함께 머리를 맞대고 ‘홍성읍 RE:CORE 전략’을 준비해야 합니다. 저 역시 지역구 도의원으로서 충청남도와 홍성군이 이 사업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필요한 역할을 하겠습니다.
내포신도시는 더 성장해야 합니다. 그리고 홍성읍도 다시 살아나야 합니다. 두 지역은 경쟁해야 할 관계가 아니라 홍성군 발전을 이끌어갈 두 개의 축입니다. 내포에는 미래 성장동력을 만들고, 홍성읍에는 천년의 역사와 문화, 상업이 살아 숨 쉬는 경쟁력 있는 원도심을 만들어야 합니다.
이번 추석 현수막에 적은 저의 소원은 소박하지만 간절합니다. 빈 점포에 다시 불이 켜지고, 시장에 사람들이 모이고, 골목마다 활기가 넘치는 홍성읍. “다시 북적이는 홍성읍.”
정부가 최대 365억 원 규모의 RE:CORE라는 새로운 기회의 문을 열었습니다. 이제 소원을 말하는 데서 그칠 것이 아니라 준비하고 행동해야 합니다. 다시 북적이는 홍성읍, 지금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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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칼럼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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