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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발전 희망 꺾이나”···국가산단 탈락에 주민 허탈

윤종혁 기자입력 2026.10.16 14:21
홍성군의회는 지난 13일 국가산업단지 조성사업의 예비타당성조사 탈락과 관련해 유감을 표명하고, 정부와 관계기관에 사업 재추진을 위한 책임 있는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사진=홍성군의회
홍성군의회는 지난 13일 국가산업단지 조성사업의 예비타당성조사 탈락과 관련해 유감을 표명하고, 정부와 관계기관에 사업 재추진을 위한 책임 있는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사진=홍성군의회

“국가산단이 들어오면 젊은 사람들이 일자리를 찾아 다른 지역으로 떠나지 않아도 되고, 내포신도시도 지금보다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그런데 사업이 무산될 수 있다고 하니 허탈하죠.”

내포신도시에 거주하는 전 공무원 김모(64) 씨는 홍성 국가산업단지 조성 사업의 예비타당성조사 탈락 소식에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김 씨는 “신도시가 만들어졌다고 해도 사람들이 계속 살려면 일자리가 있어야 한다. 국가산단이 들어오면 청년들 취업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 기대했는데 기대가 큰 실망감이 됐다”며 “아파트와 편의시설만 늘어나는 것으로는 도시가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데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내포신도시 국가산업단지 조성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 문턱을 넘지 못하면서 지역 주민들의 실망감이 커지고 있다. 2023년 3월 국가산단 후보지로 선정된 이후 미래자동차와 인공지능(AI), 이차전지 등 첨단산업 유치와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대한 기대가 이어졌지만, 최종 평가에서 탈락하면서 지역 발전의 핵심 동력이 흔들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내포신도시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박지영(51) 씨도 걱정이 크다. 박 씨는 “산단이 조성되면 근로자들이 들어오고 식당이나 카페를 찾는 사람도 늘어날 것으로 생각했다”며 “지역에 새로운 소비층이 생길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는데, 사업이 늦어지면 자영업자들도 그만큼 어려워지는 것 아니겠느냐”고 한숨을 내쉬었다.

청년층의 걱정도 다르지 않다. 홍성읍 거주하는 취업준비생 이순석(28·가명) 씨는 “고향에서 일하고 정착하고 싶어도 선택할 수 있는 일자리가 많지 않다”며 “국가산단이 들어서면 다양한 기업에 취업할 기회가 생길 것으로 기대했는데 아쉽다”고 말했다. 이어 “국가산단 유치를 다시 추진한다고 하지만 언제 실현될지 몰라 홍성을 떠나 다른 지역에서 일자리를 찾을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주민들의 우려는 내포신도시의 자족 기능 약화로도 이어진다. 공공기관과 주거시설을 중심으로 성장해 온 내포신도시가 지속적으로 발전하려면 민간 기업 유치와 안정적인 일자리 확보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국가산단 조성이 차질을 빚을 경우 인구 유입과 상권 활성화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홍성군은 사업계획을 보완해 재추진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사업 규모와 재원 조달 구조를 재검토하고 미래 첨단산업 중심의 투자유치 전략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홍성군의회도 성명서를 발표하며 정부에 사업 재추진을 위한 제도적·행정적 지원을 촉구했다. 박만 의장은 “정부가 국가산업단지 후보지로 선정한 사업인 만큼, 예비타당성조사 탈락 이후에도 사업이 중단되지 않도록 정부 차원의 책임 있는 후속 대책과 실질적인 지원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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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혁 기자

사회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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