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생활사투리-303 “무데기”
-이니: 읍내 국밥집 말여, 트래비 방송 한번 나오더니 사람덜이 맨날 줄 선댜.
-저니: 그리기. 한 무데기씩 떼루와서 뎀비는디, 엊그제 문짝 와꾸가 무너졌디야.
<무데기>는 무더기를 말한다. 한데 수북히 쌓였거나 뭉쳐있는 ‘더미, 무리’를 나타내는 말이며, 그것을 나타내는 단위 자체로 쓰이기도 한다. 일상생활에서 아주 흔히 쓰이는 말로, 물건이건 사람이건 간에 눈으로 보이는 그 모든 것들이 모여있다면, 이 표현의 대상이 된다.
‘무데기’는 어느 정도의 규모가 있음을 짐작할 수 있을 정도로 사이즈가 큰 편에 속하고, ‘뭉텡이’는 이보다 정도의 크기가 작은 경우를 나타낸다. 무데기에 관하여 수량을 표시하게 되면 어느 정도의 구체성을 띠게 되어 대화의 상대방과 원활한 소통이 이어진다. ‘감자 세 무데기, 무수 다섯 무데기’처럼 주로 농작물의 수확과 관련된 말이 많지만, 군데 군데 쌓아놓은 두엄이나 쓰레기 더미 같은 것을 셀 때도 쓰인다.
가늠하기 어려운 정도를 표현할 때는 막연히 ‘한’이라고 앞에 붙인다(사람들이 한 무데기 왔더먼). 이마저도 애매하면 그저 ‘무데기’라고만 하는데(산딸기가 무데기루 펴 있더라구), 이때는 그저 많다는 뜻으로만 사용되는 경우다. ‘산데미(산더미)’라는 표현은 산이 많은 것이 아니라, 쌓아놓은 것들이 산처럼 높거나 커다랗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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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문화원 조남민 사무국장 기자
기획·특집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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