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포 국가산단 예타 '최종 탈락'···사업 장기 표류 우려
내포신도시의 핵심 숙원 사업인 ‘미래신산업 국가산업단지’ 조성사업이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조사(예타)에서 최종 탈락했다. 사업 규모를 감축하며 배수의 진을 쳤음에도 문턱을 넘지 못하면서, 지역사회에서는 사업 장기 표류에 대한 우려와 함께 정치권을 향한 책임론이 거세지고 있다.
홍성군은 8일 보도자료를 내고 기획재정부 예타 결과 내포 국가산단 사업이 통과되지 못했다고 공식 밝혔다. 군은 대내외 경제 여건 변화와 정부의 강화된 정책성 평가 기준에 부합하지 못한 점을 탈락 원인으로 꼽았다.
내포 국가산단은 지난 2023년 3월 홍성군 홍북읍 일원 약 235만㎡(71만평)가 후보지로 선정되며 추진됐다. 그러나 2025년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중간평가에서 비용 대비 편익(B/C) 지수가 기준치(1.0)를 밑돌며 경고등이 켜졌다. 이에 홍성군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사업 면적을 약 30만평(약 99만㎡)으로 대폭 축소해 재평가를 모색했으나 끝내 최종 승인을 얻지 못했다.
이번 예타 탈락으로 대선과 지선 당시 사업 지원을 약속했던 여야 정치권도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대선 당시 내포 국가산단의 조속한 착공을 공약했으며, 박수현 충남지사 역시 핵심 공약으로 내걸었다. 특히 박 지사가 지난 6일 홍성군을 방문해 “공공기관 유치와 국가산단 조성, 의료·교통 기반 확충을 통해 충남혁신도시의 기능을 키우겠다”고 약속한 지 불과 이틀 만에 탈락 소식이 전해지면서 지역 주민들의 실망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박정주 홍성군수는 미래모빌리티·인공지능(AI)·2차전지 등 첨단 업종을 중심으로 입주 수요를 추가 확보해 예타에 재도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군 관계자는 “현재 입주 희망 수요가 계획 대비 170%에 달해 잠재력이 충분하다”며 “계획을 보완해 2029년까지 산업단지계획 승인을 받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사업 규모를 줄이고도 경제성 입증에 실패한 만큼, 향후 실효성 있는 투자 수요 증명과 경제성 확보가 최대 과제로 남아 있다.
한편 이 소식을 접한 장보근 홍성기업인협의회장은 “이재명 대통령과 박수현 충남지사는 공약 이행 의지를 분명히 밝혀야 한다”면서 “호남반도체를 강력 추진한 그런 의지로 내포 산단도 예비타당성 조사를 면제하는 강력한 정부와 충남도의 의지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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