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욱 탄생 100주년···시인과 마주한 홍주고 학생들
올해는 송욱 시인 탄생 100주년을 맞은 해다. 송욱 시인은 1925년 4월 19일 홍주골 오관리 417번지에서 태어났다. 만해 연구의 1인자이자 한국을 대표하는 참여 시인인 그는 홍성의 위대한 역사 인물 중 하나다.
홍주고등학교와 홍주천년문학관은 지난 10일 홍주고 FLEX GYM에서 ‘송욱 시인 탄생 100주년 기념 문학 축전’을 펼쳤다. 이날 행사에는 홍주고 1학년 184명과 신임학원 이종필 경영총괄국장, 장광현 홍성교육장, 이혜숙 혜전대 총장, 윤상구 홍성군 문화유산과장, 박종석 문학박사, 홍주천년문학관 장기욱 이사장·김태자 관장, 이상헌 홍주예총 회장, 오은경 학부모회장, 유영석 홍주중 교장, 지역 주민 등이 참석했다.
‘송욱 시인 탄생 100주년 기념 문학 축전’은 홍주음악협회 이영희 회장의 아코디언 공연으로 막을 올렸다. 김병진 교장은 “지난 3월 홍주천년문학관과 협약을 체결했고, 오늘 이 자리는 그 첫 결실”이라며 “송욱 시인은 현대문학사의 족적을 남긴 홍주의 자랑이다. 학생들이 이번 축전을 통해 지역의 문학적 자산을 체득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 교장의 환영사에 이어 송욱 시인 기념 영상을 함께 시청했다. “생각하게 만드는 힘, 끝까지 파고드는 시선”이라는 송욱 시인의 글에 대한 설명이 학생들에게 전해졌다. 김기정 시인과 서비아 시인, 홍주고 2학년 이주림 학생은 ‘장미’, ‘비오는 창’, ‘월장가’ 등 송욱의 시를 낭송했고, 시인·수필가로 활동 중인 홍주고 이주리 교사가 시 감상을 발표해 의미를 더했다. 그녀는 서정주 시인의 조카이기도 하다.
대표작 ‘월정가’···“순수한 영혼은 서늘한 평화를 맞는다”
이주리 교사는 “송욱 시인의 대표작 ‘월정가’에서 시인은 순수한 영혼은 상처와 어려움을 이겨내고 서늘한 평화를 맞는다고 전한다”며 “내면을 들여다보는 침묵의 시간을 생각하게 되는 시”라고 말했다.
마음이 차분해진 시 낭송과 감상평에 이어서는 장기욱 이사장과 박종석 문학박사의 특강이 진행됐다. 소설 ‘송욱’을 펴낸 장기욱 이사장은 “송욱 시인은 존경하던 이광수 소설가의 친일을 알고 절연했다. 송욱의 시에는 그런 홍주의 정신이 담겼다”며 “소설 ‘송욱’을 통해 그와 간접적 대화를 나눠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올봄 ‘송욱 문학 연구’와 ‘송욱 평전’ 개정판을 출간한 박종석 박사는 “충남은 유명 문학인이 많은 대단한 곳이고, 송욱과 한용운 등이 있는 홍성은 더 대단하다”고 칭송했다. 박종석 박사는 지난 7월 24일 열린 홍주천년문학관 송욱 시인 탄생 100주년 특별전 개막식에서 △송욱 문학상 제정 △송욱 전집 발간 △송욱 백일장 개최 △송욱 시비 건립 등을 제안하기도 했다.
ⓒ 홍성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문화·레포츠 담당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