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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환경보전프로그램 5년, 생태계 복원·공동체 회복 ‘성과’

김우솔 기자입력 2026.09.10 10:22
농업환경보전프로그램 성과공유회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사진=홍성군농업환경보전마을협의회
농업환경보전프로그램 성과공유회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사진=홍성군농업환경보전마을협의회
참석자들이 농업환경보전프로그램 성과 발표를 듣고 있다.  사진=홍성군농업환경보전마을협의회

지난 5년간 이뤄진 농업환경보전프로그램의 성과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홍성군 농업환경보전프로그램 5개년 성과공유회 및 정책토론회가 지난 1일 장곡면 오누이센터에서 열렸다. 홍성군농업환경보전마을협의회(이하 마을협의회·공동회장 성락천·함동식)가 주최한 이날 행사에서는 지난 5년간 마을 환경 보전을 위해 활동해 온 6개 마을의 성과와 사업 종료 이후에도 자체적으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2개 마을의 사례가 공유됐다.

농업환경보전프로그램(이하 농프)은 농촌지역의 환경 방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농림축산식품부가 추진한 시범사업이다. 마을 단위로 신청해, 주민들이 환경보전 활동을 이행하면 이에 따른 보상금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홍성에서는 홍동면과 장곡면을 중심으로 총 9개 마을이 참여했으며, 올해 사업이 마무리된다.

이날 농프의 주요 성과로 생태계 복원과 마을 공동체 문화 회복이 꼽혔다. 장곡면 도산1리·화계2리 발표에 나선 성락천 이장은 “5년간 화학농약과 비료 사용을 줄이고 완효성 비료를 사용하는 농가가 18명에서 27명으로 9명 늘었다”고 밝혔다. 이어 “미꾸라지류가 16마리 수준에서 338마리로 약 21배 증가했고 무농약 청정 논에서만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진 풍년새우도 발견되는 등 생태 복원의 성과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장곡면 행정1·2리 발표를 맡은 김기섭 이장은 “농프 활동을 통해 매주 주민들이 농지와 저수지 일원에서 청소 작업을 실시했으며, 방치돼 있던 폐기물 14톤을 수거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 같은 활동을 통해 저수지 유기탄소 농도가 73.1% 감소했고, 맑은 수질을 회복하는 성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홍동면 화신·모전리 사례 발표를 한 이준마로 이장은 “친환경농업 참여 농가가 2023년 46농가에서 올해 51농가로, 참여 면적은 35ha에서 52ha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또 “과거 마을 공동 빨래터로 이용했던 우물을 복원하고 소 밭갈이와 전통 대동제를 재현하는 등 사라져가던 농경 공동체 문화를 다시 살려냈다”고 전했다.

특히 사업 종료 이후에도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환경보전 활동을 이어가는 사례가 눈길을 끌었다. 장곡면 도산2리 정영환 모니터링 반장은 “우리 마을은 청년과 주민들이 수시로 예초단을 결성해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고 소개했다.

지원끝나도 자발적 활동하는 문산마을
홍동면 문산마을은 자체 재원을 마련해 환경 보전 활동을 이어간다. 문산마을 이선재 이장은 “사업 종료 후 주민들이 집집마다 연간 5만원의 회비를 모아 공동기금을 조성했다”며 “이를 활용해 마을 안길과 하천 예초 작업을 매년 4차례씩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마을협의회는 농촌 환경보전 활동을 시범사업에 그치지 않고 지속가능한 농촌 정책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제안한다. 마을협의회 소속 일소공도 구자인 소장은 “농촌의 초고령화라는 현실 속에서 농촌 환경을 지켜가고 지속하기 위해서는 소모성 보조금 지원 방식을 탈피해 정책 전환을 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주민들이 스스로 이뤄낸 농업환경 보전 활동이 중단되지 않고, 이제 막 복원되기 시작한 농촌 생물다양성이 최고 수준에 이를 수 있도록 지속적인 예산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마을협의회는 앞으로 주민 공동기금 조성, 공동 정책 제안 등을 통해 사업 종료 이후에도 농촌 환경보전 활동이 지속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
김우솔 기자

농업·경제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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