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9월 10일 목요일홍성신문역사관로그인회원가입

땅·사람 살려온 50년···“앞으로도 바른 농사”

김우솔 기자입력 2026.09.10 16:30
정농회 50주년 기념식이 지난 10일 정농회관에서 열렸다. 이날 참석자들이 함께 단체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정농회 50주년 기념식이 지난 9일 홍동면에 위치한 정농회관에서 열렸다. 이날 참석자들이 함께 단체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정농회의 오랜 회원들이 50주년을 맞은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정농회 정의국, 주형로, 김준혁, 임락경 회원.
정농회의 오랜 회원들이 50주년을 맞은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정농회 정의국, 주형로, 김준혁, 임락경 회원.

땅과 사람을 함께 살린다는 가치로 친환경농업을 50년간 이어온 사람들이 있다. 그 중심에는 홍동이 있다.

정농회가 창립 50주년을 맞아 지난 9일 정농회관에서 기념식을 열고 새로운 50년을 향한 뜻을 모았다. ‘바른 농사를 짓는 모임’이라는 뜻의 정농회는 한국에 유기농업을 처음 뿌리내린 농업인단체다.

1945년 일본 고타니 준이치 선생과 제자들이 생명농업을 실천하는 ‘애농회’를 창립했고, 고타니 선생은 1975년 한국을 찾아 풀무고와 풀무원 농장에서 생명농업의 가치를 알렸다. 이를 계기로 한국 농업인들이 뜻을 모아 1976년 1월 23일 정농회를 창립했다. 2017년에는 중국 농업인들이 홍동을 방문했고 ‘신농포럼’이 결성됐다. 이렇게 한·중·일 3국이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정농회 창립 멤버 임락경 고문은 “고타니 선생은 선조들의 죄에 대한 대가로 한국 땅을 살리고 무농약 농업을 퍼뜨리겠다고 했지”라고 회고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정농회 회원을 비롯해 일본 애농회와 중국 신농포럼 회원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공헌패 수여, 50년 발자취 영상 상영, 청년 농부의 선언문 낭독, 국제슬로푸드한국협회와 업무협약 체결, 기조강연, 기념 표지석 제막 순으로 진행됐다.

정경식 정농회장은 “정농회가 첫걸음을 뗄 당시 한국 농업은 농약과 화학비료 중심의 다수확 정책에 휩쓸리고 있었다”며 “어려움 속에서도 정신과 철학을 지키며 생명농업을 실천해온 만큼, 앞으로의 50년도 함께 마음을 모아가자”고 강조했다. 이어 애농회 이이오 히로미츠 회장은 “세 단체가 농업을 통해 사람을 연결하고 작은 평화를 일궈가길 바란다”고 축하를 전했고, 신농포럼 조우리 대표 역시 “지속가능한 농촌 공동체를 함께 만들어가자”고 전했다.

한편 기조강연에서 정농회 홍순명 고문은 한·중·일 농민이 함께 풀어갈 5가지 과제로 △생명을 살리는 유기농업 △노동과 학문의 병행 △학교와 지역의 결합 △농촌과 도시의 협력 △북아시아 농민의 연대를 제시했다.

중국 신농포럼의 조우리 대표가 축사를 하고 있다. 
중국 신농포럼의 조우리 대표가 축사를 하고 있다. 
일본 애농회 이이오 히로미츠 대표가 축사를 하고 있다. 
일본 애농회 이이오 히로미츠 대표가 축사를 하고 있다. 
정농회 홍순명 고문이 삼국 농민의 다섯 과제를 주제로 기조 강연을 진행했다. 

 

 

📝
김우솔 기자

농업·경제 담당

댓글

불러오는 중…

홍성신문과 함께하세요

홍성의 소식을 매주 집으로, 매일 화면으로. 구독과 후원이 지역 언론을 지킵니다.

구독 신청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