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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의사’ 고령화, 청년 진입장벽 높다

홍성신문 기자입력 2026.09.28 10:17
나무의사 자격시험 시행 후 배출 현황. 사진=강승규 의원실 제공 자료 캡처
나무의사 자격시험 시행 후 배출 현황. 사진=강승규 의원실 제공 자료 캡처

아파트 단지, 학교 등 생활권 수목의 건전한 관리를 위해 도입된 ‘나무의사’의 50대 이상 비율이 67.3%로 심각한 고령화 현상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강승규 의원(충남 홍성·예산)이 산림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나무의사’ 자격 시험 제도 시행 이후 현재까지 청년층의 진입장벽은 여전히 개선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나무의사는 수목의 피해 원인을 진단하고 병해충을 치료하는 수목 진료 전문가다.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수목진료 체계를 마련하기 위해 2018년 6월 28일 개정 산림보호법 시행에 따라 도입된 자격이다.

최근 나무의사가 정년 없는 고소득 직업으로 각광받으며 올해 치러진 제12차 자격시험의 응시 인원은 2553명을 기록해 시험 도입 첫 해 응시자 816명 대비 약 3배 이상 폭증했다. 제도 시행 이래 가장 많은 인원이 나무의사에 도전했다.

사회적 관심 확대로 응시자는 크게 늘어났지만, 최종 합격률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최근 3년간 합격률은 △2024년 8.9%(제10차) △2025년 7.8%(제11차) △2026년 6.4%(제12차)로 해마다 떨어지는 추세다.

더 큰 문제는 최종 합격자의 연령대 편중 현상이다. 전체 누적 합격자 1900명의 연령대를 분석한 결과, 합격자 중 50대 이상이 1279명으로 전체의 67.3%를 차지했다. 반면 20·30대 청년 나무의사는 287명으로 전체의 15.1%에 불과했다.

이 같은 고령층 편중 현상의 주요 원인으로는 청년층에게는 부담스러운 필수 교육과정 비용이 꼽힌다. 나무의사 시험에 응시하려면 15개 지정 양성기관 중 한 곳에서 160만~190만원에 달하는 교육비를 부담하고 150시간의 교육을 이수해야 한다. 상대적으로 자금 여력이 있는 은퇴 고령층과 달리, 경제적 기반이 약하고 구직 활동을 병행해야 하는 청년층에게는 초기 비용 부담이 진입장벽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강승규 의원은 “생활권 수목 진료를 위한 나무의사 제도가 은퇴 후 안정적 소득을 찾는 고령층만의 전유물로 고착화되도록 방치해서는 안 된다”며 “청년 나무의사를 육성할 수 있는 종합 대책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승규 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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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신문 기자

정치·행정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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