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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한 건 예의와 기본기···“이기는 법은 그다음이죠”

노진호 기자입력 2026.10.26 08:48
이승종 관장이 충남도민체전에서 실력을 뽐낸 제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이승종 관장
이승종 관장이 충남도민체전에서 실력을 뽐낸 제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이승종 관장

“충남도민체전에서 임유진 선수가 개인·단체전 3위에 오른 성과와 장애인 선수들의 3관왕은 선수들의 노력과 가족의 지원 그리고 이승종 관장의 꾸준한 지도와 헌신이 함께 만들어 낸 결과입니다.” 얼마 전 홍성신문에 전해진 제보 글 중 일부다. 홍성의료원에서 도보로 3분 정도 거리에 있는 ‘탁구사랑탁구장’을 찾아 이승종 관장을 만났다.

2014년 12월 탁구장 시작···제자들 낭보 속속

‘탁구사랑탁구장’ 이승종(57) 관장은 당진 출신이다. 그와 홍성과의 인연은 1987년 혜전대학교에 입학하면서 시작됐다. 이 관장은 “초등학교 때 탁구와 육상을 병행하다 육상에 전념하게 됐고, 중3까지 선수를 했다. 그러다 다리를 다쳐 그만두게 됐다”고 회고했다.

그는 가족으로 아내와 아들 둘이 있다. 이 관장은 “아들은 스물아홉, 스물여섯이다. 어릴 때는 탁구를 좀 치더니 중학교 때인가부터 농구를 더 좋아했다”고 전하며 살짝 아쉬워했다.

이승종 관장이 탁구장을 시작한 건 2014년 12월의 일이다. 그리고 6년 전 지금의 장소(홍성읍 조양로205번길 24 2층/041-631-1155)로 옮겼다. 그는 “탁구장을 하기 전에는 붓글씨 학원을 오래 했다. 조양문과 홍성초등학교 근처에서 한 16년쯤 운영했다”며 “그러다 ‘영어 붐’이 일기 시작했고, 운영이 점점 더 어려워졌다. 그래서 탁구장으로 전업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서예 학원을 하면서도 간혹 탁구 레슨을 하긴 했다. 생활체육지도자 자격증도 가지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승종 관장을 만나게 된 ‘제보’에 관해 묻지 않을 수 없었다. 바로 충남도민체육대회와 충남장애인도민체육대회에서 전해진 ‘낭보’ 말이다. 그는 “올해 충남도민체전 탁구 초등부에는 내게 배운 아이들이 많이 나가서 좋은 성과가 나왔다. 정말 기뻤다”며 “지난해 장애인도민체전도 좋았다. 올해는 10월 29일 천안에서 개막하는데 제자 10명이 출전한다”고 말했다.

좋은 선수를 길러낸 비법도 궁금했다. 이 관장은 “예의를 강조한다. 그게 기본이다. 특히 아이들에게는 더욱 그렇다”며 “경기 위주가 아니라 기본기(기초) 위주로 가르친다. 그래야 진짜 실력이 좋아진다. 당장의 재미가 중요한 게 아니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1년 정도 꾸준히 하고 난 후 이기는 법(경기 운영)을 알려준다”고 보탰다.

이승종 관장은 현재 홍성여중과 금마중, 홍동중에 주 1회씩 나가 탁구를 가르친다. 홍성여중은 30여 명, 금마·홍동중은 15명 정도가 참여한다. 수업의 일부이지, 탁구부는 아니라고 한다.

이 관장은 홍성군장애인탁구협회 회장도 거의 10년째 하고 있다. 그는 “탁구장을 열고 나서는 무료로 많이 가르쳤다. 지금 탁구장으로 오는 건 20명쯤 될 것”이라며 “그나마 바우처가 생겨서 다행이다. 유지에 도움이 된다. 좋은 선수를 육성하려면 지원이 꾸준해야 한다”고 전했다.

심신에 좋은 탁구···“군탁구장 때문에 힘들어”

‘탁구’는 1명(단식) 또는 2명(복식)의 선수가 라켓을 사용해 가볍고 속이 빈 지름 4㎝, 무게 2.7g의 공을 테이블 위에서 네트 건너편으로 쳐 넘기며 승부를 겨루는 스포츠다. 탁구대는 길이 2.74m, 너비 1.525m에 높이 76㎝이며, 그 중앙에는 높이 15.25㎝, 폭 183㎝의 네트가 설치된다.

탁구는 우리에게 친근한 스포츠 중 하나다. 올림픽과 아시안게임 때는 많은 기쁨을 안겨줬으며, 유남규와 김택수, 현정화 그리고 신유빈 등 스타도 많다. 탁구의 좋은 점을 묻자, 이승종 관장은 “체력은 물론이고 집중력도 좋아진다. 다이어트 효과도 최고”라며 “배드민턴에 비해 몸에 무리가 덜 간다. 또 골프처럼 필드에 나가야 하는 게 아니라 실내에서 날씨에 상관없이 즐길 수 있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레슨은 한 번에 15분쯤 한다. 하지만 이후에 치고 가는 건 자율이다. 오전·오후 거의 늘 같이 칠 사람이 있고, 기계도 있다”며 “회원끼리 친한 분위기를 만들려 애쓴다. 탁구장 운영은 혼자 하는 데 힘은 들지만, 속은 편하다”고 더했다.

이승종 관장은 “일반 레슨 회원은 많이 줄었다. 탁구를 즐기는 사람 자체가 준 게 아니라 홍성군 탁구장이 생기가 힘들어진 것”이라며 “보령의 지인도 시립 탁구장이 생기고 결국 문을 닫았다. 하지 말라는 게 아니라 상생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라고 하소연했다.

그는 또 “서예와 탁구로 지역사회 봉사도 꾸준히 했는데, 정작 어려울 땐 도움을 못 받았다. 탁구장을 지키려 학교 수업도 다니는 것”이라고 전했다.

‘탁구사랑탁구장’은 오전 9시 30분부터 밤 10시 30분까지 운영하며, 쉬는 날은 없다. 레슨비는 주 3회 기준 월 13만원이다. 건강한 몸매를 원하신다면 라켓을 잡아보시길 권한다.

2014년 12월부터 홍성에서 탁구장을 운영 중인 이승종 관장.
2014년 12월부터 홍성에서 탁구장을 운영 중인 이승종 관장.

 

📝
노진호 기자

사회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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