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의 중심에는 항상 ‘홍성군민의 행복’이 있습니다”
박정주 홍성군수가 지난 8일 취임 100일을 맞이했다. 지난 100일은 민선9기 홍성군정의 새로운 방향을 가늠하는 시간이자, 군민과의 약속을 행정 현장에서 풀어내는 출발점이었다. 박 군수는 취임 이후 군민과의 소통을 강화하는 한편, 지역 현안을 직접 살피며 홍성의 변화와 발전을 위한 정책 마련에 힘을 쏟아왔다. 특히 지역경제 활성화와 정주 여건 개선, 농축산업 경쟁력 강화, 관광·문화 분야의 발전 등 홍성이 안고 있는 주요 현안에 대한 해법을 찾는 데 행정력을 집중해왔다.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실행 가능한 정책으로 연결하는 ‘현장 중심 행정’을 강조해 온 만큼, 지난 100일 동안 홍성 곳곳에서 어떤 변화가 나타났는지도 관심사다. 취임 100일을 맞아 지난 6일 박정주 군수를 만나 그동안 추진해 온 주요 정책과 성과, 군정 운영의 방향, 그리고 앞으로 홍성을 어떻게 변화시켜 나갈 것인지 들어봤다. <편집자 주>
△ 군수님이 생각하는 홍성의 시급한 문제는 무엇이며, 그 해법으로 ‘지역경제’를 가장 앞세운 이유는 무엇인지?
= 홍성이 안고 있는 여러 문제의 뿌리를 따라가 보면 결국 지역경제와 맞닿아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역경제가 살아야 좋은 일자리가 생기고 청년이 머물 수 있으며, 사람이 머물러야 상권과 학교가 유지되고 지역에 다시 활력이 생깁니다. 홍성은 가능성이 부족한 지역이 아닙니다. 충남혁신도시와 경쟁력 있는 농축산업, 서해안 관광자원과 천년의 역사문화까지 미래 성장을 위한 좋은 자산을 갖추고 있습니다. 이제 중요한 것은 각각의 강점을 따로 키우는 데 그치지 않고 서로 연결해 일자리와 소득, 소비라는 실질적인 경제적 가치로 만들어 내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기업과 대규모 투자만 바라보는 경제정책이 아니라 지금 홍성에서 생업을 이어가는 소상공인과 전통시장, 농어민이 함께 살아나는 경제를 만들고자 합니다. 기업 유치와 좋은 일자리 창출을 한 축으로 하고, 전통시장과 골목상권, 농축산업과 관광을 또 다른 축으로 연결해 기업의 성장이 일자리로, 일자리가 소득과 소비로, 그 소비가 다시 소상공인과 농어민의 소득으로 이어지는 지역경제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습니다.
△ 기업이 찾아오는 홍성을 만들겠다고 하셨는데 기업 유치를 통해 홍성의 산업 지형을 어떻게 바꾸겠다는 것인지?
= 기업이 찾아오는 지역에는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부지가 있다는 것만으로 기업이 오지는 않습니다. 투자하기 좋은 환경과 성장 가능성, 기업의 어려움을 함께 풀어가는 행정에 대한 신뢰가 갖춰져야 합니다. 기업 유치 방식도 기다리는 행정에서 찾아가는 행정으로 바꾸겠습니다. 이미 홍성에 뿌리내린 기업이 더 크게 성장할 수 있는 환경도 중요합니다. 규제혁신추진단을 가동하고, 관내 7개 농공단지의 지구단위계획을 일괄 정비해 기존 70%였던 건폐율을 요건 충족 시 최대 80%까지 적용할 수 있도록 한 것도 그 일환입니다. 기업의 발목을 잡는 규제는 풀고, 필요한 지원은 더 빠르게 연결하겠습니다. 지금 어떤 산업을 심느냐가 10년 뒤 홍성의 경제 지도를 결정한다는 생각으로 미래 성장 기반을 착실하게 만들어 가겠습니다.
△ 홍성의 미래 먹거리 가운데 군수님께서 개인적으로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사업은 무엇인지? 그리고 임기 중 반드시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싶은 ‘대표 사업’을 하나 꼽는다면?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것은 홍성이 가진 자산을 서로 연결해 새로운 경제적 가치를 만드는 일입니다. 특히 신청사 이전과 홍주성 복원 등 도시공간의 큰 변화가 예정된 만큼, 원도심 공동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면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어야 합니다. 그 중심에 전통시장 상설화와 도심 연계개발이 있습니다. 전통시장을 장날에만 사람이 모이는 공간이 아니라 평소에도 찾고 머물며 소비하는 공간으로 만들고, 홍주성과 원도심 상권을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해 도심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겠습니다. 시장이 살아나기 위해서는 공간만 바꿔서는 안 됩니다. 사람들이 홍성을 찾아와 무엇을 사고, 먹고, 경험할 것인지까지 함께 만들어야 합니다. 그 해답 가운데 하나가 홍성이 경쟁력을 갖고 있는 친환경농업이라고 생각합니다. 지역에서 생산한 우수한 농산물이 시장과 상권에서 소비되고, 관광과 먹거리로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유통구조와 판로를 개선하겠습니다. 생산의 경쟁력이 유통과 소비의 경쟁력으로 이어지고, 그 부가가치가 다시 농업인의 소득으로 돌아가는 구조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 결국 홍성읍 원도심을 어떻게 활성화시킬 것이냐가 중요한 문제인 것 같습니다. 원도심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어떤 정책을 펼칠 것인지?
=홍성읍은 홍성의 중심지이며 기능적 특성이 분명히 있습니다. 홍주읍성이 살면 홍성읍은 살아날 수 있습니다. 홍주읍성과 K-樂디지털스페이스, 홍성시장을 연결해서 사람들이 홍성읍으로 찾아올 수 있도록 만들 것입니다. 홍주읍성 복원보다는 활용에 방점을 찍어서 홍주읍성을 관광 명소로 만들 것입니다. 보상을 받고 떠나는 동네가 아니라 ‘홍주읍성 안에 살기를 잘했다’는 소리가 나올 수 있도록 만들 것입니다. 홍성읍 원도심 활성화라는 목표 아래 홍성전통시장 상설화를 추진하고 복개주차장 철거 여부도 방향성이 결정될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주민들의 공감대 형성입니다. 충분한 의견 수렴을 통해 조만간 정책 방향을 결정하도록 하겠습니다.
△ 원도심 공동화 문제도 중요하지만 내포신도시 활성화도 중요하고, 11개 읍면의 균형 발전도 중요한 과제입니다. 지역 간 격차를 줄이고 군 전체가 함께 성장하기 위한 핵심 전략은 무엇인지?
= 저는 내포신도시와 원도심, 농촌지역을 따로 떼어 생각하지 않습니다. 하나의 홍성, 하나의 생활경제권으로 연결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어느 한쪽만 성장해서는 홍성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룰 수 없습니다. 각 지역이 가진 강점을 살리고 서로 연결해 함께 성장하는 것이 민선9기 균형발전의 핵심입니다. 먼저 내포신도시는 충남혁신도시를 기반으로 기업 유치, 교육·의료 인프라 확충 등을 통해 미래산업과 행정의 중심도시로 육성하겠습니다. 이를 통해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고 젊은 인구가 찾아오는 성장 기반을 더욱 탄탄히 구축하겠습니다. 원도심은 홍주성 복원과 대한민국 문화도시 조성사업, 전통시장 활성화, 군청사 이전 부지 활용 등을 연계해 역사와 문화, 경제가 살아 숨 쉬는 공간으로 재도약시키겠습니다. 사람들이 찾고 머물며 소비하는 활력 있는 원도심을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농촌지역은 농축산업과 서해안 관광자원 등 각 읍·면이 가진 특색과 경쟁력을 살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농업의 생산·유통 경쟁력을 높이고 관광과 먹거리, 지역 상권을 연결해 각 지역에서 새로운 소득과 일자리가 만들어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 지역들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일입니다. 교통과 생활 인프라를 더욱 촘촘히 연결하고 관광과 문화, 경제 정책도 하나의 축으로 추진해 내포의 성장이 원도심과 농촌으로 이어지고, 원도심과 농촌의 경쟁력이 다시 내포의 성장을 뒷받침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습니다. 저는 임기 말에 ‘내포는 내포대로, 원도심은 원도심대로’가 아니라 ‘홍성 전체가 함께 성장했다’는 평가를 듣고 싶습니다.
△취임 100일을 돌아볼 때 군민들에게 ‘이것만큼은 달라졌다’고 말할 수 있는 성과는 무엇이며, 앞으로 1년 안에 반드시 보여주고 싶은 변화는 무엇인지?
= 지난 100일 동안 가장 달라진 것을 하나 꼽는다면 군정이 현장을 대하는 자세와 일하는 방식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취임 직후 11개 읍·면을 찾아 군민들을 만나고, 건의해 주신 주요 현장을 다시 방문해 후속 조치를 직접 챙겼습니다. 군민의 목소리를 듣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현장에서 답을 찾고, 확인한 문제는 실행으로 이어가는 군정을 만들고자 했습니다. 군정 내부에서도 불필요한 보고와 형식적인 회의를 줄여 보다 신속하게 결정하고 움직일 수 있도록 일하는 방식을 개선하고 있습니다. 규제혁신추진단을 가동하고 관내 7개 농공단지의 지구단위계획을 일괄 정비하는 등 행정의 변화가 지역경제의 실질적인 변화로 이어지도록 하는 일도 시작했습니다. 지금까지가 군민의 목소리를 듣고 변화의 기반을 다지는 시간이었다면, 앞으로 1년은 그 변화가 군민이 체감할 수 있는 결과로 나타나야 할 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1년 뒤에는 ‘행정이 달라졌다’는 평가를 넘어 ‘홍성이 달라지고 있고, 내 삶도 달라지고 있다’는 말씀을 군민께 들을 수 있도록 결과로 보여드리겠습니다.
△공직사회에 다양한 변화를 이끌어 내고 있는데 앞으로 군정 혁신을 위해 어떤 계획을 갖고 있는지?
= 공직사회의 변화는 단순히 회의를 없애거나 보고를 줄이는 데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닙니다. 불필요한 관행과 형식을 덜어내고, 그 시간과 역량을 군민을 위한 행정에 더 집중하자는 것이 민선9기 공직혁신의 출발점입니다. 회의를 줄였다고 소통까지 줄어드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직급과 직렬에 관계없이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고, 현장을 가장 잘 아는 직원의 생각이 정책과 실행으로 이어지는 조직을 만들고자 합니다. 부서장과 읍·면장에게는 권한을 과감히 위임하고, 그에 따른 책임은 군수가 함께 지겠습니다. 앞으로는 부서 간 칸막이도 더욱 낮추겠습니다. 복잡한 현안일수록 한 부서의 일이 아니라는 생각으로 서로 머리를 맞대고, 문제를 발견한 사람이 해법까지 제안하고 좋은 제안은 곧바로 실행할 수 있는 공직문화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공직자가 자긍심을 갖고 신나게 일할 때 행정서비스의 질도 높아집니다. 공직자에게는 일할 맛 나는 조직을, 군민에게는 더 빠르고 더 나은 행정서비스를 만드는 것, 그것이 제가 생각하는 군정 혁신입니다. 행정의 중심에는 항상 ‘홍성군민의 행복’이 있다는 것을 늘 공직자들이 가슴에 새기며 일할 수 있도록 만들겠습니다.
△ 홍성군민에게 꼭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제가 오랜 공직생활 동안 마음에 새겨온 말이 있습니다. ‘길이 없다고 하지 마라. 길은 만드는 것이다.’ 수많은 현실의 벽을 만날 때마다 주저하기보다 현장에서 답을 찾고, 없던 길이라면 새롭게 만들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일해 왔습니다. 이제 그 길을 제 고향 홍성을 위해 만들고 싶습니다. 중앙정부와 충청남도에서 정책과 예산을 다루고 여러 기관의 이해를 조정하며 쌓아온 경험과 역량을 저를 키워준 고향 홍성에 온전히 돌려드리는 것이 제게 주어진 책임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우리가 내리는 결정 하나가 10년 뒤 홍성의 산업과 일자리, 교육과 정주환경을 좌우할 수 있는 만큼 우리 아이들이 걸어갈 미래의 지도를 그린다는 마음으로 홍성에 꼭 필요한 길을 하나씩 만들어 가겠습니다. 제가 먼저 내딛는 오늘의 발걸음이 훗날 우리 아이들이 더 큰 꿈을 향해 걸어갈 수 있는 길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4년 뒤 군민 여러분께서 ‘홍성이 한 걸음 더 앞으로 나아갔다’고 말씀하실 수 있도록 처음의 마음을 잃지 않고 끝까지 책임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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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행정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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