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성향교 운영 놓고 지역과 갈등
결성향교 운영을 두고 지역에서 갈등이 발생했다.
홍성군의회는 지난 16일 결성향교를 현장방문했다. 이날 의원들은 향교 내 거주 문제와 유림 및 전교 부재 여부 등에 대해 질의했다. 박만 군 의장은 “현재 결성향교에 유림이 없고 전교도 없으며, 향교라면 매년 춘·추계 석전대제를 지내야 하는데 예산이 있는데도 행사가 진행되지 않고 있다”며 “군에서도 관리와 감독을 제대로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권영식 군의원은 “향교는 문화재인데 현장을 보니 사람이 기거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그동안 문화재에서 살림을 하는 경우를 보지 못했다. 가능한 것인지 판단해 해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는 현재 성균관이 결성향교를 ‘사고향교(문제 향교)’로 분류한 것이 배경으로 꼽힌다. 성균관 측은 “결성향교의 전교 임기가 끝난 뒤 후임 전교가 선출되지 않아 사고향교로 분류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향교 내부 문제는 우선 자체 유림에서 해결해야 할 사안”이라고 밝혔다.
한편 결성향교 측은 질의 내용에 대해 강하게 반발했다. 결성향교 이현조 전교는 의원들에게 “현장에 오기 전 성균관과 향교가 어떤 관계에 있는지 등 기본적인 공부는 하고 왔어야 한다”며 “결성향교에는 전교도 있고 유림도 있다. 지난해 전교 임기가 끝난 뒤 장의 내부 회의를 거쳐 연임했고, 향교는 성균관 산하기관이 아닌 독립기관”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교가 선출되면 성균관에 고유제를 올리지만, 성균관장을 선출할 때마다 내부 갈등이 반복되는 게 공자 가르침에 맞는 것인지 생각이 들어 성균관과의 관계를 끊게 됐다”고 덧붙였다. 향교 내 거주에 대해서는 “향교는 사유재산이고 도에서 문화재로 지정해 관리·운영하는 것일 뿐”이라며 “고택이나 사찰과 마찬가지로 향교에서 거주하면 안 된다는 법은 없다”고 말했다.
결성면기관단체협의회에서는 향교 운영의 투명성과 개방성에 대한 문제를 제기한다. 한 기관단체장은 “결성향교가 제대로 활용되지 않고 사유화돼 개방이 잘되지 않는 것 같아 안타깝다”며 “그동안 마을과 협업해 3월과 8월에 제를 지내왔는데 최근에는 그렇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유림도 거의 없고 지역 주민 중심으로 구성되지 않았으며, 유림 구성에 대한 공개도 하지 않고 회계보고도 없다는 점이 큰 문제라고 본다”며 “향교 측에서는 성균관의 지시를 받지 않는다고 하지만 완전히 별개의 관계로 볼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석전대제 미개최 문제에 대해 이현조 전교는 “사업비 500만원으로 치르기에 비용이 부족해 포기한 것”이라고 했다. 유림 구성에 대해서는 “전임 전교 당시 유림들의 평균 연령이 높았고 문화재 활용사업을 통해 인문학 강의를 들으러 온 사람들을 장의로 가입시키면 좋겠다는 의견이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는 홍성 주민과 출향인 등을 포함해 11명이 장의로 구성돼 있으며, 기존 장의들과의 회의를 거쳐 인준했다. 향교는 적어도 사서삼경을 읽고 공자의 뜻을 이해하는 사람이 참여해야 하고 결성현 출신이 아니어도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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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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