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는 중졸·고졸에도 도전”
57세의 나이에 초등학교 졸업학력 검정고시에 합격하며 어린 시절 이루지 못했던 배움의 꿈을 다시 이은 한 주민의 사연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주인공은 홍성사회복지관 사례관리 대상자인 서모 씨(57세)다. 홍성사회복지관(관장 오왕근)은 지난 7일 서 씨의 초등학교 졸업학력 검정고시 합격을 축하하기 위해 작은 졸업식을 마련하고 서 씨에게 합격을 기념하는 상장과 꽃, 선물을 전달하며 늦깎이 학생의 새로운 출발을 응원했다.
서 씨가 다시 공부를 시작하게 된 것은 지난해 7월 홍성사회복지관의 사례관리와 인연을 맺으면서부터다. 어린 시절 어려운 가정환경으로 오랜 시간 홀로 생활해 오던 중 건강과 경제적인 어려움이 겹치면서 복지관의 문을 두드렸고 이후 사례관리팀과 지자체 등 여러 기관이 힘을 모아 의료와 생계, 주거 등 생활에 필요한 다양한 지원을 받게 됐다.
당장 생활을 이어가는 것조차 쉽지 않았던 서 씨에게 이러한 복지 지원은 단순한 복지서비스 이상의 의미가 있었다. 생활이 조금씩 안정되면서 서 씨는 자신이 오랫동안 마음속에 간직했던 ‘공부’에 다시 도전해 보기로 했다.
복지관 성인문해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해 공부를 시작했고, 초등학교 졸업학력 검정고시를 목표로 학업을 이어갔다. 오랜 기간 학업과 떨어져 지낸 데다 건강과 생활상의 어려움도 있었지만, 담당 교사의 꾸준한 지도와 격려를 받으며 포기하지 않고 공부를 계속했다.
그리고 지난 8월 11일 치러진 초졸 검정고시에서 마침내 합격이라는 결실을 맺었다. 어린 시절 형편 때문에 내려놓아야 했던 학업을 57세가 돼서야 다시 시작해 초등학교 졸업이라는 목표를 자신의 힘으로 이뤄낸 것이다.
서 씨는 “복지관을 만나면서 처음으로 가족이 무엇인지 알게 돼 감사하다”며 “이번 초졸 검정고시 합격으로 자신감을 얻은 만큼, 내년에는 중졸과 고졸 검정고시에도 도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말했다.
오왕근 관장은 “열악한 생활환경으로 배움의 시기를 놓쳤던 대상자가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도전해 얻어낸 참으로 값진 결실”이라며 “앞으로도 배움의 길을 찾는 모든 분들이 자신의 힘으로 당당하게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지원과 응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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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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