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청소년쉼터서 검정고시 합격
홍성남자단기청소년쉼터에서 생활하고 있는 뚜언(17세·가명)이 쉼터 선생님들의 도움으로 최근 중학교 졸업학력 검정고시에 합격했다. 방황의 시간을 보내던 뚜언에게 이번 합격은 다시 공부를 시작하고 새로운 꿈을 찾아갈 수 있는 소중한 출발점이 됐다.
뚜언은 베트남에서 태어났다. 어머니가 뚜언을 두고 한국으로 와 한국인 남성과 결혼하면서, 뚜언은 어린 시절을 베트남에서 보내야 했다. 이후 10살이 되던 해 어머니가 있는 한국으로 오게 됐지만, 낯선 환경과 가족 간의 갈등은 쉽지 않았다.
적응하는 과정에서 방황하기 시작했고 잘못된 행동을 하면서 처벌을 받기도 했다. 그러던 중 홍성남자단기청소년쉼터를 알게 됐고, 지난 5월부터 쉼터에서 생활하며 조금씩 새로운 일상을 만들어가고 있다.
특히 중학교를 졸업하지 못한 뚜언을 위해 쉼터 선생님들이 직접 공부를 돕기로 했다. 4명의 선생님이 각자 과목을 맡아 뚜언의 개인 과외 선생님이 됐다. 김은미 시설장은 수학을 맡았고, 다른 선생님들은 영어와 국어 등을 담당하며 1대1 맞춤형으로 학습을 지도했다.
처음부터 공부가 순탄했던 것은 아니다. 진도를 따라가는 것조차 쉽지 않았지만, 선생님들과 함께 조금씩 공부하는 시간이 쌓이면서 뚜언은 점차 공부에 흥미를 느끼기 시작했다. 그리고 마침내 검정고시에 합격하며 자신의 힘으로 하나의 목표를 이뤄냈다.
김은미 시설장은 “뚜언이 선생님들의 가르침을 잘 따라준 덕분에 검정고시에 합격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열심히 공부해서 고등학교에 진학하고, 자신의 꿈을 찾아 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뚜언 역시 앞으로의 삶에 대한 기대를 내비쳤다. 뚜언은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할지는 아직 정하지 못했지만 더 열심히 공부하겠다”며 “쉼터에서 선생님들이 잘 챙겨주시고, 입소생들끼리도 가족처럼 잘 지내고 있어 행복하다”고 웃으며 말했다.
뚜언이 다시 공부를 시작할 수 있었던 데에는 쉼터 선생님들의 꾸준한 관심과 기다림이 있었다. 누군가에게는 평범할 수 있는 검정고시 합격이지만, 뚜언에게는 방황했던 시간을 뒤로하고 새로운 미래를 향해 한 걸음 내딛는 의미 있는 변화다.
한편 홍성남자·여자단기청소년쉼터는 청소년기본법 제18조 및 청소년복지지원법 제14조에 따라 사회복지법인 청로회가 운영하고 있다. 갈등가정 청소년, 해체가정 청소년, 가정 밖 청소년 등을 대상으로 안전한 보호와 함께 가정 및 사회 복귀를 돕고 있다.
쉼터에서는 의식주와 의료 지원 등을 제공하는 보호·생활지원사업을 비롯해 진로 상담 등 상담·정서지원사업, 검정고시 지원 등 학업·교육지원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가족 및 멘토와의 전화 연락 등을 통한 가정복귀사업, 다양한 여가·문화활동을 지원하는 활동지원사업, 자격증 취득 등을 돕는 자립지원사업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김은미 시설장은 청소년들이 잠시 머무는 공간을 넘어, 다시 자신의 삶을 준비하고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쉼터의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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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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