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타국 부모에게 건넨 따뜻한 손길
낯선 타국에서 아이를 키우는 외국인 부모의 돌봄 공백을 채워주는 한 어린이집 원장이 귀감이 되고 있다.
금마면에 위치한 공립 장성어린이집 김은영 원장은 이른 아침 출근해 늦은 저녁에 퇴근하는 부모를 둔 원아 두 명을 자신의 개인 시간을 내어 돌보고 있다. 두 아이 가운데 한 명은 외국인 부모를 둔 아이이며, 다른 한 명은 한부모 가정의 아이다.
이 같은 사연은 금마면에서 근무 중인 이경미 씨의 제보를 통해 알려졌다. 이 씨는 “퇴근 후에도 원장님이 아이들과 함께 다니는 모습을 지역 사람들이 자주 보며 원장님께서 자신의 시간을 내 아이들을 돌보고 있다는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퍼졌다”고 전했다.
김은영 원장의 하루는 조금 더 이르게 시작한다. 아이들의 부모가 출근하는 시간에 맞춰 두 아이를 픽업한 뒤 함께 어린이집으로 향한다. 어린이집에 도착하는 시간은 오전 7시 15분이다. 보육교사들이 출근하는 8시까지 김 원장은 아이들이 좋아하는 놀잇감을 함께 가지고 놀며 시간을 보낸다.
김 원장은 다른 원아들이 모두 귀가한 뒤에도 남아 있는 두 아이를 돌본다. 이후 6시에 함께 퇴근하며 아이들을 데려다준다. 부모의 퇴근이 늦어지는 날에는 퇴근 뒤에도 개인 시간을 내 아이들을 돌봐주기도 한다.
김 원장은 “낯선 타국에 와서 생활하는 부모님들은 아이를 맡길 곳이 마땅치 않고, 주변에 도움을 청할 지인도 없을 것이라는 생각에 그저 손을 잡아드린 것뿐”이라며 “나 역시 아이를 키우는 부모로서 내 아이처럼 생각했기 때문에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이야기가 알려져 오히려 부끄럽다”며 “아이들이 선생님을 잘 따르고 함께 있는 시간을 즐거워해주는 것이 그저 고마울 따름”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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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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