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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첫 국립호국원, 홍성이 최적지다”

윤종혁 기자입력 2026.09.19 16:10
홍성군보훈단체협의회는 지난 15일 충남도청 북문 앞에서 충남권 국립호국원 홍성 유치 촉구 결의대회를 열었다. 참석자들은 홍성에 반드시 국립호국원이 유치돼야 한다며 충남도의 중립을 촉구했다. 
홍성군보훈단체협의회는 지난 15일 충남도청 북문 앞에서 충남권 국립호국원 홍성 유치 촉구 결의대회를 열었다. 참석자들은 홍성에 반드시 국립호국원이 유치돼야 한다며 충남도의 중립을 촉구했다. 

충남권 국립호국원 유치를 둘러싼 홍성군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홍성군보훈단체협의회가 유치 촉구 결의대회를 개최한 데 이어 홍성군의회도 유치 촉구 결의안을 채택하며 군 차원의 유치전에 힘을 보태고 있다.

홍성군보훈단체협의회는 지난 15일 충남도청 북문 앞에서 충남권 국립호국원 홍성 유치 촉구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100여 명이 참석해 ‘사통팔달 교통 요충지, 국립호국원 적격지는 오직 홍성’, ‘충남의 중심 홍성에 국립호국원을 유치해야 한다’ 등의 구호를 외치며 유치 당위성을 강조했다.

이날 집회에서 상이군경회 홍성군지회 신배균 회장은 “오늘 우리가 이 자리에 모인 이유는 국립호국원을 반드시 홍성에 유치하기 위해서”라며 “충남에는 아직 국립호국원이 없으며, 가장 적합한 지역은 홍성”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충남의 중심지인 홍성에 국립호국원이 반드시 유치될 수 있도록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성군보훈단체협의회 김지웅 사무처장은 부여군이 인근 지자체와 공동결의를 통해 유치 경쟁을 과열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사무처장은 “국가를 위해 목숨을 바친 호국영령을 모시는 국립호국원 건립은 충남도민 모두의 접근성과 편의, 역사적 정통성을 바탕으로 공정하고 투명하게 결정돼야 한다”며 충남도의 중립을 촉구했다.

홍성군의회도 지난 17일 ‘충남권 국립호국원 홍성군 유치 촉구 결의안’을 채택했다. 군의회는 결의문에서 홍성군 금마면 봉서리 일원이 약 79만㎡ 규모로 국립호국원 조성과 향후 단계적 확충에 적합한 입지 조건을 갖추고 있으며, 대상지 주민들도 유치에 적극적인 뜻을 나타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홍성은 홍주의병 등 애국선열의 정신이 살아 있는 충절의 고장이라며 국가유공자의 희생과 헌신을 기리고 그 정신을 계승하는 국립호국원이 홍성에 설립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국가보훈부는 오는 2032년까지 국비 418억원을 투입해 충남권 국립호국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우선 1만기 규모의 안장시설을 마련하고 향후 안장 수요에 따라 단계적으로 확충한다는 방침이다. 충남도는 타당성 용역과 현지 평가 등을 거쳐 홍성군과 부여군을 후보지로 국가보훈부에 추천했다. 최종 대상지는 국가보훈부의 타당성 조사 등을 거쳐 결정될 예정이다.

현재 충남에는 국립호국원이 없어 지역 국가유공자들은 충북 괴산이나 전북 임실 등 다른 지역의 국립호국원을 이용해야 하는 상황이다. 국립호국원은 국가유공자의 안장과 추모를 위한 국립묘지로, 유가족과 참배객을 위한 추모 공간이자 미래세대가 국가유공자의 희생과 헌신을 배우는 보훈교육의 장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국가보훈부가 운영하는 국립호국원은 이천·영천·임실·산청·괴산·제주 등에 있으며 권역별 보훈·추모 기능을 담당하고 있다. 국립호국원 조성은 국가유공자의 고령화에 따른 안장 수요에 대응하고 유가족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국가 차원의 사업이다.

홍성군은 충남권 국립호국원이 조성될 경우 지역 국가유공자와 유가족의 원거리 이동 불편을 줄이고 충남의 보훈 인프라를 확충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최종수 홍성군보훈단체협의회장은 “국가유공자들이 고향 홍성을 떠나지 않고 홍성에서 편히 잠들고 싶다”며 “충남의 중심 홍성에 반드시 국립호국원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홍성군은 특히 입지 경쟁력을 주요 유치 근거로 내세우고 있다. 홍성은 충남도청 소재지로 충남 행정의 중심에 위치해 있으며, 서해안권과 내륙권을 연결하는 교통·지리적 여건을 갖추고 있다는 설명이다.

국립호국원이 충남 전역의 국가유공자와 유가족, 보훈단체, 참배객, 학생 등이 이용하는 시설인 만큼 특정 지역보다 충남 전체에서 접근하기 쉬운 입지가 중요하다는 것이 홍성군의 주장이다.

홍성군은 국립호국원을 단순한 안장시설을 넘어 보훈교육과 역사문화 공간으로 활용할 경우 홍성이 가진 역사적 정체성과도 연계할 수 있다는 점도 강조하고 있다. 박성철 홍성부군수는 지난 1월 29일 국가보훈부를 방문해 홍성의 입지적 장점과 군민들의 국립호국원 유치 의지를 전달했다.

객관적 ‘입지 경쟁력 입증’ 과제로 남아

다만 홍성군이 최종 대상지로 선정되기 위해서는 객관적인 입지 경쟁력을 입증하는 것이 과제로 꼽힌다. 충남도가 홍성과 부여를 후보지로 추천한 만큼 두 지역 간 경쟁이 예상되는 가운데 국가보훈부는 입지와 접근성, 사업 추진 가능성, 경제성·효과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최종 대상지를 결정할 방침이다.

김지웅 홍성군보훈단체협의회 사무처장은 “국립호국원 건립은 충남도민 모두의 접근성과 편의, 역사적 정통성을 바탕으로 공정하고 투명하게 결정돼야 한다”며 “국가를 위해 헌신한 국가유공자들이 영면하는 숭고한 추모 공간인 만큼 충절의 고장 홍성이 최적의 장소”라고 말했다.

신배균 상이군경회 홍성군지회장도 “홍성은 도청 소재지로 충남의 중심 역할을 하고 있고 홍주의병 등 지역의 항일·호국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며 “충남 각 지역에서 접근하기 용이한 만큼 충남권 국립호국원의 최적지”라고 강조했다.

결의안을 대표 발의한 권영식 의원은 “국립호국원은 국가유공자의 숭고한 희생을 기억하고 그 정신을 후대에 계승하는 대한민국 보훈의 상징적인 공간”이라며 “홍성은 행정 중심지역이면서 충절의 정신이 깃든 역사적·상징적 의미가 큰 지역으로 보훈문화 확산과 미래세대의 호국·보훈 교육의 중심지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홍성군은 보훈단체와 군의회의 유치 활동을 바탕으로 국가보훈부의 최종 대상지 선정까지 홍성의 교통 접근성과 부지 여건, 역사·상징성 등을 적극 알리며 유치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
윤종혁 기자

사회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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