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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마라톤, 새로운 길을 열다

백승균 홍성군체육회장 기자입력 2026.09.07 08:30

올해로 스물여섯 번째를 맞는 홍성마라톤대회가 이제 새로운 길을 달린다. 처음 수백 명의 참가자로 시작했던 홍성마라톤은 26년이라는 세월을 지나며 어느덧 7000여 명의 러너가 함께하는 중부권 대표 마라톤대회로 성장했다. 올해는 참가 신청을 시작한 지 불과 15일 만에 목표 인원인 6000명이 마감됐고, 여기에 지역 러너들까지 합류하면서 약 7000여 명이 홍성의 새로운 코스를 힘차게 달리게 됐다.

돌이켜보면 그동안 홍성마라톤은 홍주종합경기장에서 출발해 월산리를 거쳐 갈산 쌍천교를 반환점으로 돌아오는 코스를 중심으로 열렸다. 오랜 역사와 전통을 이어왔지만, 대회 규모가 커지면서 기존 코스로는 더 이상 참가자들을 안전하게 수용하기 어려운 상황에 이르렀다.

무엇보다 안타까운 점은 전국에서 많은 러너들이 홍성을 찾아오는 대회임에도 정작 일부 군민들에게는 홍성마라톤이 열리고 있다는 사실조차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제는 변화가 필요했다.

이번에 새롭게 마련한 코스는 홍주종합경기장을 출발해 덕산통 사거리와 의사총, 대교 교차로를 지나 내포산업단지 우회도로를 달린 뒤 내포 용방치기 사거리에서 반환해 돌아오는 코스다. 홍성의 구도심과 신도시를 하나의 길로 연결하는 새로운 코스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더욱 크다.

하지만 새로운 코스를 만드는 과정은 결코 쉽지 않았다. 7000여 명의 참가자가 도로를 달리는 만큼 무엇보다 참가자들의 안전을 확보해야 했고, 동시에 군민들의 교통 불편도 최소화해야 했다. 교통 통제가 필요한 구간이 많아 코스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많은 고민과 어려움이 있었다.

그 과정에서 홍성경찰서의 적극적인 협조와 도움은 큰 힘이 됐다. 안전한 대회와 원활한 교통관리를 위해 함께 고민하고 협력해 주신 홍성경찰서 관계자 여러분께 홍성군체육회를 대표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홍성마라톤이 오늘날까지 성장할 수 있었던 힘은 참가자들의 발걸음만이 아니었다. 홍성마라톤의 또 다른 자랑은 풍성한 먹거리와 지역 특산품이다. 전국에서 찾아온 러너들이 ‘홍성마라톤은 먹거리가 정말 풍성하다’고 이야기할 만큼 다양한 먹거리가 마련되고, 참가자들은 홍성의 특산품을 기념품으로 한아름 안고 돌아간다.

마라톤을 뛰고, 홍성의 먹거리를 맛보고, 지역 특산품을 경험하고, 가족과 함께 즐기는 축제. 홍성마라톤은 이제 단순한 체육행사를 넘어 홍성을 알리고 지역경제에도 활력을 불어넣는 지역 대표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번 스물여섯 번째 대회는 그런 의미에서 새로운 전환점이다. 구도심과 신도시를 잇는 새로운 길 위에서 전국의 러너들이 홍성을 만나고, 홍성의 아름다움과 따뜻한 정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이 길이 앞으로 홍성마라톤이 더 큰 대회로 도약하는 새로운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 물론 대회 당일에는 많은 참가자와 차량이 이동하고 일부 도로의 교통이 통제되면서 군민 여러분께 불편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군민 여러분께서 하루 동안 겪으실 불편을 생각하면 송구한 마음도 크다. 하지만 홍성마라톤이 홍성을 대표하는 전국적인 스포츠 축제로 성장하고, 우리 지역을 전국에 알리는 소중한 기회라는 점에서 군민 여러분의 너그러운 이해와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린다.

홍성군체육회도 대회 당일 군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참가자와 군민 모두가 안전하고 즐거운 대회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이번 홍성마라톤이 단순히 달리는 대회를 넘어 홍성의 구도심과 신도시를 하나로 연결하고, 군민과 전국의 러너가 함께 어우러지는 축제가 되기를 바란다.

그리고 그 길의 시작과 끝에 홍성군민의 따뜻한 응원이 함께하기를 기대한다. 홍성의 새로운 길, 새로운 도약. 홍성마라톤이 그 길을 힘차게 열어가겠다.

📝
백승균 홍성군체육회장 기자

사설·칼럼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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