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종의 비극적인 삶, 이번엔 연극으로
단종의 비극적인 삶이 스크린에 이어 홍성의 연극 무대에서도 펼쳐진다.
극단 홍성무대(대표 이상헌)는 오는 9월 7일 오후 2시와 저녁 7시와 8일 저녁 7시 홍주문화회관 대공연장에서 연극 ‘영월행 일기’를 공연한다. 이강백 작가의 ‘영월행 일기’는 잔잔한 이야기지만, 현대인에게 울림을 주는 작품이다.
‘영월행 일기’는 올해 상반기 영화 ‘왕과 사는 남자’로 다시 한번 역사의 주인공이 된 단종의 삶에 대한 이야기다. 이 작품은 ‘영월행 일기’와 ‘해안지록’이라는 가상의 역사서를 가지고 고서적연구동우회 회원들이 단종에 대한 기록을 찾기 시작한다.
‘해안지록’은 표정에 대한 고서적인데 그 책에서 단종에 대한 여러 가지 표정이 나오게 된다. 세 번의 영월을 다녀온 하인들이 단종의 무표정, 슬픈 표정, 기쁜 표정을 전한다. 이 중에서 기쁜 표정은 오만불손해 처형하라고 한명희가 주장한다. 이에 세조는 무표정과 슬픈 표정은 참아낼 수 있지만 기쁜 표정만은 견딜 수 없다며 사약을 내리는 내용이다.
이주호 연출가는 “작품 속 영월은 세상에서 가장 외지고 쓸쓸한 곳”이라며 “권력 앞에서 표정조차 자유롭지 못했던 단종의 이야기는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자유롭게 산다는 것’의 징정한 의미를 묻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 작품은 두 부류의 인간을 보여준다. 형태만을 소유하려는 자와, 직접 체험하며 그 본질을 소유하는 자이다. 둘의 차이는 모든 것이 급변하는 현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묵직한 화두를 던진다”며 “영월로 떠나는 여정 속에서 답을 찾아가는 뜻깊은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극단 홍성무대는 1993년 7월 1일 창단됐으며, 해마다 정기공연 및 창작극을 제작하고 있다. 이들은 충남연극제 대상을 8회 수상한 바 있으며, 2011~2013년 전국연극제 은상을 3년 연속으로 품에 안았다.
이상헌 대표는 “무더웠던 여름 내내 배우와 스태프는 땀과 싸우며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연습에 몰두했다”며 “홍성이 문화도시, 예술의 도시로 자리매김하고, 객석이 만석이 되는 날까지 온 힘을 다 쏟겠다는 배우의 절규에 군민이 화답하는 길은 그들에게 환호와 박수를 보내는 일”이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번 공연은 홍성군과 (재)홍주문화관광재단의 후원으로 재작돼 전 좌석 무료이다.
ⓒ 홍성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문화·레포츠 담당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