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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이 준 생각, 작품으로 돌아오다

노진호 기자입력 2026.10.30 10:13
11월 29일까지 결과보고전을 여는 이응노의 집 창작스튜디오 9기 입주작가들. 왼쪽부터 김윤호, 이규선, 전병구 작가.
11월 29일까지 결과보고전을 여는 이응노의 집 창작스튜디오 9기 입주작가들. 왼쪽부터 김윤호, 이규선, 전병구 작가.

올해 홍성과 고암은 어떤 영감을 줬을까?

이응노의 집(고암이응노생가기념관) 창작스튜디오 9기 입주작가 결과보고전 오프닝 행사가 지난 27일 열렸다. 이규선·김윤호·전병구 작가가 건네는 작별 인사이기도 한 이번 전시는 오는 11월 29일까지 이어진다.

이 자리에서 이상미 홍성군 문화유산과장은 “홍성이 세 작가에게 어떤 영감을 줬는지 궁금하다”며 “이응노의 집이 예술가에겐 새로운 창작 공간, 군민들에겐 열린 문화공간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선익 이응노의 집 명예관장은 “고암과의 첫 만남 후 강렬했던 1년이 기억난다. 작가들에게도 든든한 양분이 될 남다른 울림이었을 것”이라고 전했고, 이상헌 홍성예총 회장은 “이 작품들이 세계의 유명한 갤러리에서 전시될 거라 믿는다”고 응원했다.

이규선·김윤호·전병구 작가 ‘시시한 일상 밖에’

이번 전시에는 ‘시시한 일상 밖에’라는 제목이 붙었다. 9기 작가들은 홍성에서 반복되는 시간에 머물며 가까이에 있어 지나치기 쉬운 장면과 감각에 주목했다. 이번 전시 제목은 ‘시시한 일상 바깥에’와 ‘시시한 일상밖에 없다’라는 뜻이 공존한다. 같은 하루가 시시한 일상으로 남을지, 이전과 다른 무언가를 발견하게 될지는 바라보는 시선에 달린 것이다.

‘응답의 자리’란 이름의 2전시실은 이규선 작가가 채웠다. 이곳에 들어서면 스케일에 압도당하면서도 섬세함이 함께 느껴진다. 이 작가는 입주 기간 자주 마주한 이응노의 집 연못 같은 풍경에서 받은 감각을 작품에 담았다.

3전시실은 ‘호주머니 속의 청개구리’란 이름이 붙었고, 김윤호 작가가 맡았다. 이곳은 아무렇게나 늘어놓은 듯 보이면서도 작가만의 기준(규칙)을 궁금하게 했다. 김 작가는 사방이 열려 있는 작업실에서 익숙한 공간의 질서가 조금씩 흐트러짐을 깨달았고, 안과 밖이 나뉘기보다 서로 넘나드는 장면을 전시실에 구현했다.

‘에스프레소 말고 아포가토’란 이름의 4전시실은 전병구 작가의 공간이다. 이곳은 각 잡고 질서정연하게 전시한 듯하면서도 각각의 작품을 보면 자유롭다. 마치 뜨거운 에스프레소와 차가운 아이스크림이 공존하듯 말이다. 전 작가는 일상에서 우연히 본 빛과 그림자의 순간을 작품으로 표현했다.

이응노의 집은 ‘시시한 것들의 기록’이란 이벤트도 진행한다. 기획전시실에 있는 관찰일지를 가져가 하루에 하나씩 5개의 일상을 모아 인스타그램 @goamhouse를 태그해 공유하면 추첨을 통해 전시 도록을 선물할 예정이다.

“이응노 화백이 봤을 풍경을 즐겼다.”, “홍성에서의 만남이 작품이 됐다.”, “좋은 공간, 좋은 시간이었다.” 결과보고전 오프닝 행사에서 세 작가가 전한 말이다. 여러분도 이응노의 집을 찾아 화답해 주시길 바란다.

이응노의 집 창작스튜디오 9기 입주작가 결과보고전 오프닝 행사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응노의 집 창작스튜디오 9기 입주작가 결과보고전 오프닝 행사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응노의 집 2전시실에 전시된 이규선 작가의 작품.
이응노의 집 2전시실에 전시된 이규선 작가의 작품.
이응노의 집 3전시실을 채운 김윤호 작가의 작품.
이응노의 집 3전시실을 채운 김윤호 작가의 작품.
이응노의 집 4전시실에 담긴 전병구 작가의 작품.
이응노의 집 4전시실에 담긴 전병구 작가의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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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진호 기자

문화·레포츠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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