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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향만리, 가을밤 물들인 시의 향기

김우솔 기자입력 2026.10.23 10:11
지난 22일 열린 홍주성시낭송회 정기공연에서 이은미 씨가 한강 시인의 '괜찮아'를 낭송하고 있다. 
지난 22일 열린 홍주성시낭송회 정기공연에서 이은미 씨가 한강 시인의 '괜찮아'를 낭송하고 있다. 

가을밤이 시와 음악으로 물들었다.

홍주성시낭송회가 지난 22일 블루월드 2층에서 제9회 정기공연을 열었다. 이날 공연은 ‘시향만리(詩香萬里)’를 표어로, 가을의 정취를 담은 시낭송과 다채로운 음악 공연으로 꾸며졌다. 행사에는 홍주성시낭송회 이병옥 회장과 최순희·조태연 고문, 한국시낭송 충남연합 김성수 회장을 비롯해 회원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홍성문화원, 파로스시스템, 홍주미트, 블루월드가 행사를 후원했다.

이날 무대에는 홍주성시낭송회와 태안시낭송회 회원 등 8명이 올라 각자 선정한 시를 낭송했다. 시낭송 사이에는 달빛소나타, 박성호·김용분 씨의 색소폰 연주, 이찬규 씨의 톱 연주, 구흥모 씨의 기타 공연이 진행됐다.

정호승 시인의 ‘용서’를 낭송한 김숙영 씨는 “가을에 어울리는 시를 고르다가 가슴에 와닿아 선택했다”며 “가을 내내 시를 낭송하면서 내 마음도 순화되고, 내 삶을 돌아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노천명 시인의 ‘남사당’을 낭송한 박영랑 씨는 “가을의 낭만이 느껴지는 곳에서 시를 낭송하니 무척 뜻깊고 좋았다”고 말했다.

이병옥 회장은 “깊어가는 가을, 홍주성시낭송회도 5년 차에 접어들며 이제는 프로의 면모를 갖춰가는 것 같다”며 “가을이 깊어가듯 회원들의 실력도 무르익고 있다. 가장 아름다운 언어인 시를 멋진 낭송으로 들려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시낭송 충남연합 홍성지회는 지난해 창단했다. 홍주성시낭송회는 홍성문화원 최순희 강사의 지도 아래 시낭송을 배우던 이들이 만든 모임으로, 현재 33명의 회원이 있다.

박성호·김용분 씨가 홍주성시낭송 정기공연에서 색소폰 듀엣 연주를 펼쳤다. 
박성호·김용분 씨가 홍주성시낭송 정기공연에서 색소폰 듀엣 연주를 펼쳤다. 
홍주성시낭송회 정기공연에 회원 및 관람객 50여 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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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솔 기자

문화·레포츠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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