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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포 영재학교 ‘먹구름’···홍성군은 “추진”

노진호 기자입력 2026.09.10 10:21
홍성군과 충남도, KAIST는 2024년 4월 23일 ‘한국과학영재학교 내포캠퍼스 설립 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사진=홍성군
홍성군과 충남도, KAIST는 2024년 4월 23일 ‘한국과학영재학교 내포캠퍼스 설립 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사진=홍성군

내포신도시에 KAIST 영재학교를 유치하겠다는 장밋빛 계획에 먹구름이 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는 지난 8월 7일 ‘과학기술원 부설 영재학교 지정·전환 공모’ 계획을 발표했다. 영재학교는 ‘영재교육 진흥법’에 따라 지정·설립되면서 ‘초·중등교육법’에 따른 학교와 달리 무학년제·교과 편성 등 학사 운영에 자율성을 확보한 교육 기관이다. 현재 전국에는 8개의 영재학교가 운영 중이며, 과학기술원 부설 영재학교는 부산광역시에 소재한 한국과학기술원 부설 한국과학영재학교가 유일하다.

이번 지정·전환은 지역 균형발전과 학령인구 감소 등을 고려해 영재학교가 없는 7개 지역을 대상으로 평가를 통해 3개교 내외의 기존 지역 고등학교를 영재학교로 전환할 예정이다. 대상 지역은 충남을 비롯해 강원·경남·경북·울산·전북·제주 등이다.

7개 대상 지역 중 공모에 신청하고자 하는 지역은 교육청(학교)-지자체-과학기술원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해 교육과정, 학교 운영체계, 재정 지원 및 시설 구축 등 지정·전환될 과기원 부설 영재학교의 학교 운영계획을 공동으로 마련하고, 오는 10월 16일까지 신청서 등의 서류와 함께 공문으로 과기정통부에 제출해야 한다. 각 시·도 교육청은 지역 및 학교 구성원과의 소통 등을 통해 지역별 1개 학교만 추천할 수 있다.

과기정통부는 신청학교를 대상으로 오는 11월 중 평가를 거쳐 3개 내외 학교를 선정하고, 교육부 중앙 영재교육 진흥위원회 심의를 통해 12월경 최종 지정할 예정이다.

충남교육청 미래과학팀은 “이 공모대로면 내포신도시 영재고 설립은 힘들다”라며 “도교육청은 충남과학고등학교와 공모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충남과학고가 과학영재학교로 전환되면 과학고를 신설할 수 있다. 그게 내포신도시가 될지 어디가 될는지는 미지수”라고 보탰다.

2024년 4월 업무협약···박정주 군수도 공약

‘영재학교 내포신도시 유치’는 꽤 오랫동안 이어온 숙제였고, 전망도 어둡지만은 않았기에 이번 과기정통부의 전환 공모 소식이 더 충격적이다.

홍성군은 2024년 4월 23일 충남도, KAIST와 ‘한국과학영재학교 내포캠퍼스 설립 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2028년까지 841억원을 투입해 홍북읍 대학1부지에 설립한다는 계획과 함께 정부예산에 타당성 조사 용역비 5억원이 포함되기도 했다. 또한 같은 해 11월 13일에 내포첨단산업단지에 ‘KAIST 모빌리티 연구소’가 문을 열었다. 이 연구소는 앞서 홍성군과 충남도·KAIST가 체결한 협약의 후속 조치다.

김태흠 전 충남도지사는 지난해 11월 12일 제9회 중앙지방협력회의에 참석해 이재명 대통령에게 충남혁신도시 과학영재학교 건립을 요청했다. 박수현 도지사도 지난 6월 25일 충남도서관에서 연 타운홀미팅에서 “과학영재학교는 박정주 홍성군수 당선인과 예전부터 의견을 나눴다. 꼭 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박정주 군수는 충남대 내포캠퍼스 조기 정착, 충남 체육중학교 유치 등과 함께 카이스트 영재학교 조기 설립을 공약으로 내걸었으며, 이상근 도의원도 카이스트 부설 영재학교와 국제학교 유치를 유권자들에게 약속했다.

홍성군 혁신전략담당관은 “홍성군은 내포신도시 영재고 신설을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고, 국회를 통해서도 건의했다”며 “과기정통부의 전환 공모와는 별도로 계속 추진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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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진호 기자

정치·행정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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