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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의 내일, 함께 만드는 사람들

김영찬 기자입력 2026.10.12 08:36
갈산면농업경영인회는 농업 경영을 위한 교류뿐 아니라 정기적으로 회의를 열어 농업 현안과 지역의 크고 작은 일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 갈산농업경영인회
갈산면농업경영인회는 농업 경영을 위한 교류뿐 아니라 정기적으로 회의를 열어 농업 현안과 지역의 크고 작은 일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 갈산농업경영인회

경험과 연륜, 지역 농업 이끌다

한국후계농업경영인 홍성군연합회 갈산면회(이하 갈산면농업경영인회)는 갈산면에서 농축산업에 종사하는 후계농업경영인들이 모여 농업 발전과 회원 간 교류를 이어가는 조직이다. 1980년대 초 출범한 이후 40여 년 가까이 지역 농업 현장을 지켜왔으며 현재 47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후계농업경영인은 농업에 종사하거나 농업에 종사하려는 사람 가운데 일정한 요건과 심사를 거쳐 선정되는 농업인으로 정부의 정책자금과 교육·컨설팅 등을 통해 안정적인 농업 경영과 성장을 지원받는다. 갈산면회 역시 이러한 과정을 거쳐 선정된 농업인들이 모인 만큼 오랜 농업 경험을 가진 회원들이 많다. 20년 넘게 활동해온 회원부터 초창기부터 함께해온 회원까지 농업 현장을 지켜온 경험과 연륜이 갈산면회의 가장 큰 자산이다.

갈산면농업경영인회는 회원들의 농업 경영을 위한 교류뿐 아니라 지역사회에서도 꾸준히 역할을 해왔다. 정기적으로 회의를 열어 농업 현안과 지역의 크고 작은 일을 논의하고 체육대회와 면 축제 등 각종 행사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한다. 김좌진 장군 전승기념행사와 옹기축제 등 지역 행사에도 힘을 보태고 있으며 군연합회와 함께 전국에서 열리는 농산물 홍보·판촉 행사에도 참여해 갈산면과 홍성의 농산물을 알리고 있다.

회원들 가운데에는 이장협의회와 주민자치위원회 등 지역의 여러 조직에서 활동하는 이들도 많아 면 단위의 다양한 현장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맡고 있다. 최근에는 3년째 제주감귤축제에 초청받아 참여하고 있으며 올해는 쌀을 출품하는 등 지역 농산물을 알리는 활동도 이어갈 예정이다.

농업의 경험, 다음 세대로 잇다

갈산면농업경영인회가 바라보는 농촌의 현실에는 아쉬움도 있다. 과거에 비해 농업 환경과 생활 여건은 크게 나아졌지만 농촌의 고령화와 청년층 감소로 새로운 회원이 쉽게 늘지 않고 있다. 농산물 가격 역시 시장 상황에 따라 등락 폭이 큰 데다 유류비와 인건비 등 농업 경영에 필요한 비용은 꾸준히 늘어나 농업인들의 부담이 적지 않다.

특히 농업 현장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50·60대 농업인들이 체감할 수 있는 지원책과 현장의 목소리가 농업정책에 더욱 반영될 필요가 있다는 것이 회원들의 생각이다. 김동희 지회장은 “농업인들이 현장에서 겪는 어려움을 정책을 만드는 사람들이 조금 더 가까이에서 들어줬으면 한다. 농업 현실에 맞는 지원과 농산물 가격이 안정될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갈산면농업경영인회 회원들은 자신들이 가진 경험과 연륜을 바탕으로 지역 농업의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새로운 회원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도 기존 회원들이 선도농업인으로 각자의 농장을 발전시키고 후배 농업인들에게 경험을 나누며 농업의 맥을 이어가는 것이 목표다. 농업의 규모가 커지고 경영 영역이 넓어질수록 관리해야 할 일도 많아지지만 그만큼 농업을 지속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 다음 세대에 물려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다.

회원들이 처음 후계농업경영인으로 활동을 시작했을 때는 정말 어려운 점이 많았고 지금도 쉽지는 않지만 그래도 예전보다 농업 환경은 많이 나아졌다. 이제는 무엇인가를 바라기보다 스스로 개척하고 지역에 베풀 수 있는 선도농업인이 되는 것도 중요하다. 후배들이 농업을 선택했을 때 농사지어도 괜찮다는 생각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자신들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40여 년 가까운 시간 동안 갈산면 농업인들의 구심점으로 자리해온 갈산농업경영인회는 농업을 둘러싼 환경이 빠르게 변하는 가운데서도 힘을 모아 지역과 함께하며 자신들이 일군 농업의 기반을 다음 세대에 이어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
김영찬 기자

농업·경제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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