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9월 9일 수요일홍성신문역사관로그인회원가입

산에 쌓인 퇴비 악취에 주민 ‘몸살’

김우솔 기자입력 2026.09.08 17:39
산에 뿌려둔 부숙토. 
산에 뿌려둔 부숙토. 
월실마을 김후식 이장이 비가와 부숙토가 섞여 오염수가 흘러내려온 길을 가리키고 있다. 
월실마을 김후식 이장이 비가와 부숙토가 섞여 오염수가 흘러내려온 길을 가리키고 있다. 

은하면 월실마을 주민들이 마을회관 뒤편 산에 쌓아둔 부숙토로 한 달째 불편을 겪고 있다.

은하면 대천리 김대경 씨는 “지난 5일 벌초를 갔다가 쌓여있는 퇴비를 발견했다”며 “잠시 머물렀는데도 냄새가 옷에 배어 사라지지 않을 정도로 독했다”고 말했다. 이어 “축분으로 보이는데 환경과에서는 아니라고 한다. 하지만 악취가 너무 심해 주민 입장에서는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호소했다.

지난 8일 찾은 월실마을회관에서도 주민들은 “비가 오면 똥물이 회관으로 흘러내려오고, 냄새와 파리 때문에 창문도 열지 못하는 어려움을 지난 한 달간 겪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월실마을 김후식 이장은 “하루에도 주민들의 민원 전화를 몇 번 씩 받는다”며 “해당 토지주와 임대인이 예산 사람인데 벚꽃 재배를 한다며 퇴비를 가져다 놓은 것으로 들었다”고 설명했다.

김 이장은 “처음에 별다른 설명 없이 작업이 진행됐고, 퇴비인지 분뇨인지로 인해 파리가 엄청나, 주민들이 반대하면서 여러 차례 작업이 중단되기도 했다”며 “군청에서도 현장을 찾았지만 기준에 적합하다고 해 그동안 마땅히 할 수 있는 것도 없이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고 말했다.

군청 환경과에 따르면 토지주와 토지 임대인은 지난 7월 29일 산지에 경작을 목적으로 비료업체에서 구입한 부숙토를 살포했다. 전체 면적은 약 1만평이며, 실제 사용 면적은 이보다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과 관계자는 “주민들의 민원이 지속적으로 접수돼 1차 시료를 채취해 검사한 결과, 부숙토 기준치 이하로 확인돼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현재 2차 시료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축분이 들어간 것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고, 폐수 및 음식물쓰레기 등으로 만든 부숙토”라며 “다만 사용량이 많아 어느 정도 냄새가 발생하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2차 검사 결과를 확인한 뒤 주민들에게 최대한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할 수 있는 방법을 검토하고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
김우솔 기자

사회 담당

댓글

불러오는 중…

홍성신문과 함께하세요

홍성의 소식을 매주 집으로, 매일 화면으로. 구독과 후원이 지역 언론을 지킵니다.

구독 신청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