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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서 홍성으로, 매주 떠나는 부부의 행복 나들이

윤종혁 기자입력 2026.08.31 08:26조회 0
전북 김제시에 사는 조효동(63)·김혜성(60) 부부는 매주 토요일 희망장터에서 꽈배기를 판매하고 있다. 
전북 김제시에 사는 조효동(63)·김혜성(60) 부부는 매주 토요일 희망장터에서 꽈배기를 판매하고 있다. 

전북 김제시에 사는 조효동(63)·김혜성(60) 부부는 매주 토요일이면 어김없이 홍성 희망장터를 찾는다.

부부가 희망장터에서 꽈배기와 음료 등을 판매하기 시작한 것은 2024년 11월부터다. 홍성으로 향하는 토요일 아침은 누구보다 분주하다. 새벽 4시에 일어나 장터에 필요한 물품을 꼼꼼히 챙긴 뒤 오전 5시 30분께 집을 나선다. 고속도로를 달려 홍성에 도착하면 오전 7시가 조금 넘는다. 장터에서 함께 하루를 보내고 오후 3~4시가 되면 다시 김제로 발걸음을 돌린다.

조효동 씨의 고향은 대전이다. 고등학교 시절에는 공주에서 생활했고, 대학은 예산에서 다녔다. 젊은 시절 홍성도 자주 오갔던 터라 이곳이 그리 낯설지 않다. 식품가공학을 전공한 조 씨는 30여 년이 넘는 세월 동안 빵을 만들어왔다. 제빵 분야에서 꾸준히 실력을 쌓아 명장이라는 타이틀까지 얻으며 나름의 성공을 일궈냈다.

그러던 부부는 도시에서의 생활을 정리하고 김제시 성덕면으로 귀농했다. 주경야독하며 농사에 매달린 부부는 각종 채소류를 직접 재배하며 농업에 대한 경험과 지식을 차곡차곡 쌓았다. 끊임없는 노력과 연구를 이어간 결과 연간 억대의 조수입을 올리며 안정적인 소득 기반도 마련했다.

조 씨는 김제시 로컬푸드 출하회장을 맡을 만큼 농산물 직거래에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지금도 부부는 스마트팜 하우스 7동에서 상추와 열무, 얼갈이 등 다양한 엽채류를 연중 재배하고 있다. 농사와 함께 바쁜 일상을 보내던 부부에게 새로운 변화가 찾아왔다. 앞으로의 삶을 함께할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던 중 홍성이 눈에 들어온 것이다.

2~3년 전부터 새로운 거처를 알아보던 부부는 젊은 시절 청춘을 보냈던 예산을 다시 찾게 됐고, 인근 홍성이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고 있다는 사실에도 관심을 갖게 됐다. 특히 내포신도시의 발전하는 모습은 부부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결국 부부는 앞으로 내포신도시에 새로운 삶의 터전을 마련하기로 마음먹었다.

홍성을 조금 더 가까이에서 알아가고 싶었던 부부는 희망장터에 참여하기 시작했다. 매주 김제에서 홍성까지 먼 길을 오가지만, 부부에게는 단순한 장사가 아니라 앞으로 살아갈 곳을 알아보고, 사람들과 만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소중한 주말 나들이가 됐다.

김혜성 씨는 “돈을 벌기 위해서라기보다 부부가 함께 같은 공간에서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이 무엇보다 행복하다”며 “농사일도 바쁘지만 주말에는 잠시 쉬어간다는 생각으로, 여행을 떠나는 마음으로 희망장터에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장터를 찾아주시는 분들 덕분에 힘든 줄 모르고 즐겁게 일하고 있다”며 환하게 웃었다.

조효동 씨 역시 “앞으로 홍성에서 살 마음을 먹었기 때문에 매주 김제에서 홍성을 오가는 일이 전혀 힘들지 않다”며 미소를 보였다. 그러면서 “주말이면 홍주읍성 주변에서 다양한 행사가 열리는데, 가능하다면 희망장터에 참여하는 농민들도 이런 행사에 함께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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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혁 기자

사회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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