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게 놀다 보면, 통일에 한 걸음 더···
예전에는 자연스럽게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라고 한목소리로 기원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지 그 소원에 대한 간절함이 옅어진 듯도 하다. 내포신도시, 대한적십자사 충남지사 옆에 ‘통일’에 대해 생각해 보고, ‘북한’을 더 이해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 바로 지난 3월 23일 문을 연 ‘충청권 통일플러스(+)센터’이다.
통일 공감대 확산의 거점을 목표로 국·도비 137억여 원이 투입된 충청권 통일플러스센터는 3000㎡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이다. 특히 이곳은 전국에 있는 5개 통일플러스센터 중 가장 규모가 크다.
통일부와 충남도에서 나온 4명의 상근 직원과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3명의 기간제 직원이 근무하는 충청권 통일플러스센터의 사업비는 통일부가, 운영비는 충남도가 부담하고 있다.
전국 최대···재밌는 체험·유익한 자료 가득
통일이란 단어 때문에 정치적 공간이라거나 북한이탈주민 등 특정 계층을 위한 곳으로 오해할 수도 있지만, 이곳은 ‘지역 주민 모두를 위한 문화 공간’이다.
개관식 후 오랜만에 센터를 다시 찾은 건 지난 3일이었고, 3층부터 내려오며 시설을 둘러봤다. 3층은 직원들의 사무실과 함께 관련 단체가 회의나 세미나를 열 수 있는 공간이 있다.
2층은 공방·요리 등 프로그램실과 보드게임 등을 할 수 있는 체험 공간, 50명 규모의 대회의실이 있다. 또한 특별전시실도 있는데 지금은 개점휴업 중이다. 최수아 주무관은 “이곳을 찾은 아이들이 정말 좋아할 만한 콘텐츠로 채울 것”이라며 “핼러윈 시즌 북한 귀신의 집 등을 구상 중”이라고 귀띔했다.
1층에서 먼저 눈에 띈 건 ‘차곡차곡 통일타워’였다. 이곳은 140여 종의 통일 관련 자료가 탑처럼 쌓여 있으며, 원하는 자료는 센터 내에서 볼 수 있다. 전영주 팀장은 “통일부로부터 ‘통일관’ 지정을 받으면 자료는 더 늘어날 것”이라며 “현재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얼마 전부터 회의록과 합의서 등 남북회담 관련 문서도 공개 중”이라고 더했다.
‘통일미래전시실’에서는 태블릿PC로 충청권 통일 관련 시설의 정보를 찾아볼 수 있다. 또한 북한이탈주민이 직접 녹음한 북한 사투리를 듣는 공간과 북한 학생들의 교복도 눈길을 끌었다. 최수아 주무관은 “남북 자원 결합의 시너지 효과를 눈으로 보는 충청×북한 미래 실험실과 스크래치 엽서, 남한말 북한말 뽑기 등이 아이들에게 인기”라며 “콘텐츠는 계속 보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1층에는 입체감이 큰 3개 면 화면을 통해 단군 신화가 서린 주월산 등 북한 명소를 보는 ‘미래영상실’과 네 명이 참여하는 게임 ‘DMZ 생태탐험대’, 미니카를 빌려 신나게 놀 수 있는 ‘통일 미니카 레이스’ 등도 있다.
아이·성인 대상 프로그램···“참여 경쟁 치열”
사실 이미 충청권 통일플러스센터는 알 만한 사람은 아는 내포신도시의 명소다. 이곳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이 매력적이기 때문이다.
우선 매주 토요일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월간 북(北)캉스’가 대표적이다. 부모님과 함께하는 이 프로그램은 회당 18명의 학생을 받는데 매회 빈자리가 없다. 이 프로그램은 7개 주요 도시 중심의 북한 설명과 만들기 등으로 2시간 동안 진행된다. 9월에는 △5일 해주비빔밥 △12일 전통문양 콜라주 트레이 △19일 수묵화 족자 등이 만들기 주제였다. 전영주 팀장은 “북한을 이해하는 게 통일 준비의 시작이란 생각으로 마련한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했다.
매월 첫째·셋째 토요일 성인 9명씩을 대상으로 하는 ‘이북요리교실’도 인기다. 이 역시 관심이 커 추첨으로 참가자를 뽑고 있다. 또 하나의 성인 대상 프로그램인 ‘통일공방’은 매월 둘째·넷째 토요일에 회당 18명이 참여한다. 남북 전통 자개 소품 등으로 큰 호응을 얻었다는 이 프로그램도 참여 경쟁이 뜨겁다. 최수아 주무관은 “내포신도시에 어른들이 갈 만한 문화시설이 적어 반기는 분이 많은 것 같다”며 “평일 야간 등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단체 견학도 받는데 개관 후 10개 학교에서 충청권 통일플러스센터를 찾았다고 한다. 또한 상시 운영하는 스탬프 체험도 가족이 함께 즐기기 좋고, 2박 3일의 청소년 통일현장체험을 진행하기도 했다.
전영주 팀장은 “체험 콘텐츠의 주 대상은 유아부터 초등학생이다. 아이들을 데리고 함께 오시면 의미 있는 시간이 되실 것”이라며 “어린이날 등 행사 때는 북한이탈주민으로 구성된 ‘정(情)주행봉사단’이 도움을 주신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충청권 통일플러스센터는 일·월요일에 휴관하며, 화~토요일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한다. 올해 추석 연휴(9월 24~27일) 때는 26일에만 문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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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레포츠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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