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포 가람마을 주차 문제, 주민 갈등 심화
내포신도시 가람마을이 주차 문제로 몸살을 앓으며, 주민 갈등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홍성신문에 이 같은 상황을 제보한 주민 A씨에 따르면 가람마을은 주택가 도로 대부분이 황색실선인데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주차 공간이 부족해 주민 간 안전신문고 신고와 그로 인한 의심과 갈등이 반복되고 있다. 도로 가장자리에 그어진 황색 실선은 원칙적으로 주정차가 금지된 구역이다. 다만, 시간·요일에 따라 주정차를 허용하는 탄력 운영할 수 있다.
3년 전 아내, 여섯 살 아들과 함께 가람마을에 왔다는 A씨는 “가람마을은 2020년쯤부터 주택이 생겼고, 그즈음 건너편 아파트 공사도 시작됐다. 당시 인부들이 주택가에 주차를 많이 해 주민들의 신고가 있었고, 공사 관계자들 역시 신고로 맞대응하며 문제가 커진 것으로 안다”며 “일부러 마을을 돌며 신고용 사진을 찍는 사람이 있다는 이야기가 돌 지경이다. 그러다 보니 누구도 주차하지 못하게 된 것이다. 주민 사이 의심이 커지고 협박성 발언까지 나오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A씨는 이어 “얼마 전 주민 회의에 가니 ‘딱지’를 12장 받은 분도 있었다. 나도 2장을 받았다”며 “난 사는 주택을 직접 설계하지 않았는데 주차장이 따로 없었다. 그러면 해결 방법이 없다. 집 근처 사유지는 땅 주인의 허락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A씨가 홍성군에 정보공개를 청구해 받은 자료에 따르면 가람마을 등록 차량은 71세대 119대이다. 2022년부터 올해 8월까지 이 지역에서 부과된 불법주정차 과태료는 1500건, 4800만원에 달했다.
A씨는 “가람마을은 공영주차장 부지 3곳이 있지만, 1곳만 조성됐다. 그 한 곳도 주택이 드문 교회와 유치원 인근이다. 왜 그곳이 먼저였는지 의문”이라며 “그나마 캠핑카나 트럭 등 장기 주차가 많아 자리도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공영주차장 부지 1곳은 인근 공사장 관리자 전용 주차장으로 쓰고 있다. 주민들도 함께 쓸 수 있으면 좋겠다”고 더했다.
“신고 대상 제외···공영주차장도 추진”
그러면서 A씨는 ‘거주민 우선주차’ 도입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거주민 우선주차는 주택가 이면도로에 주차구획선을 설치·정비해 인근 거주자 등에게 유료로 주차면을 배정하고 외부인의 주차를 억제하며, 허가된 주차구획 이외의 주차를 금지해 긴급 차량의 소통을 원활하게 하고 안정적인 주차면을 제공함으로써 주택가 주차 질서를 확립하고 쾌적한 생활환경을 보호하기 위한 제도다.
A씨는 특히 “같은 내포신도시인데 예산군 쪽은 공영주차장이 조성됐다. 홍성군도 하루빨리 주민 불편을 해결해 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실제 예산군은 내포신도시 이주자택지에 2019년 32면, 2021년 46면과 54면 등 총 132면의 주차장을 조성했다.
홍성군 교통과도 가람마을 주차 문제를 인지하고 있었다. 군은 ‘고정형 CCTV 및 주민신고제 운영 기준 변경’ 행정예고 중이며, 10월 7일부터 안전신문고 신고 대상에서 제외할 예정이다. 군 교통과 관계자는 “소화전과 횡단보도 등 6대 불법주정차 구역의 주민신고제 운용은 행정안전부 관할이지만, 황색실선과 황색복선 등 주정차금지 노면표시 구간은 지자체 재량”이라며 “신고 대상에선 제외해도 불법주정차에 대한 계도는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가람마을 공영주차장 조성과 관련해선 “내년에 추가 조성할 예정으로, 예산이 책정된 상태다. 군의회 심의만 남겨 놓고 있다”고 전했다. 기존 공영주차장에 관해 묻자 “아파트와 교회, 유치원이 인접해 주민 통행이 많은 곳”이라고 했고, 공영주차장 부지의 공사장 관계자 전용화에 대해선 “충남도와 LH가 협의해 임대 계약을 한 곳이다. 현재 해당 토지는 LH라 소유라 군이 할 수 있는 건 없다”고 해명했다.
군은 ‘거주자 우선주차’ 도입에 대해선 회의적이었다. 교통과 관계자는 “차량 교행이 많은 도로로, 유치원 등·하원 시간에는 더 붐빈다. 이런 도로에 거주자 우선주차 도입은 힘들다”라며 “노상 주차장 조성이 우선”이라고 전했다.
홍성군의회 김호진 의원은 “군의회 차원에서 거주자 우선주차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공사장 관계자들만 쓰는 공영주차장 부지 매입도 서두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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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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