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장은 아파도 티가 나지 않습니다
“몸이 건강한데 왜 신장 검사를 받아야 할까요?" 많은 분들이 이렇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신장은 기능이 절반 이상 떨어질 때까지도 특별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아 '침묵의 장기'라고 불립니다. 통증이 없고 일상생활에 큰 불편이 없더라도 신장 질환은 서서히 진행될 수 있기 때문에 증상이 나타난 뒤 병원을 찾는다면 이미 치료 시기를 놓친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그렇기에 만성콩팥병은 무엇보다 조기 발견과 꾸준한 관리가 중요한 질환입니다.
신장은 우리 몸의 노폐물과 수분을 걸러 소변으로 배출하고, 혈압과 전해질의 균형을 유지하며 적혈구 생성과 뼈 건강에도 관여하는 중요한 장기입니다. 하지만 신장 기능이 저하되기 시작하면 이러한 역할이 점차 떨어져 몸속에 노폐물이 쌓이고 혈압이 상승하거나 빈혈, 부종, 피로감 등의 다양한 문제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다리가 붓거나 얼굴이 붓고, 쉽게 피곤하거나 식욕이 떨어지는 증상이 나타났다면 이미 신장 기능이 상당히 감소한 상태일 수도 있습니다.
만성콩팥병의 가장 흔한 원인은 당뇨병과 고혈압입니다. 오랜 기간 높은 혈당과 혈압이 지속되면 신장의 미세혈관이 손상되면서 기능이 서서히 감소합니다. 특히 50세 이상이거나 당뇨병·고혈압을 앓고 있는 분, 심혈관질환이나 신장질환 가족력이 있는 경우에는 정기적인 신장 기능 검사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다행히 만성콩팥병은 조기에 발견하면 진행 속도를 늦추고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건강검진에서 시행하는 혈액검사(크레아티닌, 사구체여과율)와 소변검사만으로도 신장 기능 이상 여부를 확인할 수 있으며, 이상 소견이 발견되면 신장내과에서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약물치료와 혈압·혈당 조절, 저염식과 같은 생활습관 개선을 꾸준히 실천하면 신장 기능을 보다 오래 유지하고 투석이 필요한 시기를 늦출 수 있습니다.
만성콩팥병이 진행되어 신장 기능이 정상의 약 10~15% 이하로 떨어지면 혈액투석이나 복막투석과 같은 신대체요법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투석을 '마지막 단계'라고 생각하며 두려워하지만, 투석은 신장의 기능을 대신해 노폐물과 과도한 수분을 제거함으로써 몸의 균형을 유지하고 건강한 삶을 이어갈 수 있도록 돕는 중요한 치료입니다. 실제로 적절한 투석 치료와 꾸준한 자기관리를 통해 직장생활이나 사회활동을 지속하며 활기찬 일상을 보내는 환자들도 많습니다.
홍성의료원은 안전하고 쾌적한 진료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지난해 인공신장실을 기존 24병상에서 31병상으로 확대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최신 혈액투석 장비와 숙련된 의료진이 환자 개개인의 상태에 맞춘 치료를 제공하며, 만성콩팥병의 조기 진단부터 약물치료, 혈액투석, 지속적인 관리까지 체계적인 진료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신장은 한 번 손상되면 원래의 기능으로 회복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조기에 발견하면 진행을 늦추고 건강한 삶을 오래 유지할 수 있습니다. 증상이 없다고 안심하기보다 정기적인 건강검진으로 신장 건강을 확인하는 작은 실천이 평생의 건강을 지키는 첫걸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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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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