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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로 소통하는 母子···“치유·쉼 나누는 자리”

노진호 기자입력 2026.08.31 08:23조회 0
홍성을 중심으로 활동 중인 이선경 작가는 두 번째 가족 전시를 열고 있다. 왼쪽부터 큰아들 한승규, 이선경 작가, 둘째 아들 한준규. 사진=이선경 작가
홍성을 중심으로 활동 중인 이선경 작가는 두 번째 가족 전시를 열고 있다. 왼쪽부터 큰아들 한승규, 이선경 작가, 둘째 아들 한준규. 사진=이선경 작가

아버지는 지난해 하늘로 떠나셨지만 그 유산은 남아 딸은 자기 아들과 또 한 번의 전시를 펼치고 있다. 홍성을 중심으로 활동 중인 이선경 작가의 이야기다.

이선경(59) 작가는 오는 9월 5일까지 갤러리 그리고 삽교에서 둘째 아들 한준규 작가와 함께 ‘LEGACY : DIALOGUE-’ 전시를 연다. 이번 전시에는 ‘두 개의 시선·하나의 유산’이란 부제가 붙었다.

이 작가의 아들 한준규 작가는 미국 링링예술대(Ringling College of art and design) 출신으로 컴퓨터 일러스트레이션 작업을 한다. 그는 현재 서보미술문화재단에서 일하며, 제주와 서울에서 생활하고 있다.

이번 전시의 시작은 3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이선경 작가는 2023년 5월 13일~6월 17일 갤러리 그리고 삽교에서 아버지 이운식·아들 한준규 작가와 ‘세대와 세대를 잇는 창조의 유산’을 주제로 가족 전시를 열었다.

1932년 평안북도 영변에서 태어난 아버지 이운식 작가는 서울대 미술대 조소과를 졸업했으며, 대한민국 녹조근정훈장과 제34회 대한민국 문화예술상 미술 부문 대통령상 등을 받은 바 있다.

홍성과 인연 32년···“봉사활동도 열심히”

이선경 작가는 “가족 전시는 큰아들(한승규)이 기획해 더 의미가 있다”며 “가족의 의미가 예전 같지 않은 시대에 예술을 통해 함께한다는 건 축복이다. 그만큼 삶이 풍요로워짐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둘째가 내년 3월 결혼하는데, 예비 며느리도 일러스트레이터”라고 보탰다.

이 작가의 큰아들 한승규 씨는 충남연구원 과학기술진흥본부 정책기획부 연구원이며, 통일부 2030청년자문단으로도 활동 중이다. 그는 서울 종로에 있는 북한인권박물관 특별전을 기획하기도 했으며, 내포신도시의 충청권 통일플러스센터 기획전도 준비 중이라고 한다.

이선경 작가는 아버지가 초대 학장이었던 강원대학교 예술대와 이화여대 등에서 공부한 후 혜전대에서 강의했다. 이 작가는 “내 고향은 서울이지만, 둘째는 홍성 출신이다. 홍성과의 인연은 남편이 공중보건의로 부임한 32년 전 시작됐다. 남편은 현재 ‘한만봉산부인과’를 운영 중”이라며 “아들 둘은 통일이 되면 북에 예술학교를 짓겠다는 꿈을 함께 꾸고 있다. 가족과 화합 등의 메시지를 주로 작품에 담은 외할아버지의 유산이 전해진 듯하다”라고 말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이 작가와 아들이 각각 7점의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이선경 작가는 “난 기독교인으로 마음의 평화를 주로 전하려 한다”며 “그림을 통해 치유와 회복, 쉼, 따스함 등을 나눴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선경 작가는 홍성의료원 호스피스 병동과 신동환병원, 다문화·조손가정 등을 대상으로 ‘삶의 향기’란 꽃꽂이 봉사도 하고 있다. 이 작가는 “몸과 마음이 아프거나 조금 외로운 분들을 돕고 싶었다”며 “그림도 봉사도 이 지역을 어떻게 섬길까 하는 고민의 결과”라고 말했다.

마음의 평화를 주로 작품에 담는다는 이선경 작가가 ‘흔적으로 남겨진 기억’이란 작품 옆에 서 있다.
마음의 평화를 주로 작품에 담는다는 이선경 작가가 ‘흔적으로 남겨진 기억’이란 작품 옆에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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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진호 기자

문화·레포츠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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