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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전탑 반대 함성 퍼진 홍주성···700여 명 결집

김우솔 기자입력 2026.11.03 16:07
송전탑 백지화 궐기대회에 참석한 군민들이 음악에 맞춰 피켓을 흔들고 있다. 
송전탑 백지화 궐기대회에 참석한 군민들이 음악에 맞춰 피켓을 흔들고 있다. 
김지세 은하면주민자치회장이 송전탑 백지화 궐기대회에서 대표 발언에 나섰다. 
김지세 은하면주민자치회장이 송전탑 백지화 궐기대회에서 대표 발언에 나섰다. 
갈뫼풍물패와 결성농요단이 이날 대행진을 이끌었다. 
갈뫼풍물패와 결성농요단이 이날 대행진을 이끌었다. 
이날 집회에는 집회 측 추산 군민 7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집회에는 집회 측 추산 군민 700여 명이 참석했다. 

송전탑 건설을 반대하는 군민들의 함성이 홍주성 일대를 가득 메웠다.

송전탑 백지화 홍성군민 총궐기대회가 지난 3일 홍주성 일원에서 열렸다. 이번 집회는 홍성군송전탑백지화대책위원회가 주최했으며, 홍성을 관통할 예정인 송전선로 3개 노선에 반대하는 주민들의 투쟁 의지를 밝히기 위해 마련됐다. 궐기대회에는 새만금~신서산 송전선로 후보 경과지로 공개된 갈산·은하·결성면 주민들을 비롯해 11개 읍·면 주민 등 주최 측 추산 700여 명이 참석했다.

붉고 노란 송전탑 반대 깃발들이 바람에 펄럭이고, 주민들의 머리에 굳게 묶인 띠는 결연한 반대 의지를 보여줬다. 특히 갈산면에서는 버스 2대를 동원해 4차례 운행하며 주민들의 참여를 이끌었다. 갈산면 내갈마을 이준희 씨는 “송전탑이 옆 동네로 지나가는데 이렇게 두고 볼 수만은 없었다”며 “군민의 한 사람으로서 함께 막아내고자 각 기관·단체와 함께 뜻을 모아 참석했다”고 말했다.

조양문 일원에서는 김규형 갈산면 집행위원장, 김지세 은하면주민자치회장, 문석기 송전탑대책위 공동대표, 하승수 변호사 등의 대표 발언이 이어졌다. 김지세 은하면주민자치회장은 “밀양 송전탑 사태에서 얻은 교훈이 있지 않느냐”며 “수도권에서 필요한 전력은 해당 지역에서 직접 생산해야 한다. 우리가 소비할 전력도 아닌데 지방 주민들의 희생만을 강요해선 안 된다. 단결하여 송전탑을 반드시 막아내자”고 말했다.

이어 국악인 고재성 씨와 갈뫼풍물패, 결성농요가 함께 풍물을 치며 송전탑 백지화를 촉구했다. 이어 소녀상, 홍화문, 홍주성을 거쳐 홍성군청까지 거리 행진이 진행됐다. 홍화문 앞에서는 브라질리언 타악기 밴드 ‘연두’가 송전탑 반대 응원 공연을 펼쳤으며, 투쟁선언문 낭독이 진행됐다.

현장에는 70~80대 고령의 주민들이 눈에 많이 띄었다. 노인들은 한 손에 피켓을 쥐고, 다른 한 손에는 지팡이를 짚은 채 천천히 걸음을 옮겼다. 갈산면 노동마을 이정희(84) 씨는 “걸음조차 힘에 부치지만 반대 목소리를 내고 싶어 참석했다. 그동안 잘 몰랐던 송전탑 문제에 대해 다시 깊이 알아가는 계기도 됐다”고 말했다.

송전탑백지화대책위원회와 주민들은 홍성군에 민관협의체 구성을, 정부에는 송전선로 건설 전면 백지화를 촉구했다. 이날 집회 현장을 찾은 박정주 군수와 박만 군의장을 비롯해 문병오·최선미·권영식·임이재·신경진·김호진·송효진·이정희·신동규 군의원, 장재석·이상근 도의원도 송전탑 반대 뜻을 함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송전탑 건설을 반대하는 청년이 집회에 참석해 반대 깃발을 들고 있다. 
송전탑 건설을 반대하는 청년이 집회에 참석해 반대 깃발을 들고 있다. 
주민들이 홍주성을 따라 행진하고 있다. 
주민들이 홍주성을 따라 행진하고 있다. 
송전탑 반대 깃발이 홍주성 깃발과 함께 펄럭이고 있다. 
송전탑 반대 깃발이 홍주성 깃발과 함께 펄럭이고 있다. 
타악기 밴드 '연두'가 송전탑 반대를 위한 공연을 펼쳤다. 
타악기 밴드 '연두'가 송전탑 반대를 위한 공연을 펼쳤다. 
이날 집회에 참석한 고령의 주민들이 서로 부축하며 계단을 오르고 있다. 
이날 집회에 참석한 고령의 주민들이 서로 부축하며 계단을 오르고 있다. 
집회 한 장면. 
집회 한 장면. 
집회 도중 비가 와 건물 아래서 피켓을 들고 서 있는 주민들. 

 

📝
김우솔 기자

사회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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