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N] 1인 미디어 열풍의 숨은 조력자
  • 박미경 기자
  • 승인 2020.02.03 16:20
  • 호수 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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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문 한국엠씨엔협회 사무국장을 만나다

 

이시문 한국엠씨엔협회 사무국장 ⓒ박미경 기자
이시문 한국엠씨엔협회 사무국장 ⓒ박미경 기자

1인 미디어 열풍이 뜨겁다. 매일 요동치는 현장에서 숨은 조력자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곳이 있다. 바로 MCN 산업을 대변하는 곳 한국엠씨엔협회의 얘기다. 우리는 이시문 한국엠씨엔협회 사무국장을 만나 MCN 산업의 얘기를 들어봤다.


한국엠씨엔협회(KMCNA, 이하 협회)는 2016년 첫 발걸음을 내디뎠다. 협회의 존재 이유는 오직 MCN 사업자와 크리에이터를 위해서다. 즉, 1인 미디어 산업을 활성화하고 크리에이터, 회원사가 더 좋은 비즈니스 환경을 구축하도록 돕는 데 있다. 현재 협회에는 68개 회원사(2019년 12월 기준)가 소속돼 있으며 향후 회원사 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는 1인 미디어 산업 범위가 마케팅, 커머스까지 확대되면서 회원사 가입 폭이 넓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다이아TV, 트레져헌터, 샌드박스네트워크 등 국내 대표 MCN사는 물론 콘텐츠, 플랫폼, 미디어 커머스, 마케팅, 커뮤니티, PP(Program Provider)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이 협회 문을 두드리고 있다.


MCN 시대를 구분 짓는 정의를 최초로 내린 곳도 협회다. MCN 사업자는 유튜브, 아프리카TV 등 플랫폼에서 크리에이터의 콘텐츠를 유통하고 저작권을 관리하며 광고를 유치하는 일을 대신한다. 이것이 산업 초창기에 진행된 크리에이터 중심의 ‘MCN 1.0’ 시대다.


협회에 따르면 현재는 ‘MCN 2.0’으로 정의할 수 있다. 이제는 크리에이터뿐만 아니라 디지털 채널, 콘텐츠, 커머스 등 다양한 형태의 융합 미디어 비즈니스까지 포함된다. M은 Multi 혹은 Media로, C는 Creator, Channel, Contents, Commerce로, 마지막 N은 Network로써 의미를 한정 지을 수 없을 만큼 의미가 넓어졌다.
한편 2019년에는 협회 차원에서 의미 있는 성과도 냈다. 바로 협회가 처음 행사를 주최·주관한 ‘2019 Creator’s Live’와 ‘KMCNA Awards’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기 때문이다. 향후 협회의 대표 행사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목표다.

”MCN 사업자와 크리에이터를 위한 건강한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 바로 협회의 존재 이유다.”

 

협회는 1인 미디어 산업 발전 및 저작권 공정거래 환경 조성을 위해 한국저작권위원회와 MOU를 체결했다. ⓒ한국엠씨엔협회
협회는 1인 미디어 산업 발전 및 저작권 공정거래 환경 조성을 위해 한국저작권위원회와 MOU를 체결했다. ⓒ한국엠씨엔협회

협회의 주 사업은 무엇인가?
간담회, 연구반 운영, 보고서 발간 등을 통해 정부 정책 조언 및 분기별 산업 트렌드를 분석하는 일을 하고 있다. 또 1인 미디어 산업의 순기능을 위해 유관 기관과 협력해 가이드라인을 제안한다. 이 외에도 회원사 및 협회 소속 크리에이터와 연계한 브랜디드 콘텐츠 제작 운영, 행사 기획, 1인 미디어 창작자 교육 등을 진행한다.

협회의 회원사가 되기 위한 기준 및 자격 조건이 있나?
특별한 기준이나 자격이 필요하진 않다. 그러나 선정적 콘텐츠 제작, 저작권 도용 등 비윤리적인 사업 운영으로 1인 미디어 산업에 해를 끼친다고 판단되면 협회 가입을 제한하고 있다.

회원사만의 혜택은 무엇인가?
산업 정보 제공, 사업 연계, 네트워킹 및 홍보 지원 등 여러 가지 혜택이 있다. 그중에서도 산업의 중심에 들어와 있다는 가치적 명분을 가질 수 있다. 또 잠재력이 무궁한 회원사들이 있기에 비즈니스 기회 창출 면에서 큰 혜택을 볼 수 있다고 자부한다.

크리에이터 현황도 궁금하다.
100팀 정도 된다. 기획사가 있는 크리에이터는 협회 가입이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협회소속 크리에이터가 되면 산업 정보나 사업을 빠르게 공유받을 수 있다. 또 협회로 들어오는 브랜디드 콘텐츠를 연결해 줄 수 있다. 무엇보다 크리에이터는 가입비가 없으니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

다양한 이력이 뉴미디어와 방향을 같이 한다. MCN에 관심을 갖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나?
본격적으로 미디어를 접한 건 2008년 영국에서다. 미디어 산업의 본고장인 영국에서 제대로 배워보고 싶다는 생각에 다니던 대학을 자퇴하고 영국 유학길에 올랐다. 당시 지상파 예능 PD를 꿈꿨을 때다. 영국 북부 지방에 있는 브래드포드 대학교 TV 프로덕션 학과에 입학했다. 매 순간을 놓치고 싶지 않아 여러 가지 활동을 많이 했는데 그중에 하나가 유튜브다. 제 일상을 담은 브이로그(VLOG), 단편 영화를 직접 프로듀싱해서 유튜브에 업로드 했다.

협회에는 그간 어떤 변화가 있었나?
산업 초창기 회원사가 크리에이터 중심의 MCN사들이었다면 현재는 커머스, 플랫폼, 마케팅사 등 다양한 업종의 사업자가 회원사로 소속돼 있다는 게 가장 큰 변화다. 협회 사업 및 지원 범위가 넓어졌기 때문이다. 이처럼 1인 미디어 산업 트렌드가 급속하게 변화하면서 협회는 미디어 커머스, 인플루언서, OTT 등 관련 산업에서 중심 역할을 하고 있다.

진행한 프로젝트 중에서 기억에 남는 활동은?
2019년도에는 미디어 커머스 건전화를 위한 간담회, 인플루언서 마케팅 가이드라인 제시 등 많은 성과를 얻었다. 그중 협회가 주최·주관한 ‘2019 KMCNA Awards’가 기억에 남는다. 개인적으로 협회만의 행사가 없어서 아쉬웠는데 크리에이터는 물론 회원사에 작게나마 힘을 드린 것 같아 보람을 느꼈다. ‘2019 Creator’s Live’의 경우도 콘퍼런스 기획, 섭외부터 부스 지원까지 회원사, 크리에이터의 적극적인 참여로 행사를 잘 마칠 수 있었다.

협회는 미디어커머스 시장 건전화를 위한 전문가 간담회를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있다. ⓒ한국엠씨엔협회
협회는 미디어커머스 시장 건전화를 위한 전문가 간담회를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있다. ⓒ한국엠씨엔협회

협회가 지향하는 가치는?
신뢰다. 서로 간 신뢰 없이는 모든 일을 같이 진행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협회의 강점은 무엇일까?
국내 대표 MCN사인 다이아TV, 트레져헌터, 샌드박스네트워크는 물론 산업 트렌드에 맞는 라이브 커머스 플랫폼, MCN 마케팅사 등 다분야의 회원사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다. 이를 통해 니즈에 맞는 사업자끼리 비즈니스 환경 구축 및 협업할 수 있도록 돕는 협회만의 노하우가 경쟁력이라고 생각한다.

MCN은 트렌드에 민감한 분야다. 트렌드 파악은 어떻게 하나?
주로 포털 기사, 미디어 전문 디지털 매거진 혹은 페이스북에 기재된 기업 대표 글과 의견을 통해 전체적인 트렌드를 읽는다. 그다음 제 생각을 페이스북, 메모장에 기재하면서 정리한다.

올해 MCN업계 트렌드는 무엇인가?
이 질문이 제일 어렵다. 시장의 성장 속도는 급속도로 빨라지고 있다. 앞으로 국내 크리에이터 및 인플루언서 전업 수는 기존보다 더 증가할 것이다. 국내는 물론 해외 시장을 타깃으로 한 마케팅 활용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대로 K푸드, K뷰티 상품을 홍보할 수 있는 동남아 및 신북방 지역의 해외 인플루언서를 찾는 니즈가 늘고 있다. 해외 네트워크 구축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

우리나라 MCN 산업은 어디쯤 왔을까?
위치로 판단하기에는 아직 시기적으로 이른 감이 있다. 아직 성장 단계에 있기 때문이다. 기술적, 산업적 측면에서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1인 미디어 산업을 MCN만으로 한정 짓기엔 한계라는 의견도 있는데.
산업이 다양한 방면으로 변하고 있기 때문에 한 단어로 지칭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하지만 MCN이라는 용어 자체가 1인 미디어 산업의 전반적인 의미를 담고 있기 때문에 아직은 유효하다고 생각한다. 향후 디바이스까지 포함된 개념의 MCND가 나올 수도 있을 것 같다.

여기서 디바이스란 무엇을 뜻하는 건가?
플랫폼을 말한다. 우리가 감히 상상치 못하는 디바이스를 통해서 콘텐츠를 볼 수 있지 않을까하고 말이다. 흔히 미디업계 밸류 체인(Value Chain)을 CPND라고 얘기한다. 콘텐츠(C), 플랫폼(P), 네트워크(N), 디바이스(D)를 뜻하는 말이다. 향후 MCN업계도 디바이스까지 장착된 새로운 모델이 나온다면 MCND를 기대해볼 수 있을 것 같다.

협회가 처음 행사를 주최·주관한 ‘2019 Creator’s Live’와 ‘KMCNA Awards’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박미경 기자
협회가 처음 행사를 주최·주관한 ‘2019 Creator’s Live’와 ‘KMCNA Awards’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박미경 기자

정부의 지원 혹은 규제는 어떤가?
작년 8월, 1인 미디어 산업 활성화 방안이 나왔다. 당연히 지원 기관은 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예산과 지원 방법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반대로 규제 기관은 콘텐츠, 마케팅 등의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규제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정책을 제언한다면?
제 생각에는 법제를 논하기에는 좀 이르다. 아직은 활성화가 필요한 단계다. 악성적인 사례는 처벌받아야 하지만 처벌 때문에 선의의 사업자, 크리에이터가 피해를 받으면 안 된다. 이 산업을 위해 노력하는 사람이 정말 많다. 일부 사례로 전체를 오도해서는 안 된다.

이 분야에 뛰어드는 사람들에게 조언한다면?
산업 트렌드를 잘 읽을 수 있는 인사이트 발굴이 중요하다. 여러 자료를 보고 취합해 생각을  정리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이런 꾸준함을 통해 새로운 인사이트가 나올 수 있도록 밑바탕을 다져야 한다.

향후 협회의 계획은?
현재 진행 중인 사업을 보다 디벨럽하고 싶다. ‘Creator’s Live’와 ‘KMCNA Awards’를 더 확장하고픈 계획도 있다. 또 협회에는 연구반이 있는데 지난해는 미디어 커머스 관련 연구반을 진행했다. ‘커머스를 활용하면서 비즈니스 모델을 어떻게 다르게 만들 수 있을까’를 연구했고 올해는 좀 더 디테일한 부분까지 고민해볼 생각이다. 1인 미디어 산업의 순기능을 알리는 간담회도 지속해서 개최할 계획이다. 끝으로 좋은 비즈니스 모델을 가진 MCN 회원사가 많다. 협회 홈페이지에 들어오면 회원사 리스트를 볼 수 있으니 비즈니스 모델을 찾는다면 협회의 문을 두드려달라.

 



이시문 한국엠씨엔협회 사무국장
시작은 케이블 TV 제작 PD였다. 이후 방송 기획부터 편성까지 레거시 미디어에서 다양한 업무를 진행하다 유튜브 기반의 디지털 콘텐츠 기획·제작, 채널 개설 및 유통, 콘텐츠 사업 등을 펼쳤다. 레거시와 뉴미디어를 넘나들며 다양한 영역에서 MCN 산업이 시너지를 낼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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