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적] 무탈
  • 박미경 기자
  • 승인 2020.01.29 11:00
  • 호수 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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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45+46 흔적

최근 곳곳으로 여행을 다녔다. 그때마다 신기했던 광경은 여행지마다 돌탑이 있다는 거다. 거제도의 해변에도, 아침이 고요한 수목원의 한쪽에도 말이다. 나 역시 잘 쌓아 놓은 돌탑에 마지막 돌을 꾸역꾸역 올리며 ‘우리나라 사람들은 왜 이렇게 돌탑을 좋아할까’라는 생각에 잠시 빠졌다. 돌을 쌓는 게 특별한 의미는 아니었을 테다. 그냥 무료하고 팍팍한 일상에서 벗어나 새로운 곳에서 좋은 기운을 받고 싶은 마음이었겠지. 나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이맘때가 되면 올해 꼭 이루고 싶은 거창한 소원 리스트(?)를 작성하곤 했다. 그러나 어느 순간 무탈할 수 있음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알게 됐다. 그래서 요즘은 건강하고 무탈한 한 해가 될 수 있기를 기도한다.

합본호가 나오기까지 2달 정도의 시간이 지났다. 확 눈에 띄는 변화라고 한다면 매거진 외관이 달라졌고, 조금 더 섬세한 독자라면 내면의 변화까지 읽어낼지도 모르겠다. 그간의 속사정을 말하자면 조금 더 좋은 정보를 담고자 고민의 고민을 거듭했다. 다양한 사람들을 만났고 다양한 얘기를 들었다. 그 고민의 흔적이 빛을 발하길 살짝 기대도 해보겠다. 인터뷰이에 대한 변화도 있었다. 새로이 ‘MD’s 파우치’라는 꼭지를 끌어가게 됐다. 그동안 홈쇼핑 테두리 안에서 다양한 직종의 사람을 만나왔지만 MD를 만난 건 처음이다. 누군가의 파우치 속 물건을 구경하는 건 설레는 일이다. 앞으로 내 오지랖과 수다스러움이 한껏 폭발하지 않을까 싶다. 달라진 월간 홈쇼핑을 많은 독자가 좋아해 주길 바라며 모두에게 무탈한 2020년이 되길 소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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