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END NOW] #SUBSCRIBE 구독경제
  • 편집부
  • 승인 2020.01.30 09:00
  • 호수 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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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달 돈을 내면 정기적으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우유배달이나 신문배달 이야기가 아니다. 의식주를 포괄해버린 2020년 Trend Now의 첫 주제 Subscribe Economy(구독경제)의 이야기다.

Sustainable
매일, 매달, 매년 정기적으로 서비스를 받는 것. 구독경제는 지속적인 소비를 의미한다. 기업은 소비자의 반복적인 소비를 통해 공급가 인하는 물론 안정적으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소비자는 온·오프라인 마켓 가격 비교를 할 필요 없이 상품을 정기 배송으로 받아보면 된다. 지속 가능한 소비를 통해 소비자는 편리함을, 기업은 지속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User-ful
미국의 통계를 살펴보면 구독경제 이용자 대부분이 1년 안에 구독을 취소했으며, 평균 사용 기간은 125일로 나타났다. 소비자의 요구에 신속하게 대응하지 못했다는 이야기다. 기존 판매-소비 행위는 제품을 중심으로 이뤄졌지만, 구독경제에서 최우선 가치는 철저하게 소비자 개인이다. 기업은 구독자 개인의 성향과 취향은 물론 행동을 실시간으로 데이터화하고 이를 바탕으로 주요 계획을 세워야 한다.

Between
구독은 소유와 공유 사이에 있다. 소유는 말 그대로 대가를 지불하고 소유권을 갖는 일반적인 소비다. 공유 경제는 생산된 제품을 여럿이 공유해서 쓰는 협력소비를 기본으로 한 경제 방식이다. 공유는 대량 생산과 이로 인한 환경오염을 줄일 수 있어 최근 사회운동으로도 확대되고 있다. 공유와 구독을 헷갈릴 수 있지만 소유의 소비를 줄이는 공유와 소비를 촉발하는 공유는 매우 다른 개념이다. 최근에는 그러나 공유와 구독을 결합한 서비스도 생겨나고 있다.

Split
구독경제는 소비 활동을 촉진하지만, 이를 마냥 좋게만 보지 않는 시선도 존재한다. 합리적인 금액에 편리한 서비스를 누릴 수 있기 때문에 ‘가랑비에 옷 젖듯이’ 소비가 늘 수 있다는 비판이다. 대부분 구독 서비스는 결제할 때는 적은 금액이지만 모이면 큰 지출로 바뀔 수 있다. 미국 한 기관의 조사 결과 밀레니얼 세대 10%는 비디오나 음악 구독료로 월평균 200달러를 지출한다. 이 중 실제 매일 사용하는 서비스는 얼마나 될까? 꽤 많은 소비자가 불필요해진 서비스나 제품을 구독하고 있다.

Curation
햄릿 증후군(결정장애)을 호소하는 이를 위한 큐레이션 구독도 높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즐기는 이유도 다양하다. 정보 과잉 속에서 수많은 선택을 강요받기에 오히려 내 취향을 모르는 사람, 트렌디한 쇼핑을 즐기고 싶지만 시간이 없는 사람 등이다. 큐레이션 서비스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은 패션 분야다. 인공지능이 가입 중 설문을 통해 파악한 고객 취향을 바탕으로 어울리는 옷을 골라주고 배송까지 해준다. 인공지능은 학습을 하므로 오래 이용할수록 정교한 맞춤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Reasonable
구독 서비스의 가장 큰 장점은 합리적인 가격이다. 미국 면도기 기업 질레트의 시장 점유율은 2010년에 비해 2017년 50% 이하로 크게 떨어졌다. 2011년 설립된 스타트업 달러 쉐이브 클럽 등 면도기 정기 구독 서비스의 활성화 때문이다. 고성능 면도날 개발, 유명 모델의 광고 등 기업의 비용은 제품 가격 상승을 유발한다. 달러 쉐이브 클럽은 최고 성능은 아니지만 저렴한 면도날을 제공한다. 2중 날 4개에 1달러, 4중 날 4개 6달러, 6중 날 4개에 9달러 옵션은 질레트 제품과 비교할 수 없는 가격이다.

Idea
구독 서비스는 음식, 커피, 주거, 생활용품 등 다양한 분야에 진출했다. 생활 방식과 소비의 변화에 따라 다양한 상품 및 제품군에 적용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일본에서는 선술집, 음식점 등이 특정 시간대의 구독 멤버십을 운영한다. 아마존도 큐레이션 형 구독 서비스까지 영역을 넓히고 있다. 국내에서도 양말, 반려동물 용품까지 정기 배송 서비스를 하고 있다. 아이디어가 힘을 얻는 곳이 구독경제 시장이다.

Brand
BENZ, BMW 미니, 현대자동차의 공통점은? 구독 모빌리티 사업을 한다는 점이다. 현대차는 ‘현대 셀렉션’ ‘제네시스 스펙트럼’ 서비스를, BMW 미니는 지난 2018년 11월 ‘올 더 타임 미니’라는 구독 서비스를 출시했다. 카셰어링 기업 쏘카도 ‘쏘카 페어링’을 통해서 공유와 구독을 결합했다. 매달 일정 금액 구독료를 주고 차를 받고, 이를 타인에게 빌려줄 경우 할인 혜택을 받는다. 대기업에서 중소기업까지 브랜드에서도 구독경제는 탐나는 시장이다.

Extension
구독경제와 공유경제는 무궁무진한 확장성을 가질 수 있다. 최근 버거킹은 SK플래닛과 연계한 ‘커피 정기구독 서비스’를 시작했다. 주목할 점은 기존 플랫폼과의 연계다. 버거킹은 SK플래닛의 OK캐시백 앱으로 결제와 결제자 관리를 한다. 정기적인 매출을 올리면서 OK 캐시백 이용자를 고객으로 확보할 수 있다. 타다도 쏘카와 지난해 12월 구독권 서비스를 한정 판매했다. 쏘카 구독권에 타다 할인권을 끼워 넣은 것이지만, 공유와 구독 플랫폼의 영역을 넘나드는 확장성을 확인했다는 것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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