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 인천서 시간 여행 떠나볼까
  • 송서영 기자
  • 승인 2020.02.12 09:00
  • 호수 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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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항로 뉴트로 핫플

인천 개항로가 뉴트로 성지로 재탄생했다. 개항로는 몇 년 전만 해도 ‘오래된 건물 밀집지역’이란 딱지를 붙이고 있었다. 인천항 개항 당시 전성기를 누렸으나 상권 중심지가 옮겨지며 발길이 끊겼기 때문. 그러다 ‘인천 개항로 프로젝트’라는 도시 재생 사업의 일환으로 100여 년 된 병원, 주택 등이 카페와 레스토랑으로 부활했다. 오래된 것을 재해석하니 뉴트로 감성이 살아났다. 누군가에게는 어릴 적 추억 소환 장소가 되고 또 다른 이에게는 ‘힙’한 문화의 장이 됐다. 뉴트로 성지, 뉴트로 핫플 등 여러 수식어를 자랑하며 그냥 지나칠 수 없게 만드는 곳, 인천 개항로에서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시간 여행을 떠나보자. 글·사진 송서영 기자 sysong@gtl.co.kr

일광전구 라이트하우스
반짝이는 백열등 수십 개가 천장을 수놓은 사진이 SNS를 꽤나 달구었다. 함께 작성된 해시태그는 #일광전구라이트하우스. 일광전구는 버려진 산부인과 건물을 ‘라이트하우스’라는 카페로 탈바꿈시켰다. 진찰실 안내판 등 곳곳에 병원의 흔적이 남아 있으면서도 일광전구만의 독특한 백열전구가 조화를 이룬다. 전구 공정 과정을 비롯해 유명 디자이너의 조명 전시도 함께 볼 수 있다. 무엇보다 하이라이트는 천장에 달려 쏟아질 듯한 수십 개의 백열전구.
사진 한 장씩 꼭 남기게 되는 인생 사진 스팟이다. 라이트하우스를 통해 일광전구가 재주목받으며 사양 산업인 백열등 제조에 빈티지 감성을 담아 살렸다는 좋은 마케팅 사례로도 꼽힌다. 촬영 및 각종 행사 관련 대관도 가능하다.

주소 | 인천 중구 참외전로174번길 8-1
운영시간 | 월요일 휴무, 화~일요일 11:30 - 21:30
문의전화 | 032-765-1962

1. 천장에 매달린 전구 디자인은 일광전구 라이트하우스만의 시그니처다.
2. 전구 공정 과정이 전시돼 있다.
3. 디자이너의 조명 전시도 함께 볼 수 있다. 천세창 作
4. 병원이었던 건물의 흔적을 곳곳에서 살펴볼 수 있다.
5. 밝게 빛나는 라이트하우스 입구 전경.

인천여관X루비살롱
인천여관X루비살롱은 이름에서 유추할 수 있듯 여관을 개조했다. 1965년에 지어진 쪽방형 여관으로 신식 여관과의 경쟁에 밀려 10년 가까이 운영되지 않았다. 그러다 2017년 음반제작사 루비레코드가 운영을 맡으며 카페, 공연장, 전시장 등의 공간으로 새로이 선보였다. 옛 여관의 정취와 빈티지한 소품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1층 한쪽 벽에 세워둔 자개 장롱문은 앞다투어 사진을 찍으려는 핫스팟이다. 천장에서 쏟아지는 미러볼의 조명은 뉴트로 감성을 더한다. 2층에는 여관방으로 사용되던 곳이 카페 공간으로 개조됐다. 공간마다 분위기가 다른데 욕조 형태가 유지된 곳도 있어 이색적이다. 시그니처 음료로는 바닐라 시럽과 더치&크림을 믹스한 여관 커피, 더치라떼 시럽과 크림이 들어간 루비1호 등이 있다.

주소 | 인천 중구 신포로31번길 20
운영시간 | 월요일 휴무, 화~일 12:00~21:00
문의전화 | 070-7757-4712

1. 욕실마저 남아있는 이색적인 공간.
2. 자개 장롱 문이 돋보이는 1층.
3. 오래된 여관방이 각각 다른 매력을 뿜는 곳으로 재탄생했다.
4. 빈티지한 인테리어 소품들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5. 여인숙 간판마저 그대로 남아있다. 카페인 줄 모르고 지나치면 안된다.

브라운핸즈
브라운핸즈는 몇 바퀴만 걸어봐도 어떤 건물이었을지 가늠이 된다. 1층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접수처가 보이고 약품장, 병원 의자 등이 보인다. 브라운핸즈는 1960~2000년대 초반까지 운영되던 이비인후과였다. 4층으로 된 건물로 좁고 가파른 계단을 오르면 붉은빛의 벽돌과 회색 톤의 벽, 초록빛 식물들이 어우러져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수제 베이커리가 인기인 곳이기도 하다. 저녁에 방문하면 베이커리는 매진인 경우가 다반사.

주소 | 인천 중구 개항로 73-1
운영시간 | 월~일 11:30 - 21:30
문의전화 | 032-777-7506

1. 베이커리 맛집으로도 유명한 브라운핸즈. 저녁 늦게 가니 빵 하나만 오롯이 남아있었다.
2.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접수처였던 곳이 보인다.
3. 붉은색 벽돌과 회색빛 벽, 그리고 초록 식물들이 어우러지는 곳.
4. 병원 의자, 약재함 등의 흔적이 남아있다.
5. 손바닥 로고가 돋보이는 브라운핸즈 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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