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N] 연결된 관계를 더욱 ‘가치 있게’
  • 박미경 기자
  • 승인 2019.12.09 16:34
  • 호수 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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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스토어

‘네가 여기서 왜 나와?’ MCN에 요즘 20대 사이에서 가장 핫한 패션·뷰티 플랫폼인 서울스토어가 떴다. 분명히 말하자면 서울스토어는 MCN 사업을 하지 않고 앞으로도 할 계획이 없다. 다만 MCN 기업, 크리에이터의 동반자로서 플랫폼을 운영해 나갈 계획이다. 서울스토어가 만들어 놓은 플랫폼 안에 모여 왁자지껄 떠들고, 소통하고, 참신한 콘텐츠가 마구마구 생산되는 그런 환경을 만들고 싶다는 것. 바로 서울스토어가 추구하는 가치다. 관계를 소중히 생각하는 곳, 서울스토어를 찾았다.

패션 커머스 플랫폼 '서울스토어' ⓒ박미경 기자
패션 커머스 플랫폼 '서울스토어' ⓒ박미경 기자

20대 여성 ‘넘버원 패션 커머스’ 플랫폼
20대 여성 4명 중 1명꼴로 찾는다는 서울스토어는 2015년 론칭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그간 1500여 브랜드와 13만여 개 상품군을 판매했으며 플랫폼 누적 가입자만 160만명을 돌파했다. 2016년 이후부터는 매년 평균 100% 성장률을 달성하고 있으며 2019년 5월 기준 누적 거래액 500억원을넘어섰다. 치열한 온라인 커머스의 경쟁 구도에서 서울스토어가 독보적인 성장을 할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가치’에 있다.

한상희 서울스토어 전략사업본부장은 “서울스토어는 친구할인코드를 통해 폭발적으로 성장했다”며 “여기서 주목할 것은 할인 혜택보다는 관계 연결을 지향하고 있는 점이다”고 강조했다. 연결된 관계를 더욱 가치 있게 만든다는 회사 슬로건과도 궤를 같이한다. 단순히 판매를 위한 온라인 쇼핑몰이 아닌 ‘패션’이라는 키워드를 이용해 다양한 주제가 서로 소통할 수 있는 플랫폼을 지향한다는 것이다.

친구할인코드는 서울스토어 고객 누구나 본인의 친구할인코드 발급이 가능하며, 친구할인코드 입력을 통해 제품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친구할인코드 A발급자는 A발급자 코드를 입력한 B사용자가 사용할 때마다 사용 금액의 5%의 수입이 적립되고 B사용자는 서울스토어 상품 구매 시 5%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친구할인코드는 서울스토어의 매출을 견인하는 대표 프로그램이 됐다. 데이터 고도화를 위해 친구할인코드 발급자, 소비 성향을 분석하다 보니 자연스레 관심은 MCN으로 옮겨 갔다.

한상희 본부장은 “친구할인코드에 집중하다 보니 우리는 재미있는 데이터를 얻게 됐다”며 “이 코드를 많이 쓰고 많이 가져가는 주축이 인스타그램 인플루언서도, 페이스북의 팔로워가 많은 페이지도 아닌 바로 유튜버였다”고 전했다. 유튜브 크리에이터와 구독형 팔로워의 신뢰 관계를 통해 서울스토어 유입이 이뤄진 것이다.

패션·뷰티 콘텐츠 지원 '마이큐레이션' 화제 
서울스토어의 주력 사업은 커머스다. 다른 커머스사와 차별점을 꼽자면 플랫폼 역할에 더 지향점을 두고 있다는 거다. 서울스토어는 브랜드, 크리에이터, 고객이 에코시스템을 이끌어갈 주축으로 주목했고 이해관계자 모두 이익을 극대화할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

한상희 본부장은 “우리가 크리에이터에게 접근하는 방법은 기존의 브랜디드 콘텐츠, 미디어 커머스와는 다르다”며 “기존에는 크리에이터가 광고를 해주는 대상으로만 봤다면 우리는 에코시스템의 중요한 일원이자 이해관계자로 접근하면서 크리에이터를 지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대표적인 지원 프로그램에는 ‘마이큐레이션’이 있다. 지난 10월 베타 버전 오픈을 시작으로 올해 연말까지 시범 운영 후 2020년 상반기 공식 론칭될 예정이다. 마이큐레이션은 크리에이터가 큐레이션과 크리에이션 행위를 커머스 영역에서 자유롭게 할 수 있고, 그 결과에 대한 지속적인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체계화한 서비스다.

유튜브 채널 구독자 1만명 이상을 보유한 크리에이터를 대상으로 패션·뷰티 콘텐츠 제작과 커머스·수익 활동을 지원한다. 크리에이터는 자유롭게 제품을 선정해 큐레이션(정보 제공)하고 영상을 크리에이션(제작)하면 된다.

한 본부장은 “크리에이터는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것을 했을 때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그러나 브랜드 혹은 광고를 집행하는 쪽에서 크리에이터에게 제약을 둔다면 크리에이터도 불만이 생기고, 구독자 이탈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그래서 주목한 게 오가닉 콘텐츠를 잘 만들 수 있는 환경을 지원하는 플랫폼을 염두에 두게 됐다는 것이다.

마이큐레이션 프로그램을 통해 서울스토어는 패션 유행 아이템 분석, 키워드 정보 제공, 서울스토어 상품 지원 등을 하고 있다. 이 과정을 통해 크리에이터 콘텐츠에서 서울스토어 친구할인코드가 자연스럽게 노출될 테고 그로 인해 유입되는 고객, 수익 창출 등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크리에이터 포커스는 유튜버에 맞춰져 있다.

한 본부장은 “저희와 협업한 크리에이터의 80~90%는 유튜버고 이것 또한 서울스토어의 강점이다”라며 “저희가 강요하는 부분이 없기 때문에 유튜버는 구독자와의 호흡, 사이클에 따라 진행할 수 있어 재발행률이 높게 나타난다”고 말했다.

ⓒ서울스토어
ⓒ서울스토어

‘브랜드·크리에이터·고객’ 에코시스템 구축
향후 서울스토어는 브랜드 이미지를 해치지 않는 선에서 커머스 전환율을 높이는 이벤트성 마켓, 프라이빗 커머스를 기획하고 있다. 한상희 본부장은 “친구할인코드로 구매가 발생한 아이템에 대한 데이터 고도화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가령 재킷이 잘 어울린다고 생각한 크리에이터가 재킷 위주로 하울 영상을 찍었다고 하자. 이 크리에이터는 자신이 재킷 영상을 제작했기 때문에 당연히 구독자 구매도 재킷이 많았을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서울스토어가 이 크리에이터의 친구할인코드를 통해 구매가 발생한 아이템을 살펴봤더
니 재킷보다는 액세서리, 신발 등의 판매가 높게 나타났다. 이처럼 서울스토어는 정확한 데이터를 확보하기 위해 적극적인 데이터 분석, 아이템 추천 고도화를 하고 있다.

크리에이터 지원도 다각화할 계획이다. 한 본부장은 “좋아하는 브랜드의 쇼룸, 이벤트에 참가하고픈 크리에이터의 니즈를 읽었다”며 “브랜드 밋업(Meet UP), 패션 트렌드와 키워드를 읽을 수 있는 교육, 영상 교육 등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스토어는 미디어 커머스 1위 플랫폼이 목표다. 데이터 고도화로 심도 있는 분석을 제공해서 에코시스템의 이해관계자에게 의미 있는 데이터 지표를 주고, 이해관계자들이 제공받은 트렌드 분석으로 선제 대응이 가능하도록 구상하고 있다.

또 크리에이터 데이터화로 브랜드 매칭 등 효과적으로 협업하는 구조를 만들어가고 있다. 한상희 본부장은 “이제는 브랜디드 콘텐츠 성격의 미디어 커머스가 아니라 실제로 데이터 지표를 제공하고, 구매 유입은 얼마나 되는지 등 시장에서 증명할 수 있는 수준으로 올라서야 한다”며 “그게 바로 서울스토어가 지향하는 바다”고 강조했다.

ⓒ박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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