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 취향 따라 읽기
  • 남도연 기자
  • 승인 2019.11.21 09:00
  • 호수 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vol.43 TRAVEL | 과학책방 갈다·미스터리 유니온·역사책방
과학이 문화가 되는 과학책방 ‘갈다’의 입구. ⓒ남도연

책과 쉽게 친해지는 방법

책 읽기에 앞서 가장 고민되는 것은 늘 ‘언제, 어디서’가 아닌 ‘무엇을’이었다. 무슨 책을 읽을지보다 어떤 책이 재미있을까 설레게 하는 독립서점 세 곳을 소개한다. 책방 주인의 사심 가득한 주제 선정, 개성 있는 큐레이션이 깊고 넓은 책의 세계로 우리를 초대한다.

 


 

과학책방 갈다

자연,수학, 물리, 천문/미래 등 주제별 분류 외에도 갈다가 주목하는 신간과 청소년, 어린이 코너가 각각 마련돼 있다. ⓒ남도연

당연한 말이지만 지난 그 어느 세대보다 과학과 가장 밀접한 삶을 살고 있다. 그런데도 밤하늘의 별처럼 여전히 멀게만 느껴지는 게 과학이라는 학문이다. 그 거리를 좁히기 위해 과학자와 과학 도서 저자, IT 개발자 등 과학과 친숙한 이들 100여 명이 힘을 모았다. 대중과 눈높이를 맞춘 과학 교양 전문서점 ‘갈다’가 그들의 아지트다. 우리나라 과학 연구의 질이 높아진 만큼 번역서뿐만 아니라 한글로 사고하고 한글로 쓴 다분야의 과학책이 이곳을 채우고 있다. 저자와 직접 교류할 수 있는 작가의 방을 비롯해 북토크, 음악회, SF영화읽기, 책읽기 등 다양한 과학 문화 행사가 열린다. 칼 세이건을 들어만 봤지 읽어본 적 없다면 이곳에서 입문해보자. 당장 코스모스를 완독할 수는 없어도 과학이 어렵다는 편견은 지울 수 있다. 한참을 뒤적이다 결국은 SF소설을 집어도 과학과 한발 가까워지는 곳이다.

주소 서울시 종로구 삼청로10길 18

운영시간 수-금 13:00~19:00, 토-일 13:00~18:00 문의전화 02-723-1018

에피, 스켑틱 등 과학 전문 잡지도 구비하고 있는 과학책방 갈다. ⓒ남도연
책을 구매한 후 책상담과 저자 사인을 받을 수 있는 2층 ‘작가의 방’. 일정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남도연

 


 

미스터리 유니온

미스터리 유니온의 입구. ⓒ미스터리 유니온

신촌 기차역 근처에 영국의 작은 책방 혹은 신촌의 작은 영국이라고 느껴지는 서점이 있다. 셜록과 왓슨 액자가 눈에 먼저 들어오는 추리 소설 전문서점 ‘미스터리 유니온’이다. 좁은 입구 때문에 작게 느껴지는 공간이지만 빼곡히 채워진 1600여 권의 추리소설을 보면 보통 덕후의 책장은 아니라는 사실을 단번에 알 수 있다. 익히 알려진 한국, 미국, 일본, 유럽 작가의 소설을 비롯해 중남미, 북유럽, 중국, 인도, 대만 추리 소설까지 다채롭게 소개한다. 책의 제목이나 디자인을 훑으며 갈팡질팡한다면 책방 주인에게 추천을 부탁해도 좋다. 매월 호텔, 기억, 고딕 미스터리, 달과 별 등 키워드를 정해 큐레이션 한 책들을 만나는 것도 색다른 재미다. 11월은 어떤 테마로 우리의 호기심을 묶어 놓을까? 직접 방문해 나무와 책 냄새 속에서 추리의 매력에 빠져 보길 권한다.

주소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길 88-11

운영시간 화-토 13:00~20:00 | 문의전화 02-6080-7040

9월의 낭독 도서였던 도로시 L. 세이어즈의 소설 '시체는 누구?'. 매달 작가와 작품을 소개한 후 한 장씩 돌아가며 소리 내 읽는 달밤낭독클럽을 운영한다. ⓒ미스터리 유니온
음악을 테마로 소개했던 추리소설. ⓒ미스터리 유니온

 


 

역사책방

영추문 앞 역사책방. ⓒ남도연

조그마한 독립서점이 떠난 서촌의 한 길목에 꽤 큰 서점이 들어섰다. 구매한 책을 읽고 가거나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도록 카페를 겸하는 ‘역사책방’이다. 입구에 들어서면 카페 바가 보이는 데다 서점 안쪽과 나선계단 위 다락에 넉넉하게 자리가 마련돼 있어 얼핏 북카페처럼 보이기도 한다. 눈대중으로만 봐도 묵직한 역사책이 대부분이던 개점 초기와 달리 건축사, 미술사, 여행, 어린이 역사 분야 도서까지 두루 구비하며 남녀노소 찾아와 역사와 노닐 수 있는 서점으로 자리 잡았다. 벽면의 책장은 주제·지역·시대별로, 메인 홀의 작은 책꽂이는 산문, 소설, 시 등 문학 장르로 분류해 5000여 권에 담긴 방대한 역사를 가지런히 정리해 놓았다. 매주 역사책방만의 강연도 진행하고 있으니 혼자든 함께든 각자의 방식으로 역사를 만나보자.

주소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10길 24

운영시간 월-토 10:30~22:00, 일 10:30~18:00  | 문의전화 02-733-8348

역사책방 메인 홀에서 바라본 입구. ⓒ남도연
서점 공간 전체 또는 안쪽의 카페 공간과 다락방, 메인 홀을 각각 대여할 수도 있다. ⓒ남도연
한글날을 맞아 역사책방이 큐레이션 한 한글 관련 도서. ⓒ남도연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