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호스트] 고객과 친구처럼 '김형수 쇼호스트'
  • 박미경 기자
  • 승인 2019.10.14 08:55
  • 호수 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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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 김형수 쇼핑엔티 쇼호스트
김형수 쇼핑엔티 쇼호스트 ⓒ박진환
김형수 쇼핑엔티 쇼호스트 ⓒ박진환

Q. 쇼호스트의 변천사를 소개해달라.
1995년 삼구(39)쇼핑, LG홈쇼핑이 1세대다. 2001년 농수산홈쇼핑, 우리홈쇼핑, 현대홈쇼핑이 개국했는데 이때를 2세대라고 부르겠다. 쭉 이어져 오다가 3세대부터는 연예방송적 끼를 요구받았다. 4세대는 홈앤쇼핑, 공영홈쇼핑, T커머스가 본격화된 세대다. 많은 홈쇼핑사가 생겼고 똑같은 방식으로 상품을 소구하다 보니 자체적으로 다르게 해야 한다는 니즈가 생긴 것 같다. 편집, 촬영, 기획을 새롭게 시도하기 시작했다. T커머스의 경우 녹화 방송이다 보니 화면에서 다양한 기법을 사용할 수 있다. 예를 든다면 화면 분할 기법이 있다. 쇼호스트 한 명이 두 벌의 옷을 입고 하나의 화면에서 서로 얘기를 하는 거다. 쇼호스트가 이전에는 상품 소구법과 논리적인 접근만 했다면 이제는 엔터테이너적 쇼잉을 보여주고 있다. 한편으로는 소구에 집중하는 것을 선호하는 부분도 있다. 홈쇼핑 역사가 20~25년이 되면서 홈쇼핑을 처음 이용하면서 재밌고 좋은 기억을 가진 고객이 함께 나이 들어간다. 예전 방식처럼 상품을 친절하게 보여주는 설득 커뮤니케이션 기법은 여전히 중요하다.

Q. 쇼호스트 면접 팁을 알려달라
카메라 앞에서 자신감 있게 매력을 발산하는 사람들이 좋은 결과를 얻는 경우를 많이 봐왔다. 심사위원들은 많은 사람을 상대하기 때문에 저 사람이 쇼호스트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지, 그렇지 않은지 스피치 태도, 억양, 표정만 봐도 알 수 있다.

Q. 정말 마음에 드는 제품을 만났을 때 소비자에게 보내는 시그널은?
나도 모르게 신나서 방송하는 경우는 제가 정말 좋다고 생각되는 제품이다. 고객들에게 주문 유도를 할 때도 ‘이것은 꼭 사주세요’라고 어필한다. 마음에 들지 않는 상품을 만날 때도 있다. 그러나 경제 수준, 자라온 환경, 취향 때문에 나에게만 마음에 안 드는 상품일 수 있다. 불특정 다수의 시청자는 이러저러한 이유로 꼭 필요한 상품일 수 있다. 그런 마음으로 방송을 준비하면 해법이 나온다.

Q. 내가 꼭 지키는 철칙?
많이 팔게끔 해드리고 싶다. 지금은 협력사의 삶이 보인다. 홈쇼핑을 통해 삶을 영위하는 협력사가 많다. 그래서 더 좋은 매출을 올릴 수 있게 의견이 있으면 강하게 말하는 편이다.

Q. 방송이 없을 때는 어떻게 시간을 보내나?
제가 결혼을 늦게 해서 39살에 소중한 딸을 얻었다. 제품 기획, 전략 회의, 방송 등 쇼호스트 활동 외 시간은 무조건 딸과 시간을 보내기 위해 노력한다. 딸이 커가는 모습을 눈에 담고 싶은 마음 때문이다.

Q. 고충이 있다면?
쇼호스트를 흔히 홈쇼핑 방송의 꽃이라고 부른다. 그러나 쇼호스트는 ‘내가 이 제품을 팔게요’가 아닌 누군가의 선택을 받는다. 경력이 쌓이거나 인정을 받으면 여기저기서 제안을 받지만 처음 시작하는 친구들은 뒷순위로 밀리기도 한다. 그럴 때 아무리 자존감이 넘치는 친구들이라도 되풀이되면 자존감이 낮아진다. 저도 마찬가지로 그랬다. 쇼호스트 생활을 버티기 위해서는 마음이 단단해야 한다. 또 우리는 고객, 협력사, 동료, MD 등 많은 사람에게 노출된 직업이다. 한마디씩만 해도 다양한 의견을 듣게 된다. 일희일비하지 말고 소신도 필요하겠다.

Q. 이번 월간 홈쇼핑 주제는 ‘공간’이다. 홈쇼핑에서 만난 상품들 가운데 추천하고픈 인테리어 제품이 있나?
아이디어가 정말 좋다고 생각한 게 소파스킨스의 소파커버다. 소파 천갈이가 어려운데 간편하게 소파커버만 씌우면 새 소파처럼 사용할 수 있다. 또 컬러가 포인트가 돼 인테리어용으로 제격이다. 또 최근 방송한 욕실 리모델링 상품도 추천한다. 이사하는 경우 남이 사용한 세면대, 변기를 쓰기 싫지 않은가. 큰 공사 없이 적은 비용으로 세면대, 변기가 교체되니 화장실을 새것처럼 사용할 수 있다. 마지막 제품은 벽에 붙이는 따시원 폼블럭이다. 단열 효과가 있어 인테리어와 기능까지 다잡은 제품이다.

Q. 쇼호스트 후배들을 위한 조언?
아카데미적 교육의 단점은 비슷하다는 것이다. 분명 자라온 환경과 잘하는 부분, 개성 등이 사람마다 다를텐데 자기소개와 PT에서 천편일률적인 느낌이 들 때가 있다. 각기 다른 원석인데 똑같은 보석으로 세공한 느낌이랄까. 커팅이 다양하면, 광채가 다르면, 색이 다르면 더 눈에 띌 텐데 말이다. 튀어야 한다는 게 아니라 특장점을 잘 들여다봤으면 좋겠다. 그리고 기본적으로 홈쇼핑을 많이 찾아보면서 자기와 스타일이 맞는 쇼호스트의 방송을 보고 조언을 얻는다면 도움이 될 것 같다.

ⓒ박진환
ⓒ박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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