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적] 10월의 어느 멋진 날
  • 박미경 기자
  • 승인 2019.10.01 08: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vol.42 흔적

10월 달력을 넘기며 빨간 날을 세어보다 어느 한 지점에서 눈길이 멈췄다. 10월 25일. 작은 글씨로 적힌 ‘독도의 날’이라는 활자가 나를 향해 달려왔다. 9월호 매거진 마감을 마치고 나는 늦은 여름 휴가를 떠났다. 해외를 가네 마네 고민에 고민을 더하다 택한 곳이 바로 ‘울릉도-독도’였다.


시국이 시국인 만큼 들끓는 애국심을 주체하지 못해 택한 건 아니다. ‘쉽게 갈 수 없는 곳’이라며 함께 여행을 떠난 직장 동료의 추진력이 아니었다면 난 아마 평생 못 가봤을지도 모른다.


그렇게 멀미 봉투를 부여잡고 울릉도 3시간 반, 울릉도에서 독도까지 왕복 3시간. 총 6시간 반을 바이킹 같은 쾌속선을 타고 달렸다. 다행히도 파도가 허락해 준 덕분에 독도를 밟았다.


흐린 그 날의 독도와 벅차오르던 감정이 선하다. 10월 25일이 되면 혹은 독도를 떠올릴 때마다 이 감정을 곱씹게 될 것 같다. 독도라는 활자에 꽂혀 센치해진 마음으로 2019년 늦여름의 기억을 한번 소환해봤다.


가을이다. 짧은 이 계절에 만난 소중한 인연들이 월간 홈쇼핑 10월호를 채웠다. 특별히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찰나의 가을, 모두 멋진 날들로 가득하기를.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