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적] 그래요 난, 꿈이 없어요
  • 박미경 기자
  • 승인 2019.08.01 08:50
  • 호수 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vol.40 흔적

 

인터뷰 말미면 꼭 하는 질문이 있다. ‘앞으로의 꿈은 뭐예요?’ 간단하지만 어렵기도 한 이 질문에 대한 반응은 제각각이다. 설명할 단어를 고르고 고르다 찾지 못한 사람부터, 분명한 소신을 전하는 사람이 있다. 누군가 나에게 같은 질문을 한다면 나는 뭐라고 답할 수 있을까. 담담하게 혹은 뭔가를 기대하듯 질문을 던지지만 나 역시 선명하지 않다. 꿈이라는 단어가 주는 환상 때문이다. 수긍할 수 있고 거창해야 할 것만 같은 느낌 말이다. 글을 쓰는 일을 하고 싶었고, 그 일을 하고 있는 지금은 다음 순간을 어떻게 그려야 할지 조금 막막하다. 그래서 꿈의 결정을 미루고 있는 건지도.

원고를 마감하느라 야근을 하면서 컵라면을 먹었던 7월의 어느 날, 갑자기 문득 따뜻하고 행복한 느낌을 받았다. 이게 라면이 맛있어서인지, 분위기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소소한 일상이 꿈이 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문득 했다.

갑자기 떠나는 아몰랑 여행, 점심을 먹으며 저녁 메뉴를 고민하는 시간, 계획 없이 보내는 주말처럼 말이다. 매일의 꿈을 피우다 보면 보다 선명해지지 않을까.

오늘 나의 꿈은 마감이 끝났으니 내가 하고픈 대로 흐트러지는 것!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