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여운 게 최고야
  • 남도연 기자
  • 승인 2019.08.01 08:45
  • 호수 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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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40 흔적

'인생은 달콤하지' 그런가? Yes or No를 말하기에 확신할 만한 대답은 떠오르지 않지만 앙증맞은 귀와 불룩한 배, 엄지장갑을 낀 것처럼 대충 그려진 손을 보면 웃음부터 피식 터진다.

이 조그만 푸우의 존재감을 무시하기가 여간 쉽지 않다. 케이크 장식에서 떨어져 나온 책갈피일 뿐인데 눈이 마주칠 때마다 웃음이 나온다. ‘귀여워…’ 멍 때리며 그 귀여움에 빠져들다 보면 몰래 내 책상에 꽂아 두고서는 모른 체하고 앉아 있던 박미경 기자님의 옆모습이 떠올라서 혼자 낄낄거리기까지 한다.

게다가 시원한 에어컨 바람을 맞으며 모 차장님께서 사 주신 라떼까지 쫍쫍 마시고 있으니 그야말로 달콤한 시간이다. ‘곰돌이 푸, 행복한 일은 매일 있어’ 같은 책에 누구보다 심드렁하지만, 그 메시지에는 또 누구보다 공감하는 이중적인 어른이가 여기 있다.

이게 다 귀여워서 그런 거다. 방긋 웃고 있는 푸우와 피글렛이, 아침부터 장난스럽게 책갈피를 달아 놓은 기자님이. 이 모두가 귀여워서 돌아보는 순간마다 달콤해진다. 야근 릴레이를 마치는 마감날이 돼서 마음이 후해진 것 같기도 하고… 아무튼 귀여운 게 최고다. 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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