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 여름 가전 숨은 MVP
  • 남도연 기자
  • 승인 2019.07.17 12:00
  • 호수 39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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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39 MD's 파우치 | 이윤구 신일전자주식회사 전략유통2팀 MD

선풍기 회사. 신일이라는 이름에 열이면 아홉 따라오는 답이다.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선풍기 판매 1위 기업 신일의 올여름 인기 상품은 서큘레이터와 이동식 에어컨. 벌써부터 반응이 심상치 않은 이 제품은 누구의 손을 거쳐 홈쇼핑 방송에 오를까? 신일에는 상품을 선정하는 일부터 방송 운영, 사후 관리까지 책임지는 홈쇼핑 전담팀이 있다. 홈쇼핑 론칭의 숨은 MVP, 이윤구 신일 전략유통2팀 사원을 만났다.

 

이윤구 신일전자주식회사 전략유통2팀 MD

팀 막내라고 자신을 소개한 이윤구 사원은 막내기 때문에 베테랑 선배들에게 다양한 업무를 배울 기회가 많다며 팀을 추켜 세웠다. 좋은 제품을 출시하기 위해 홈쇼핑사와 호흡을 맞춰가는 과정을 선배의 업무를 보고 배우고 있다고. 3년차에도 여전히 초심 단단해 보이는 그는 2년 전 가을에 입사해 처음 홈쇼핑 스튜디오를 찾았을 때 느낀 자부심도 그대로 간직하고 있었다.

“당시 초절전 에코히터 방송을 했던 게 아직도 생생해요. TV로는 볼 수 없었던, 1시간 방송을 위해 일하고 있는 수많은 사람을 보면서 이런 업계에서 일할 수 있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끼게 됐어요. 현장에서는 ‘협력사님’이라고 불리는데 그럴 때마다 내가 회사를 대표해 나왔다는 게 와닿아요.”

홈쇼핑 업무를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그는 이미 28도를 웃도는 기온에도 아직 덜 덥다며 무더운 여름밤을 기다리고 있다. 신일의 홈쇼핑 주력 상품인 서큘레이터와 이동식 에어컨 때문이다. 인터뷰 당일도 서큘레이터 방송이 있었다.

“저는 가전업계가 특별하고 생소한 면이 있다고 생각해요. 가전제품이 어떤 원리에 의해 작동되고 어떤 기능을 하는지 모르는 상태에서는 원활하게 커뮤니케이션이 되지 않더라고요. 그런데 지식이 쌓이고 기계의 작동 원리를 알고 나니까 그 제품에 어떤 점이 필요한지도 보여요. 어떤 장점이 있는지, 그런 것들을 하나둘 배워가고 있어요.”

국내 최초 공기 청정 서큘레이터부터 IoT 이동식 에어컨까지. 홈쇼핑 전담팀의 젊은 피 이윤구 사원에게 첨단 종합가전기업으로의 도약을 꿈꾸는 신일의 홈쇼핑 이야기를 들어봤다.


선풍기 1위 회사? 이제는 홈쇼핑 대박 서큘레이터 회사

Q. 신일 홈쇼핑 전담팀은 어떤 업무를 하나요?

어떤 제품을 홈쇼핑에 선보일지 선정하는 일부터 품질검사, 전략 회의, 인서트 영상 촬영 관리까지 다양한 일을 맡는데요. 상품을 기획하고 효과적인 가격과 구성으로 매출을 끌어 낼 수 있는 협상력과 관리 능력이 중요한 업무라고 생각합니다.

Q. 신일의 판매 채널은 어떻게 구분되나요?

판매 채널은 홈쇼핑을 비롯해 양판 채널(하이마트, 전자랜드 등), 할인 채널(이마트, 홈플러스), 신일과 계약을 맺고 제품을 공급받는 대리점이 있습니다.

Q. 그중 홈쇼핑 매출의 비중이 궁금합니다.

약 30%가량 차지하는데요. 아무래도 파급력과 매출 집중이 가장 좋은 판매 채널이 홈쇼핑이에요. 특히 2016년부터 매년 여름 서큘레이터 판매에 주력해서 현재는 홈쇼핑 매출이 크게 확대되고 있습니다. 지금 방송하는 공기 청정 서큘레이터와 이동식 에어컨도 반응이 좋아요.

Q. 신일이 가장 많이 방송한 상품은 무엇인가요?

단연 에어 서큘레이터 제품인데요. 작년에는 자그마치 15회 넘게 방송을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올해는 35만대 판매를 목표로 6월 말부터 7월 말까지 150회 정도 방송이 예정돼 있어요.

Q. 올해는 여름 상품이 일찍부터 보인 것 같아요.

이른 더위를 예상해 지난해보다 에어 서큘레이터 홈쇼핑 론칭일을 11일 앞당겼어요. 수량도 더 많이 준비했는데요. 5월 6일부터 6월 13일까지 집계된 홈쇼핑 판매량은 12만4500대로 5만1000대를 판매했던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4% 증가했습니다. 매출은 156억원으로 전년(51억원) 동기 대비 203%가량 급증했습니다.

 

에어 서큘레이터의 진화! 공기 청정 서큘레이터 '에어 플러스'

Q. 이번 여름에는 공기 청정기와 서큘레이터를 결합한 신제품을 선보였어요.

공기 청정 서큘레이터 ‘에어 플러스’는 창립 60주년을 기념해 출시한 제품입니다. 국내 기업으로는 최초로 선보인 제품이라 더욱 특별하죠. 공기청정 기능을 통해 공기를 정화하고, 서큘레이터를 통해 정화된 공기를 집안 구석구석 빠르게 전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세일즈 포인트입니다.

Q. 공기청정기처럼 사계절 꾸준히 홈쇼핑 방송을 진행할 계획인가요?

공기 청정기와 서큘레이터 두 가지 기능을 각각 사용할 수 있다는 게 에어플러스의 또 다른 장점이에요. 1년 내내 꺼내 놓고 쓰는 가전이에요. 가을에도 황사 이슈가 많아서 추가 편성할 예정입니다.

Q. 에어컨 설치 대란으로 이동식 에어컨에 대한 수요도 높아진 것 같아요. 반응이 어떤가요?

작년에는 7월부터 방송했는데 하루 만에 12억원어치의 수량이 판매됐습니다. 올해는 매출 100억원을 예상하는데요. 5월부터 판매를 진행했고, 시즌 종료까지 총 70회 정도 방송할 예정이에요. 이동식 에어컨에 대해 고객이 학습되고, 더위가 일찍 찾아오면서 지난해보다 빠르게 관심이 증가하는 것 같습니다.

Q. 여름 가전의 홈쇼핑 방송 프라임 시간대는 언제인가요?

여름 가전은 프라임 타임보다 날씨에 더 큰 영향을 받는 것 같습니다. 기온이 높은 6월 말~7월 저녁 8~9시경에 가장 반응이 좋습니다.

Q. 방송을 준비할 때 홈쇼핑사 별로 요구하는 사항도 조금씩 다를 것 같아요.

CJ는 좀 더 감성적이고 적극적인 분위기의 시연을 원해요. 정적인 것보다 생동감 있는 걸 원하고요. 다른 홈쇼핑사는 좀 더 신뢰감을 줄 수 있는 걸 요구해요. 각 사의 주 고객층이 있고 그에 따라 무대연출이나 분위기가 굉장히 달라요.

 

이윤구 신일전자주식회사 전략유통2팀 MD
생활가전 선보이며 선풍기 회사 이미지 탈피…IoT 가전제품도 출시

Q. 홈쇼핑에 제안하는 상품은 어떤 기준으로 선발되나요?

신일은 국내 선풍기 판매 1위 기업인 만큼 선풍기 회사 이미지가 강해서 기존 이미지에서 벗어난 다양한 카테고리의 제품을 판매하려고 합니다. 요즘 소비자는 미디어를 통해 많은 제품을 접하고 있기 때문에 더욱더 세련되고 우수한 기능을 갖춘 제품을 선보이는 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Q. 홈코노미, 펀슈머 등 트렌드 이슈가 홈쇼핑 채널에도 영향을 미칠까요?

채널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충분히 적용할 수 있는 이슈라고 생각합니다. 홈쇼핑이 트렌드에 가장 영향을 많이 받고, 홈쇼핑이 곧 현 트렌드를 말해주거든요. 1인 가구가 다소 늘면서 청소기나 믹서기도 더 간편한 맞춤 제품이 늘어나는 추세인데요. 스마트홈이 이슈가 되고 있는 만큼 IoT 기술을 적용한 똑똑한 가전들도 홈쇼핑에서 좋은 반응을 얻을 거로 생각합니다.

Q. 신일의 IoT 제품도 홈쇼핑에서 만날 수 있을까요?

이번 여름 IoT 이동식 에어컨 론칭을 앞두고 5000대를 준비했는데 판매율보다는 시도 자체에 더 의미를 두고 있어요. 반응에 따라 선풍기, 가습기 등 다른 홈 IoT 제품까지 확대할 계획이에요. IoT 이동식 에어컨 방송 전략에 관해서는 홈쇼핑사와 계속해서 협의 중입니다.

Q. 하반기에는 어떤 제품을 계획하고 있나요?

1인 가족을 겨냥한 제품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멀티쿠커도 개발하고 있고요. 환경제품은 전체 유통업계에서 관심이 많아 발 빠르게 라인업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식기세척기, 식기건조기 같은 대형가전이나 폭염 이슈를 고려한 냉방가전도 가성비 좋은 가격으로 선보일 수 있도록 여러모로 검토 중이에요. 고가 가전제품의 접근 장벽을 낮출 수 있는 제품을 선보이려고 합니다.

Q. 신상품 아이디어는 어디서 얻나요?

홈쇼핑 MD 분들과 이야기하면서 영감을 많이 받는 것 같아요. 공기 청정 서큘레이터도 현대홈쇼핑과 얘기를 나눴던 제품이에요. 올해 출시한 청소기 신제품은 K쇼핑에서 아이디어를 줘서 스틱형과 핸디형으로 쓸 수 있는 투인원 청소기로 출시됐어요.

 

신일 60주년…첨단 종합가전기업으로 도약 "롤모델은 없다"

Q. 60주년을 맞은 신일에는 어떤 변화가 있나요?

첨단 종합가전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정말 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젊고 신선한 기업 이미지를 부각하기 위해서 CI와 BI도 교체했는데요. 홍보모델로 배우 한고은 씨를 발탁하고, TV CF도 제작해 선보이는 등 활발하게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Q. 롤모델로 삼는 기업이 있나요?

신일은 시장 선점을 위한 차별화를 항상 생각하는 것 같아요. 제품을 보고 ‘따라가자’가 아니라 이슈에 맞춰서 시장 가능성 있는 제품을 모색하는 편이에요. 구성이라도 다르게 해서 가격 경쟁력을 가지려고 하고요.

Q. 타깃 연령대를 넓히기 위해 더 영(Young)한 제품을 론칭할 계획도 있을까요?

물론이죠. 조금 더 아기자기한 디자인을 적용하는 등 영 타깃에게 소구할 수 있는 제품 개발에도 힘쓰고 있습니다. 레트로 트렌드에 맞춰서 출시한 메탈팬이 대표적이에요. 청소기도 1~2인 가구에 맞춰서 가볍고 소형화한 제품을 많이 출시하고 있습니다. 요즘엔 투박한 제품이 살아남기 힘들더라고요.

Q. 새로운 도약 이후 신일의 방향은 무엇일까요?

신일이 가진 이미지, 그리고 오랜 시간 사랑받은 이유는 ‘신뢰’라고 생각해요. 신일 모터라고 하면 어르신들은 ‘고장 나지 않는 튼튼한 모터’를 떠올려요. 계속해서 그 이미지에 부응할 수 있는 제품을 출시하는 게 신일이 가야 할 방향이라고 생각해요. 끝없이 품질검사를 하고, 튼튼한 제품을 만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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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서 2019-07-31 15:34:33
신일 제품 구매했는데 역시 믿을만 하네요! 홈쇼핑에서 더 다양한 제품 만나볼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이현주 2019-07-21 10:52:20
신일 제품 저도 사용중인데 오래도록 사랑받는 이유가 다 있었다 싶으네요~

정유미 2019-07-17 14:30:58
신일이라는 브랜드가 벌써 60주년이라니 대단하네요!!
IOT기반 공기청정기, 에어컨 등 다용도로 활용되는 기기가 나온다니 기대가 됩니다~ 홈쇼핑에서 꼭 지켜봐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