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호스트] 당신과 함께라면 ‘즐거움은 덤’
  • 박미경 기자
  • 승인 2019.07.10 08:50
  • 호수 3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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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란 SK스토아 쇼호스트

인성은 얼굴에서 나타나고, 본심은 태도에서 나타나고, 감정은 음성에서 나타난다고 했다. 모든 발현에서 ‘참 좋은 사람’이라는 걸 단번에 느꼈다. 나의 팀과 동료 쇼호스트를 위하는 마음이 각별했고, 모든 순간이 감사하고 특별했다. 함께하는 시간을 이토록 근사하게 만들어 준다는 건 바로 우리가 좋은 사람을 만났다는 증거다. 오래도록 꺼내 기억하고픈 시간이었다. 월간 홈쇼핑 7월호의 주인공 김서란 SK스토아 쇼호스트를 함께 만나보자.

김서란 SK스토아 쇼호스트 ⓒ박진환
김서란 SK스토아 쇼호스트 ⓒ박진환

‘잘하는 일’과 ‘좋아하는 일’ 사이에서 
김서란 SK스토아 쇼호스트는 디자이너 출신이다. 패션 디자인을 전공했고, 수석으로 졸업하자마자 미국 소재의 디자인 회사 취직까지 탄탄대로를 걸었다. 그랬던 그가 갑자기 쇼호스트를 하겠다며 한국으로 무작정 돌아왔다.


“쇼호스트라는 꿈은 대학을 다니면서 품기 시작했어요. 디자인을 공부하면서 우연히 패션 마케팅, 광고 수업을 듣게 됐는데 너무 재밌는 거예요. 대학생 마케터도 해보고, 경연대회서 수상도 했어요. ‘내가 이 분야에 재능이 있나’라고 생각도 했죠. 그러나 자신감도 없었고 현실의 벽도 너무 높게 느껴지는 거예요. 결국 전공을 살려 취업을 했죠.”


디자이너 또한 그의 꿈이었지만 쇼호스트에 대한 마음이 쉽게 안 접어졌다는 것이다. 해도 후회, 안 해도 후회라면 이왕이면 도전을 해보자는 생각에 또다시 꿈을 피웠다.


“디자이너는 취업도 쉽게 했고 활동 당시 높은 매출도 기록했지만 좋아하는 일은 아니었어요. 반면 쇼호스트는 준비를 정말 열심히 했지만 자꾸만 낙방하다 보니 나에게 맞지 않나는 생각이 들었어요. 잘하는 일과 좋아하는 일 사이에서 오는 괴리감에 힘들었죠.”


그는 쇼호스트가 되려면 많은 경력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고 한국에 오자마자 경험을 쌓기 시작했다. 리포터 지원만 100군데가 넘게 했다고. 이외에도 케이블 방송 MC, 홈쇼핑 게스트 등 다양한 이력을 쌓았다.


“제가 4년 만에 쇼호스트에 합격했어요. 만약 다시 그때로 돌아가서 준비하라고 한다면 방송 경력을 쌓는 데 목숨 걸지 않을 것 같아요. 조금 더 빠르게 정면 돌파해보고 싶어요.”


김서란 쇼호스트는 SK스토아의 1기 쇼호스트다. 2015년 B쇼핑으로 개국했을 때부터 채널명을 SK스토아로 변경한 현재까지 함께하고 있다.


“쇼호스트 선배님들이 농담으로 이렇게 말해주세요. ‘김서란은 다 팝니다’라고요. 생활용품, 패션, 이·미용 등 다양한 카테고리부터 SK스토아의 PGM(방송 프로그램)인 신여행기, 싸프라이스를 하고 있어요. 특히 T커머스의 장점이라고 생각되는 게 TV홈쇼핑보다 쇼호스트가 많지 않아 다양한 카테고리를 두루 접할 수 있어요.”


김서란 쇼호스트는 연습 벌레다.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말을 증명하듯 남다른 열정과 에너지를 쏟고 있다.


“SK스토아 면접 당시 심사위원분들께 약속한 게 있어요. 지금은 부족하지만 노력해서 반드시 잘 해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드리겠다고 말이죠. 입사 후 1년 동안 아무도 시키지 않았지만 방송이 없는 날에도 선배님들 방송에 항상 들어가서 모니터링을 했어요. 또 매일 2~3개의 방송 타자 모니터링을 했는데 멘트를 타이핑하고, 사진 찍고 정리한 파일이 무려 700~800개가 쌓여있더라고요.”

ⓒ박진환
ⓒ박진환

김서란의 재발견 ‘B급 코드’로 마음을 훔치다
김서란 쇼호스트는 기존에 보지 못했던 홈쇼핑 방송을 만들고, 그동안 팔지 않았던 상품을 소개해보고 싶다.


“최근 SK스토아에서 문화 콘텐츠 판매를 처음으로 진행했어요. 어린이날을 맞아 ‘캐리TV 러브콘서트 2019 EDM 페스타’를 선보였죠. 티켓 가격만큼의 머리띠, 야광봉, 응원도구가 상품으로 나갈 정도로 구성이 좋았죠. 당연히 매출도 잘 나왔어요. 이처럼 그동안 시도하지 않았던 상품을 판매해보고 싶어요.”


그가 진행하고 있는 여행 전문 프로그램 ‘신여행기’는 최근 1주년을 맞았다. 김민정 쇼호스트, 유재연 쇼호스트와 함께 편안하게 여행 수다를 떠는 콘셉트로 진행하고 있다.


“선배님들이 가격, 조건 등을 깔끔하게 정리해주신다면 저는 개그를 담당하고 있어요. 관광지의 느낌을 생생하게 전달하기 위해서 상품 콘셉트에 맞게 분장을 해요. 분장실에서도 아주 적극적으로 즐겁게 해 주셔서 좋은 에너지를 주는 방송이예요.”


1년 동안 방송하면서 단 한번도 같은 콘셉트의 방송은 해본적이 없다고. 그만큼 매회 치열한 아이디어 회의를 거친다. 최저가 방송, 이른바 가격 잘하는 집 ‘싸프라이스’는 재미 요소를 녹여 최저가 상품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이다. 이 방송은 ‘한 명이 튀는 원맨 팀이 아닌 우리는 원팀’이라고 자부할 정도로 팀워크를 자랑한다.


“동기 현상호 쇼호스트와 함께 방송을 진행하고 있는데 아이디어가 정말 뛰어나요. 한번은 우리가 판매하는 상품이 신선한 신상품이라는 것을 소구하고 싶은 거예요. 그래서 현상호 쇼호스트가 신선 제품 코너에 있는 싱싱매대를 생각해냈고 거기에 해당 상품을 진열하면서 뜨거운 반응을 얻었죠. 기발한 아이디어와 또 그것을 실행하도록 만들어주는 팀워크로 매회 기적을 만들어내고 있어요.”


모바일 방송이나 예능 방송에서 볼 법한 ‘B급 코드’는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는 데 제대로 한몫한다.


“제가 특별히 잘하는 기술이 없어요. 음치, 몸치지만 다 해보려고 해요. 저에게 잠재된 B급 감성 덕분에 더 많이 좋아해 주시더라고요.”


노래와 춤은 단골이고 코스프레 명불허전답게 안 해본 분장이 없다.


“누군가는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어요. ‘홈쇼핑에서 분당 매출이 얼마나 중요한데 노래를 부르냐’고 말이죠. 하지만 결국은 시청자의 눈을 사로잡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시청률을 못 잡으면 매출도 낼 수 없으니까요. 그래서 우리는 소비자가 좀 더 재밌게 즐길 수 있는 방송을 고민하고 있어요.”


김서란 쇼호스트는 대체 불가능한 쇼호스트로서 자리매김하고 싶다. 매출 좋은 장사꾼이 아니라 ‘김서란이니까’ 가능한 영향력 있는 쇼호스트가 되는 게 목표다.

ⓒ박진환
ⓒ박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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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2019-07-10 18:33:07
저도 디자이너 출신인데 한번 쇼호스트 경험해보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