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사(無事)
  • 박미경 기자
  • 승인 2019.04.01 09:00
  • 호수 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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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36 흔적

 

지금 이 글을 쓰는 차례가 돌아왔다면 이번 호도 무사히 원고를 마쳤다는 거다. 말 그대로 나의 한 달의 흔적을 되짚어보는 이 짧은 글은 나름 깊은 고민을 하고 써 내려가지만 티가 1도 나지 않는 묘한 꼭지다(마치 화장을 열심히 하고 나왔는데 왜 생얼이냐는 말처럼. 자주 듣는 얘기라 괜찮다^^).


흔적을 쓰는 순간은 많은 감정이 오간다. 이것만 쓰면 끝이라는 해방감, 이번 한 달도 잘 보냈다는 안도감, 더 좋은 글을 쓰지 못한 아쉬움 등 감정의 교차점에서 센치해진 기분을 달래고 달래 덤덤하게 써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무사’라는 책방이 있다. 인디 가수 요조가 운영하는 이 책방은 오늘도 무사히 살아남자고 해서 ‘무사’라고 지었단다. 나도 언젠가부터 이 단어가 주는 감사함을 깊이 생각하게 됐다.


마감을 보내는 주에는 아무에게도 연락하지 않는다. 내 주변을 돌아보지 못할 만큼 스스로 정신을 못 차리는 탓도 있고, 체력이 방전돼 누군가에게 떠들어 댈 힘이 없다. 그러나 마감이 끝나는 동시에 나는 ‘나의 무사했음’을 알리고 ‘내 사람들의 무사함’을 확인에 나선다.


나의 무사한 시간을 함께해준 소중한 인터뷰이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해야겠다. 한번 만난 인터뷰이는 묵묵히 지켜보는 팬의 마음으로 응원하게 된다. 이향주 쇼호스트님, 심정수 W쇼핑 모바일사업실장님, 김대익 유커넥 대표님, 편하지롱쿠션 관계자님께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 (여기, 팬 한 명 추가요!)


마음이 일렁이는 4월이다. 무사한 나날들이 모두의 일상을 채워주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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