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N] 콘텐츠로 로켓을 쏴라
  • 박미경 기자
  • 승인 2019.06.11 10:56
  • 호수 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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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와 크리에이터 위한 소통 기지로 활약

100만 구독자를 가진 유튜브 인기 크리에이터 조섭의 방송에 유명 치킨 브랜드의 신메뉴가 등장했다. 브랜드(광고주)와 창작자(크리에이터)는 광고인 듯 광고 아닌 광고 같은 이 리뷰 영상에서 엄청난 시너지를 발휘한다. 극적인 만남을 성사시키기 위해 숨은 조력자가 있었으니 바로 인플루언서 마케팅 플랫폼 '네오캡'이다. 브랜드가 캠페인을 등록하면 적합한 크리에이터를 찾아주는 방식이다. 두 진영을 적절히 오가며 조율과 소통 전문가 역할을 자처했는데, 특히 플랫폼다운 플랫폼을 만들기 위한 선한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콘텐츠로 로켓을 쏘고 싶다면 네오캡의 얘기를 함께 들어보자.

인플루언서 마케팅 플랫폼 '네오캡' ⓒ박미경
인플루언서 마케팅 플랫폼 '네오캡' ⓒ박미경

변화의 기로에서 ‘교육’을 외치다
'네오(Neo) 캡(Cap)'. 새로운 콘텐츠 광고 플랫폼으로서 몸집을 키워가고 있는 MCN 스타트업이다. 알만한 포털 회사에서 오래도록 일하다가 창업을 선언한 김경달 네오캡 대표는 모바일 콘텐츠 회사 네오터치포인트를 2015년에 먼저 설립했다. 2017년 2월 추가로 네오캡 법인을 만들었다. 김경달 대표는 "네오터치포인트는 꾸준히 콘텐츠를 만들고, 네오캡은 사업적으로 공격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며 "두 회사가 연관성이 높아 협업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네오캡은 2개의 파트를 주축으로 움직이고 있다. 플랫폼을 개발·준비하는 파트와 클라이언트 브랜드의 콘텐츠 수요를 받아서 크리에이터와의 연계 서비스를 실행하는 파트다. 현재 네오캡의 중개 서비스는 베타 버전으로 서비스 중이다. 아직은 내부 관리자 관점에서 서비스를 활용하고 있다.


김경달 대표는 "플랫폼은 만들어졌지만 이용자들의 학습이 수반되지 않다 보니 사용에 어려움이 있다"고 설명했다. 플랫폼 이용자들이 시스템에 직접 들어와 가입하고 활용하기보다는 당장 그들이 원하고 필요한 것을 대행해서 처리해 주길 바란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플랫폼을 고도화한다고 해서 이 문제가 저절로 해결되기 보다는 과도기 형태의 시장이기 때문에 불가피한 문제다"라고 말했다. 과도기 시장의 돌파구로 네오캡은 교육에 주목했다. 네오캡 내 스튜디오에서 매달 1회 20~30명 정도 업계 관계자가 모여 최신 미디어 및 콘텐츠 트렌드 등을 공유하고 있다.


그는 "기업은 동영상 콘텐츠가 대세라고 하는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막막하고, 크리에이터는 꾸준한 수익 창출을 고민한다"며 "양쪽의 확실한 니즈를 채우기 위해 선두기업에서 적용한 다양한 사례를 공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학습이 바탕이 됐을 때 자본 유입, 좋은 프로젝트 생성, 이용자의 콘텐츠 기회 확대라는 선순환이 만들어지고, 더 나아가 산업까지 키울 수 있다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사회적으로 노출이 많아지면 부수적인 설명 없이도 일이 쉽게 성사된다"며 "그러나 아직 이 분야는 설명이 많이 필요한 업종이기 때문에 사회적인 기반, 토대를 만드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엠씨엔협회와 네오캡은 콘텐츠 마케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네오캡
한국엠씨엔협회와 네오캡은 콘텐츠 마케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네오캡

 

조율의 핵심은 ‘크리에이터의 목소리’ 대변
네오캡은 브랜드와 크리에이터를 잇는 소통 전문가다. 대립적 반감이 있을 수 있는 관계에서 좋은 시너지를 만들어내는 게 조율의 핵심이다. 브랜드와 크리에이터가 네오캡을 찾는 이유는 무엇일까. 브랜드 입장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캠페인의 성과다. 브랜드를 잘 알리는 것이다. 브랜드가 제시하는 구체적인 목표에 따라 적합한 크리에이터를 찾아 매칭한다.

김경달 대표는 "크리에이터가 만들고 있는 채널 혹은 제작 콘텐츠에는 일정한 결이 있는데, 그 아이덴티티를 가져가면서도 브랜드와 협업을 했을 때 시너지까지 발휘하는 매칭을 찾는다"고 강조했다. 크리에이터는 브랜드가 원하는 성과를 얻도록 콘텐츠를 만들되 스스로도 콘텐츠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면 가장 좋은 사례라는 것이다. 김 대표는 "전통적인 관점에서 보면 브랜드가 예산 집행의 주체자이기 때문에 자연스레 갑을 관계가 된다"며"그렇다고 광고 프로덕션과 일하듯이 크리에이터를 대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콘텐츠 기획·제작과정에서 평가 혹은 지나친 간섭은 지양해야 한다는 것이다. 크리에이터도 마찬가지로 브랜드의 이미지 퀄리티를 무시해선 안 된다. 그는 "브랜드는 크리에이터의 크리에이티브(Creative)를 사는 것이기 때문에 맞고 틀리다로 단정 짓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매칭 경험을 쌓다 보니 우리가 크리에이터를 대변하는 입장에서 서비스를 만들 때 오히려 좋은 성과를 냈다"며 "결국 크리에이터 콘셉트가 중요하더라"고 덧붙였다.


유튜브 기반의 소셜 플랫폼 내부의 크리에이터와 이용자의 만남은 스타 크리에이터를 배출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벌써 시장이 성숙기를 넘어 정체기에 접어들지 않았느냐는 지적도 있다. 김경달 대표는 “제가 봤을 때는 이제 시작 단계고 앞으로 동영상을 통한 정보 생산, 커뮤니케이션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우리는 퀄리티 높은 콘텐츠 생산력을 갖춘 크리에이터가 좋은 환경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그들을 대변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C-ROCKET 콘퍼런스가 오는 6월 19일부터 20일까지 양일간 광화문 KT스퀘어 드림홀에서 열린다. ⓒ네오캡
C-ROCKET 콘퍼런스가 오는 6월 19일부터 20일까지 양일간 광화문 KT스퀘어 드림홀에서 열린다. ⓒ네오캡

 

크리에이티브 뛰노는 건강한 생태계 조성
네오캡이 항상 외치는 슬로건이 있다. 바로 ‘크리에이티브 에코 시스템’을 만들자는 것이다. 김경달 대표는 "콘텐츠 생태계가 건강하게 성장하기 위해서는 선순환 시스템을 형성해야 한다"며 "회사가 지향하는 가치이자 직원들에게 수시로 강조하면서 업무의 방향이 흔들리지 않게 중심을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 초에는 한국엠씨엔협회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네오캡의 큰 목표인 ‘크리에이터 커뮤니티’를 꾸리기 위해서다. 김 대표는 “커뮤니티를 운영하거나 로젝트를 진행할 때 유관 크리에이터를 쉽게 매칭할 수 있도록 인력풀을 확장하기 위해 꾸준히 교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오는 6월 19일부터 20일까지 양일간 '콘텐츠로 로켓을 쏘자'는 주제로 C-ROCKET 콘퍼런스를 마련했다. MCN, 커머스 업계 유명 연사를 초청해 크리에이터 생태계와 인플루언서 마케팅을 집중 조명한다. 콘텐츠 마케팅이 특화된 콘퍼런스다. 김경달 대표는 “브랜드와 크리에이터 모두 콘텐츠로 로켓을 쏘고 싶은 마음일 것”이라며 “이번 콘퍼런스를 기획한 것도 미디어판의 중요한 아젠다 공유의 장을 통해 사회적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네오캡은 긴 호흡을 가지고 입지를 탄탄히 다져나갈 계획이다. 김경달 대표는 “시장의 선점은 결국 이용자의 선택이다. 브랜드와 크리에이터라는 양면의 시장에서 우리(중개자)와 협업하는 것이 신뢰할 수 있다는 확신을 주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비슷한 플랫폼은 우후죽순 생겨날테고 결국은 신뢰 기반이 강한 곳에 이용자가 몰릴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종국에는 신뢰를 바탕으로 강한 리더십을 발휘하는 중개 플랫폼이 되는 것이 네오캡의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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