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 신완희 컬러스 대표
  • 오승민 기자
  • 승인 2019.05.29 17:44
  • 호수 3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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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eryone is different. Focus on you

가치 소비를 즐기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개인 맞춤 서비스 시장도 활기를 띠고 있다. 신완희 ‘COLOURS(컬러스)’ 대표는 브랜드 이름처럼 백인백색의 피부에 맞는 화장품을 개발했다. 컬러스는 아침·저녁 피부 컨디션은 물론 계절에 따라 피부에 필요한 성분을 인공지능(AI)·빅데이터를 통해 맞춰주는 오직 나만을 위한 화장품이다. 스마트폰으로 모바일 홈페이지에 얼굴 사진만 올리면 피부 특징과 나이는 물론, 내게 잘 맞는 성분을 조합해 최적화된 화장품을 만들어 준다. 놀라운 건 이 모든 과정을 단 10분 안에 끝낼 수 있다는 점이다. 맛집일수록 메뉴 가짓수가 적지 않은가? 컬러스는 토너와 로션 두 개만으로 K-Beauty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2018 겟잇뷰티에서 돌풍을 일으킨 바로 그 브랜드 컬러스! 37호 CEO에서는 신완희 컬러스 대표를 만나 브랜드 스토리를 들어봤다.


ⓒ월간 홈쇼핑
ⓒ월간 홈쇼핑

IT회사에서 코스메틱 업계 사업가로 성공적인 첫 발을 디뎠다
본래 패션 분야에서 커스터마이징 서비스를 생각하고 있었지만, 국내·외 유명 뷰티 업계에 재직 중인 가족 덕분에 K-Beauty의 높은 시장성에 대해 인지할수 있었다. K-Beauty 시장은 그러나 외적인 규모에 비해 개인화와 합리성, 시장 유통과 구조에서 부족한 점도 많았다. 화장품 업계에서 개인화 시장의 결핍이야말로 성공의 기회를 잡을 수 있는 사업 아이템이라는 생각에 도달했다. 지금까지 제품에 나를 맞췄다면 이제는 제품을 나에게 맞춰야 한다고 생각한다. 화장품을 개발하며 근무했던 IT 직종에서 활용하던 인공지능·빅데이터 기술의 득을 크게 봤다. 이 기술을 개인 맞춤형 화장품 제조 공정과 결합했을 때 더 큰 상승효과를 낼 것이라고 판단이 주효했기 때문이다. 사업 초기 대기업 CEO와 해외 벤처 캐피털, 셀럽에게 투자 유치까지 끌어냈다. 하지만 ‘아직은 부족하다’는 생각에 투자 제의를 고사했고 현재는 개인 맞춤형 알고리즘을 완성해 서비스 중이다.

AI안면인식·빅데이터 피부 분석 알고리즘 개발이 쉽지 않았을 것 같다
전문 분야가 기획과 개발이다 보니 알고리즘과 로직을 만들고 구현하는 부분에서 큰 어려움을 겪지는 않았다. 다만 AI가 사용자의 얼굴 이미지와 설문에서 추출한 분석 자료를 기존 피부학회 자료, 연구 사례 등 피부 케이스와 연결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사례와 연결만 하는 게 아니라 개인에 완벽하게 맞는 화장품을 생산해야만 했기 때문에 오랜 시간을 투자해야만 했다. 가장 어려웠던 점은 국내 화장품 관련 규제와 생산 과정이었다. 화장품은 피부에 직접 사용하는 제품이기 때문에 법적으로 많은 규제를 받고 있다. 맞춤 화장품은 2017년도 시범사업을 시작하면서부터 제조를 할 수 있었고, 2019년부터는 법 개정으로 합법화됐다. 그 이전까지 맞춤 화장품은 모두 불법이었다.

비대면 제품 구매 과정도 획기적이다
컬러스는 오프라인 샵에서 피부를 점검하고 제품을 사는 기존 구매 방식을 완전히 벗어났다. 피부 분석에서 피부 나이 측정, 잘 맞는 성분의 추천 및 제품 제조, 배송까지 스마트폰에서 15분 내외로 끝낸다. 피부 분석은 자체 개발한 특허 받은 피부 안면 인식 기술 및 분석 알고리즘을 사용한다. 피부 타입과 피부 항목(7가지-주름, 모공, 색소침착, 트러블, 피부톤, 유수분, 피부결)을 분석하고, 데이터화(스킨리딩 프로그램)시킨다. 데이터화 된 이미지로 고객마다 고유 스킨코드를 부여하게 되며, 해당 코드에 맞게 성분의 종류와 함량을 모두 다르게 제조해서 배송한다.


다품종 소량 제조도 어려웠을 텐데
우리와 콘셉트를 공유할 수 있는 제조 업체를 찾는 게 가장 어려웠다. 대다수 화장품 제조 업체는 라인을 정하고 같은 종류를 대량으로 생산한다. 컬러스 제품은 개인에 맞는 다품종 소량 생산을 지향하기 때문에 제조 기업체 대표님마다 난색을 보였다. 여러 업체 대표님과 만나서 사업 설명을 하고 제품 샘플을 받고 수정하고 다시 받는 데만 1년 넘는 시간을 보냈다. 공장 입장에서는 처음부터 모험을 해야 하는 사업이었다. 현재 컬러스와 파트너를 맺고 있는 곳은 규모 면에서 대기업 수준은 아니지만 화장품에 대한 R&D를 활발히 진행하는 곳이다. 처음에는 이곳 대표님도 어렵다고 거절하셨다. 몇 번을 찾아가서 부탁을 드렸을 때야 우리 열정을 인정해 주셨고, 흔쾌히 제품 생산을 허락하셨다.

7440만 가지 제품을 만들 수 있다고 들었다
7440만이라는 수가 피부의 종류는 아니다. 피부에 최적화된 화장품의 수라고 볼 수 있다. 7440만 가지 개인 피부 요소뿐만 아니라 봄의 미세먼지, 여름 자외선, 가을 건조함, 겨울 유·수분 밸런스 등 계절과 성별, 임신 여부 등 다양한 요소를 적용한 숫자 조합이다. 실제 사람의 피부는 이보다 더 다양할 수는 있지만, 지금까지 모인 7만여 건의 설문을 분석한 결과 흥미로운 사실을 알아냈다. 사용자의 피부 90% 이상을 약 20가지의 타입으로 분류할 수 있었다. 여기서 더 압축하면 70% 이상의 피부 타입은 4가지 정도로 압축할 수 있다. 물론 더 많은 자료를 모아서 분석해야겠지만, 4가지로 분류된 피부 특징은 사계절이 뚜렷한 한국인의 피부 특징이라고 볼 수 있다. 피부 타입 별, 연령 별, 성별 피부 타입에 따른 고민이 비슷하게 나타났다는 점에서 흥미로웠다.

데이터만 있다면 해외 진출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처음부터 글로벌 서비스를 염두에 두고 시작한 사업이다. 실제 글로벌 화장품 벤더 업체에서 먼저 연락을 주기도 했다. 현재는 그러나 CS와 해외 페이지, 물류·배송 등 인프라와 시스템을 갖추지 못한 상황이라 조금 미뤄지고 있다. 신기한 것은 일본이나 중국, 영국, 프랑스, 미국 등 우리 인스타그램을 본 해외 사용자가 제품을 꾸준히 구입하고 있다는 점이다. 일본이나 중국 등의 경우 인종도 비슷하기 때문에 한국인과 비슷한 피부를 가졌다. 동양권의 경우 매우 큰 잠재력을 가진 시장이고 K-Beauty의 영향력이 막강한 지역이다. 컬러스 제품은 그러나 개인 맞춤형 화장품에 초점을 둔 제품이기 때문에 너무 많은 주문을 소화하기는 쉽지 않다. 앞서 언급했던 20가지 피부 타입 혹은 더 압축된 4가지 피부 타입으로 반맞춤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현행 맞춤 화장품은 프리미엄 라인으로, 반맞춤은 일반 라인으로 나눠서 제품 라인을 구성할 계획이다. 컬러스의 새로운 라인은 반맞춤이더라도 타 업체 제품과는 차별화될 수밖에 없다. 철저하게 한국인의 피부를 분석한 7만 건 이상의 데이터 기반으로 만들었기 때문이다. 지금도 수제 화장품 공방과 인터넷 등 많은 맞춤 화장품 업체가 존재한다. 이들이 어떤 데이터를 근거로 피부 타입을 나누고 제품을 제조하는지 아무도 알지 못한다. 향후 동·서양의 더 다양한 피부 설문 데이터가 쌓이게 된다면 컬러스 제품의 신뢰도와 분석 정확성은 크게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근거를 가지지 못한 제품과 데이터를 기준으로 만든 제품의 차이는 소비자가 직접 체험하고 결정할 부분이다.

ⓒ월간 홈쇼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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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너, 크림 두 개로만 승부를 걸었다
기초 화장품의 가장 중요 포인트는 유·수분 밸런스의 조절이고, 컬러스는 이에만 집중했다. 컬러스의 토너는 수분 공급을 하면서도 크림을 통해 유·수분을 가져올 수 있는 환경을 만든다. 즉, 다음 단계인 크림 성분을 받아드릴 수 있도록 피부를 진정시키고 정리 정돈을 한다. 크림은 개인 피부에 맞는 유분과 수분을 함유하고 있어 이 두 가지만 바르면 기초 화장은 끝난다. 일반 화장품 기업은 그러나 너무도 많은 단계를 거치게 만든다. 다양한 단계의 기능성 화장품이 피부에 도움을 줄 수는 있지만, 너무 많다는 뜻이다. 컬러스 제품은 아침·저녁용 로션 두 개와 토너 한 개로 구성된다. 아침과 저녁 피부 상태가 다르기 때문이다. 대다수 기초 화장품은 아침과 저녁 같은 성분을 공급하지만 컬러스 제품은 다르다. 아침의 피부는 수면을 통해 충분히 회복된 상태이기 때문에 외부의 나쁜 영향에서 보호하는 기초 화장품을 사용해야 한다. 저녁 피부는 오염된 환경과 피로 물질로 지친 상태이기 때문에 진정 작용은 물론 영양을 보충해야 한다. 컬러스가 복잡한 제품 구성보다 아침과 저녁 피부 상태에 맞춘 단순한 조합에 주목한 이유다.


기억에 남는 제품 사용 후기가 있는지
6차에 걸쳐서 459명의 테스터를 통해 트러블, 보습력, 발림감, 향, 안정도 등에 대한 종합 평가를 했다. 테스터로부터 피드백을 받아 반영하고 개발하고 하는 과정에서 아토피, 악건성 피부를 가진 분에게 증상이 좋아졌다는 답변을 받았다. 유명 배우이자 모델인 주지훈 씨도 제품에 대해 굉장히 좋은 피드백을 남겨 기억에 남는다. 주지훈 씨는 상당한 건성 피부라 보습력에 민감한 편이다. 컬러스 제품을 사용한 후 건조함 면에서 확연히 개선돼 샘플이라도 대용량으로 만들어 달라고 요청을 받았다. 주지훈 씨는 지금도 꾸준히 컬러스 제품을 사용하고 있으며, 영화 <신과함께2> 대만 홍보 출국 때에는 고마움의 뜻으로 컬러스 티셔츠를 입고 공항패션을 보여주기도 했다. 주지훈 씨 외에도 오나라 씨, 황보라 씨 등 개인적으로 친분을 쌓은 셀럽도 컬러스 제품을 즐겨 사용하고 있으며, 향후 브랜드 모델을 부탁해볼까 고민 중이기도 하다(웃음).


미세먼지 이슈에 대비하는 제품이 있는지
미세먼지 이슈 관련 클렌징 제품과 샴푸도 이미 개발을 마쳤지만, 아직 1:1 맞춤 화장품에 더 집중하고 싶어 론칭을 늦췄다. 컬러스가 미세먼지 이슈와 관련해 클렌징보다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이 피부 방어효과다. 잘 닦아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기초 화장 단계에서 미세먼지에 대한 방어력을 높이는 게 가장 중요하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기초 단계에서 제대로 된 방어를 하지 못한다면 다양한 클렌징 제품을 사용할 수밖에 없고, 피부도 더 자극을 받는다. 7440만 가지 제품 종류에 관해 얘기하면서 언급했듯이, 컬러스 제품에는 계절과 환경적 요인이 이미 적용돼 있다. 초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는 3~5월 사이에 출고되는 제품에는 미세먼지 방어에 좋은 성분에 피부 진정 효과를 더해서 서비스하고 있다. 출시되는 반맞춤 라인 모든 제품에는 처음부터 미세먼지에 좋은 성분을 첨가할 계획이다.

홈쇼핑 시장에는 어떤 매력을 느끼는지
홈쇼핑 시장을 가장 매력적인 시장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특히 쇼핑호스트가 제품 소구 포인트를 강조하는 모습을 볼 때마다 감탄한다. 컬러스에는 전문 마케터보다 연구원과 개발자가 더 많다. 유명 셀럽 지인들은 “이렇게 좋은 제품을 만들고도 왜 홍보를 제대로 못 하냐”고 스스로 사용기와 사진을 찍어 보내주기도 할 정도다. 홈쇼핑에 진출하게 된다면 쇼핑호스트가 컬러스 제품을 직접 사용한 후 시청자에게 제품력을 어필할 텐데, 이 부분에서 가장 기대를 많이 한다. 컬러스 제품 재구매율이 40%가량 된다. 실제 재구매율은 더 높을 것으로 판단된다. 우리 홈페이지를 가입해서 제품을 구매하면 할인 쿠폰을 증정하기 때문이다. 꽤 많은 가입자가 중복 구매를 하면서 여러 아이디를 만든 것으로 보인다. 컬러스 화장품을 써본 사람은 좋은 걸 알지만 처음에 써보게 하기가 정말 어렵다. 홈쇼핑을 통해 더 많은 소비자가 컬러스의 화장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사용할 수 있다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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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2019-06-18 22:47:31
사진으로만 피부를 부석할 수 있는 시스템?! 직접 써봐야하겠네요 신기하면서도 아직 반신반의한... 그래도 진짜 4차산업 혁명시대에 기술과 미용이 결합된 좋은 케이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