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획 인터뷰 | 김형욱 한국T커머스협회장
  • 오승민 기자
  • 승인 2019.04.19 18:25
  • 호수 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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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커머스, 디지털 시대 중소기업 판로 활성에 ‘최적화’
지난해 T커머스 시장 거래액은 2조 8000억원 규모로 성장했다. 2017년보다 1조원 가량 늘어난 괄목할만한 성장세다. 올해 거래액은 4조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T커머스 업계를 대표하는 한국T커머스협회도 김형욱 전 상근 부회장을 협회장으로 선출하고 TV유통산업 중심점이자 제2 유통혁명의 진원지로 자리매김을 천명했다. 소비자에는 개인의 취향까지 고려한 맞춤형 상품 추천을, 중소기업에는 유료방송 3200만 시청자에 제품을 노출해 판로 개척의 희망을 줄 한국T커머스협회 김형욱 회장을 만나 협회장으로서의 각오와 포부를 들었다.
ⓒ월간홈쇼핑
ⓒ월간홈쇼핑

한국T커머스협회 제3대 회장으로 선임되신 소감과 포부를 부탁드립니다

먼저 데이터홈쇼핑이 TV유통산업의 중심적 역할을 하겠다는 자리매김을 선언하고 싶습니다. 회원사가 사업자 대표가 아닌 사람에게 처음으로 협회장을 맡게 한 것은 T커머스가 독립된 존재로서 대한민국의 디지털 유통 혁명의 중심적 산업군으로서 역할을 담당하도록 기대한 것으로 생각합니다. 지금 데이터홈쇼핑은 인생으로 비유하자면 사회에 나온 독립적인 청년 시기입니다. 청년기의 젊고 강한 에너지로 중소기업 판로 활성화의 최적임자인 T커머스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지난 2012년에는 T커머스 전체 종사자가 50명도 안 됐습니다만, 지금은 직간접으로 3000여 명에 이르고 있습니다. 3000여 명의 구성원들과 함께, 디지털 시대에 맞는 쇼핑의 진화, 유통의 진화 그로 인한 중소기업 시대의 구현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2015년 12월 정식 출범한 한국T커머스협회의 그간 성과가 궁금합니다

T커머스는 제2의 유통혁명의 진원지라고 생각합니다. 기존 홈쇼핑이 이룬 제품 신뢰성, 자유로운 반품으로 인한 쇼핑 안전성, 물류 혁명을 가져온 택배 시스템 산업 종사자분의 성과에 디지털 유통의 신기술을 입힌 것이 T커머스입니다. 우리 T커머스 업계에서 주목하는 것은 디지털, 양방향, 소비자 능동성, ICT신기술에 의한 고객 맞춤형 상품판매 등입니다. 대한민국은 2010년대에 들어 본격적인 디지털 시대를 맞았습니다. 모바일,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 방송통신 융합, 4차산업 등이 그 예입니다. T커머스는 대한민국을 미래로 이끌어 가는 유통산업의 핵심 산업군입니다. 아날로그방송 때는 높은 광고비로 대기업 제품 아니면 전 국민들에게 알릴 방법이 없었습니다. 중소기업은 온갖 고생을 해서 상품을 만들어도 판로를 찾지 못했습니다. T커머스는 그러나 지난 5년간 중소기업 상품을 80% 이상 취급하며 전 국민을 대상으로 중소기업 상품을 소개 및 판매하고 있습니다. 디지털 방송, 방송통신 융합의 시대에 본격적으로 등장한 T커머스는 유료방송 약 3200만 가입자에게 사실상 전 국민에게 중소기업 상품을 알리고 판매하는 중소기업 유통의 획기적 전환점이자 내수시장 활성화의 진원지라고 볼 수 있습니다. T커머스는 명실상부하게 중소기업 시대를 여는 유통산업의 핵심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지난 5년간 판매수수료는 25% 수준으로 기존 홈쇼핑보다 최소 5% 이상 저렴합니다. 그래서 T커머스는 대한민국의, 좁히면 중소기업을 위한 제2 유통혁명의 진원지라고 자부하고 있으며, 이는 가장 큰 성과라고 생각합니다.

 

T커머스 거래액이 올해 4조원대를 바라보며 성장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이런 성장을 가능케 한 원동력을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우선 T커머스 종사자들의 소비자 만족을 위한 트렌디한 노력이 핵심입니다. 유통환경 변화도 주요한 요인입니다. 대한민국의 유통환경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폐쇄형 플랫폼에서 개방형 플랫폼으로 한 방향에서 쌍방향으로, 평면에서 입체로, 단순 상품판매에서 문화와 상품의 결합하는 콘텐츠 커머스 등으로 크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기존 TV가 추상적 다중을 대상으로 했다면, T커머스는 구체적인 다중을 대상으로 하고 있습니다. 가속화되는 4차산업혁명이 먼저 적용되는 시장 역시 T커머스입니다. 더 똑똑하게 정보를 소비하고 능동성과 자기 주도성을 가진 소비자의 취향을 한층 정교하게 예측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T커머스 회원사는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정확한 소구점, 소비단계 고객의 니즈를 찾아가고 있습니다. 변화를 추구하는 집단과 사람들의 협업과 창의성을 T커머스는 TV에서 디지털방송으로 구현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열정과 지혜가 성장의 원동력이라고 봅니다.

 

홈쇼핑 업계에도 개인에 맞는 정교한 상품 구성과 소구점, 트렌디한 요소가 첨가돼야 합니다

최근 소비자는 타인의 시선보다 개인 취향과 자기주도성을 더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이에 따라 전반적인 사회 트렌드도 변화하고 있습니다. T커머스는 개인화·개별화된 트렌드를 충족시킬 수 있는 개별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빅데이터를 활용해 T커머스의 데이터영역(TV앱)에 소비자가 선호하는 상품(상품군)을 먼저 제공할 수도 있습니다. 개인화, 맞춤형 서비스는 향후 기술의 발전에 따라 더욱 기대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T커머스 업계가 주목하고 있는 트렌드가 궁금합니다

문화와 스토리가 상품판매와 결합한 V커머스 시장과 매체와 콘텐츠의 자유로운 크로스오버가 가능한 연결시대의 개방성과 융합을 눈여겨보고 있습니다. 더불어 T커머스만의 특징이자 미래 방송산업의 핵심인 양방향 기술의 활성화뿐만 아니라 빅데이터, 핀테크, 클라우드, 가상현실, 딥러닝 등 4차 산업의 접목도 주요 트렌드로 주시하고 있습니다. 현재 시장에는 대형매체의 쇼핑호스트와 유튜브, 아프리카TV 등 개방 플랫폼의 1인 큐레이터가 공존하고 있습니다. 훌륭한 상품도 중요하지만, 창의적인 방송 콘텐츠도 중요한 시대이기 때문입니다. T커머스 업계는 위와 같은 최신 유통환경의 변화를 개방, 문화, 콘텐츠, 미래, 4차산업, 중소기업, 능동적 소비자 등의 키워드로 잡고 유통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신기원을 열어갈 것입니다.

 

TV홈쇼핑의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전문가들은 홈쇼핑은 T커머스 형태의 데이터 방송으로 변화할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습니다

성장세가 둔화됐다고 보고 있지 않습니다. 더 큰 시장이 만들어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2015년 T커머스의 본격적인 등장 이후 기존 TV홈쇼핑의 성장세는 전혀 둔화되지 않았습니다. 통계상으로 면밀하게 분석해보면 TV홈쇼핑의 전체 취급고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기존 TV홈쇼핑이 여전히 전체 홈쇼핑 취급고의 90%를 유지하는 것은 홈쇼핑성장세가 진행 중이라는 것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TV홈쇼핑 사업자들의 영업이익률 감소는 송출수수료 인상률과 연관된 측면이 있다고 판단하며, 홈쇼핑 시장 성장세가 둔화됐다는 것으로 보긴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T커머스 사업자의 지상파 인접 황금 채널 확보 노력도 커지는 추세입니다. 향후 TV홈쇼핑과의 IPTV 채널 경쟁 구도와 송출수수료 등에 대한 고견을 여쭙고 싶습니다

TV홈쇼핑과 T커머스의 송출수수료 지출비율은 약 9:1 정도입니다. 경쟁 구도라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실제로 황금 채널이라고 하는 주요방송사의 6-12번 채널에는 우리 단독 T커머스사업자가 거의 들어가 있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현재와 같은 송출수수료 경쟁은 적자를 감당할 수준을 넘어서는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저희 단독사업자 대부분 회사는 현재까지는 적자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투자요인도 있지만, 송출수수료가 차지하는 요인이 큽니다. 게다가 T커머스는 판매수수료도 30% 미만으로 제한돼 있습니다. 어려움이 큽니다. 적정이윤을 보장해 서로 건전한 생태계가 되도록 하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가끔 T커머스로 인해 송출수수료가 급증했다는 주장이 있기도 한데, 검증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예컨대, 기존 TV홈쇼핑사의 송출수수료 증가 추세를 보면 유료방송 가입자 증가 등 시장확대로 전체 금액은 늘었어도 증가율은 역으로 작아지는 것도 있습니다. T커머스가 본격적으로 등장한 2015년 이후 TV홈쇼핑사의 2016년, 2017년의 송출수수료 증가율은 역으로 더 작아진 통계가 있습니다. 현재 IPTV, TV홈쇼핑, T커머스협회 등을 대상으로 하는 송출수수료협의체가 만들어져서 그 부분에 대한 협의의 장을 마련하고 있으니 구체적인 논의를 할 것입니다.

 

T커머스 취급고가 높아짐에 따라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등 관계 기관과의 긴밀한 업무 협조 필요성도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T커머스협회에서 준비 중인 관련 전략 등이 궁금합니다

홈쇼핑은 방송심의규제로 인해 소비자에게 품질 신뢰를 주고, 편리한 반품 정책으로 소비자는 쇼핑 안정성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이런 면에서 방송심의규제는 긍정적 측면을 가진다고 생각합니다. T커머스 업계는 방송심의에 관해 과한 규제라고 인식하고 있지 않습니다. 물론, T커머스는 제재를 받은 사례도 상대적으로 매우 적습니다. 향후 소비자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관계기관과 더욱 긴밀한 협력관계를 이어나갈 것입니다.

 

앞으로 T커머스업계가 뛰어넘어야 할 과제는 무엇일까요?

데이터홈쇼핑인 T커머스가 발전해온 것은 정부, 업계 등 수많은 관계인이 미래를 보며 산업을 일구어 온 덕분입니다. 먼저 감사를 드려야 할 일입니다. 2005년 데이터방송 선정부터 현재까지 13여 년이 지났습니다. 디지털 환경은 경천동지할 정도로 변화됐습니다. 디지털 채널인 T커머스는 구기술과 신기술, 소비자의 변화, 제조상품의 다양화 등 변화를 일선에서 겪으며 많은 난관을 극복했습니다. 홈쇼핑에 있어서 세대 구분도 2010년 이전과 2010년 이후로 나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2010년 이후 모바일과 디지털로의 혁명적 변화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빠르게 변하는 시대에 맞는 정부의 전문적인 진흥책과 규제 완화가 필요합니다. 특히, 규제 등은 획기적인 변화를 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덧붙여 디지털 유통환경의 변화를 이끌어 나갈 젊은 세대가 디지털 유통상인이 돼 전 세계에 한국상품을 유통할 수 있도록 디지털 모바일 스튜디오 등 인프라를 정부가 구축해 주셨으면 합니다. 저도 이를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대학 등 교육기관도 디지털 유통 등 관련 학과를 신설해 활발한 연구 활동은 물론, 디지털과 유통 분야에 대한 전문 지식을 쌓은 인재를 키워야 할 것입니다.

 

앞으로 한국T커머스협회의 역할과 방향을 제시해주세요

문재인 정부는 중소기업 시대를 선언했습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도 중소기업과 지자체 상품을 홈쇼핑에 더 많이 방송할 수 있도록 접점을 만들고 있습니다. 독일과 같은 중소기업이 강한 나라가 진정 밝은 미래를 꿈꿀 수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서는 강소기업이 더욱 강해져야 합니다. 세계적인 혁신 대기업들도 눈부신 활약을 하겠지만, 강소기업과 히든 챔피언이 많아져야 지속 가능한 발전을 뒷받침할 수 있습니다. 그 일을 T커머스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함께하면 더 큰 성과를 올릴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또한 중소기업 시대에 가장 적합한 매체가 디지털 홈쇼핑인 데이터 홈쇼핑이라고 생각합니다. 히든 챔피언 1000곳을 만드는 꿈을 이루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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