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 루프트코리아 이준노 대표
  • 오승민 기자
  • 승인 2019.03.19 13:57
  • 호수 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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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홈쇼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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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 차량용 헤파 카본 필터

‘미세먼지 나쁨, 초미세먼지 매우 나쁨’ ‘미세먼지 저감조치 발령’

대한민국은 미세먼지와 전쟁 중이다. 차에 올라타 차량용 공기청정기를 켜지만, 칼칼한 목은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당연하다, 당신의 차량 에어컨 필터와 차량용 공기청정기는 초미세먼지를 제대로 거르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준노 루프트코리아 대표는 카본 필터와 헤파 필터를 조합해 세계 최초로 차량용 헤파 카본 필터를 개발·상용화했다. 가장 거르기 어려워 초미세먼지 필터링의 기준이 되는 0.3μm(마이크로미터) 크기의 초미세먼지도 98% 이상 잡아낸다. 차량에서 가장 큰 공기청정기는 공조기라는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탄생시킨 사람, 루프트코리아의 이준노 대표를 만나 루프트 에어컨 필터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차량용 필터의 기준은 한국에 ‘없다’

우리나라에서 생산하거나 유통되는 차량 에어컨 필터에는 법적 기준이 없다. 미세먼지 이슈가 크게 대두되지 않은 유럽에서는 꽃가루 크기의 10μm가 필터 성능의 기준이었다. 디젤 엔진이 대중화되면서부터는 디젤 산화물 크기인 2.5μm를 새로운 성능 기준으로 삼았다. 국내에서는 그러나 차량 에어컨 필터의 법적 규제가 없으며, 차량 제조사에서 필터 제조 업체에 위탁할 때 요청하는 제조 기준만 있을 뿐이다. 요청 제조 기준에서도 차량 공조기 모터 내구성에 무리를 주지 않는 선에서 외부 공기를 투과시킬 것을 주문한다. 필터링 성능을 높이기 위해서 헤파 필터를 더 촘촘하게 만들거나 카본 사용량을 늘릴 경우 공조기 모터에 무리를 일으켜 화재 등의 사고로 불거질 수 있기 때문이다.

“유럽은 디젤 차량의 원조 격인 나라지만, 초미세먼지 면에서는 국내보다 쾌적한 환경을 가지고 있습니다. 물론 DPF(매연저감장치)와 요소수를 사용한 디젤 차량이 증가하면서 디젤 매연 입자는 2.5μm보다 더 작아지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자체적으로 디젤 차량 저감 조치를 취하고 있습니다. 가장 높은 디젤 판매량을 보인 독일도 노후 경유 차량 도심 운행 금지 등의 강력한 정책도 수립하고 있고요. 그러다 보니 유럽은 꽃가루와 디젤 매연 외에는 초미세 먼지 이슈가 적습니다. 10년 전만 해도 한국에서도 봄철 황사를 제외하면 미세먼지 등의 이슈는 적은 편이었습니다. 그러나 중국이 산업화에 박차를 가하며 사계절 내내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로 숨쉬기 어려운 환경이 됐고, 봄에도 황사와 미세먼지, 초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립니다. 최근에는 많은 소비자가 텀블러 혹은 조금 더 큰 크기의 차량용 공기청정기를 사용합니다. 차량용 공기청정기를 설치한 차량 공기는 외부보다 깨끗할까요? 루프트코리아에서 두 가지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첫 번째는 국내 H사의 S모델 차량 공조기를 떼어내 루프트 헤파 카본 필터를 장착하고 차량 실내 크기와 같은 체임버에 넣었습니다. 동일한 크기의 또 다른 체임버에는 해외 P사의 차량용 공기청정기를 설치했고요. 두 체임버에 초미세먼지를 발생시켰습니다. 루프트 헤파 카본 필터를 장착한 공조기는 약 5분만에 98%이상의 초미세먼지 저감율을 보였습니다. 차량용 공기청정기가 설치된 체임버에서는 반면 아무런 변화를 볼 수 없었습니다. 차량 공조기와 공기청정기의 토출 공기양 차이가 약 20배임을 고려했을 때, 수치상 100분이 지나면 차량용 공기청정기도 같은 수준으로 초미세먼지를 걸러야 합니다. 차량용 공기청정기는 그러나 아무런 효과를 보이지 못했다는 놀라운 실험 결과를 얻었습니다. 동시에 루프트 헤파 카본 필터에 자부심을 느낀 순간이기도 했죠”

ⓒ월간홈쇼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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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싼 가격? 성능으로 답한다

루프트코리아의 차량용 에어컨 필터 가격은 국내 유명 차량용품 제조사 필터와 같은 수준이다. 해외 대기업 제품이 온라인 몰에서 3~4000원대 가격을 형성하고, 국산 차량 제조사 순정 필터도 3만원 대인 것을 고려하면 1~2만원 높은 가격이다. 외산 차량 AS센터에서 판매하는 순정 필터보다는 월등히 저렴한 가격이다. 성능 면에서는 그러나 국산 차량 순정 필터는 물론 외산 차량 순정 필터와도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필터 내구성과 공조기 적정 압력에 주안점을 둔 제조사 순정 필터의 성능은 다소 떨어질 수밖에 없다. 활성탄을 많이 넣은 무거운 필터도 마찬가지다. 투과율이 낮아 차량 공조기에 무리를 일으켜 고장은 물론 심할 경우 화재 위험도 따른다. 루프트코리아는 집과 회사 외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차량에도 가정용 공기청정기와 동일한 성능의 필터를 적용해야 한다는 기조를 가지고 있다. 가정에서 사용되는 헤파 필터는 0.3μm의 초미세먼지로 성능 테스트를 한다. 0.3μm 크기의 초미세먼지는 가장 거르기 어려워 MPPS(Most Penetrating Particle Size)라고 불리는데, 0.3μm보다 작거나 큰 초미세먼지는 필터에 더 잘 걸러진다.

“0.3μm 크기의 초미세먼지를 잘 거르는 필터가 가장 뛰어난 제품입니다. 0.3μm는 헤파 필터의 성능을 실험하는 표준 입자 크기이기도 합니다. 루프트 헤파 카본 필터는 두 가지의 작용을 합니다. 먼저 헤파 필터를 통해 MPPS와 꽃가루 등을 거르고, 두 번째 카본 필터로 MPPS보다 작은 연기, 가스, 냄새 등 나노미터 단위의 입자를 제거합니다. 일반 필터와 비교했을 때 구조적으로도 확연한 차이를 느낄 수 있습니다. 먼저 헤파 필터 면을 봤을 때, 아코디언처럼 접힌 주름 수를 보셔야 합니다. 주름이 촘촘할수록 공기 접촉 면적이 넓어지기 때문입니다. 저희 제품이 훨씬 더 촘촘한 걸 보실 수 있습니다. 뒷면의 카본 필터도 다릅니다. 기존 필터는 전면과 동일한 주름에 카본 입자를 부착하는 방식입니다. 공기 중 초미세먼지를 정면으로 잡아내는 방식이죠. 루프트 헤파 카본 필터는 그러나 카본을 코팅한 통로 구조를 통해 더 넓은 공기와 카본의 접촉 면적을 구현했습니다. 공기의 측면 접촉 면적을 늘리면서 투과되는 풍량도 증가했습니다. 순정 필터와 같은 투과율을 자랑하면서 동시에 초미세먼지를 거르는 데엔 최적화된 포인트를 찾아낸 것이죠.”

 

헤파 카본 필터, 소비자가 먼저 찾는 제품

폭넓은 소비자군을 형성한 제품은 관련 용품의 소비 또한 많다. 루프트 헤파 카본 필터는 조용히 출시됐지만, 소비자의 입소문으로 끊임없는 생산 요청을 받고 있다. 그러나 모든 모델에 맞는 제품을 생산하지는 못하는 게 현실이다. 판매량 추이를 지켜보며 모델별 생산량을 정해야만 재고의 부담을 덜 수 있기 때문인데, 현재는 국내 제조사와 독일 B사, A사 등 대부분 차량에 맞는 제품 라인업을 가지고 있다.

“독일 3사 중 한 곳의 제품을 발매하지 못했는데, 몇 해 동안 판매량이 급등하며 관련 차종 구매 문의가 폭주하고 있는 수준입니다. 저희도 즉시 제품을 만들고 싶지만, 해당 차량 업체 필터에는 형태를 잡아주는 플라스틱 테두리가 적용돼 있습니다. 플라스틱 사출 공정을 거쳐야 하는데, 올해 상반기 발매를 목표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제품 초기 생산에는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조용히 론칭하고 시장 테스트를 했습니다. 소문이란 게 감사하지만 무섭더군요. 일부 소비자께서 직접 초미세먼지 측정기를 가지고 루프트 헤파 카본 필터 장착 전·후 차량 실내 미세먼지를 측정해서 활동하는 동호회나 블로그에 올리셨더군요. 치솟았던 미세먼지 값이 측정기 최저치까지 내려가는 모습이었습니다. 조금씩 입소문이 돌면서 동호회를 중심으로 꾸준히 문의가 들어오고 있습니다. 국내 판매량이 많지 않은 차량 소유주의 생산 요청도 많은 편입니다.”

제품 생산에 있어서 다른 어려움도 많다. 국내 및 해외 일부 차종의 경우 필터를 구부려서 넣거나, 대시보드를 분해하는 정도의 난이도를 자랑하기 때문이다. 특히 제품을 구부려서 설치하는 차종의 경우 루프트 헤파 카본 필터 장착이 어렵다. 카본 필터 면 때문인데, 통로 구조를 가진 필터에 카본 가루를 코팅해서 신축성이 적고 파손의 위험도 따른다. 이준노 대표는 해당 차량에도 루프트 헤파 카본 필터를 장착할 수 있도록 향후 한 방향으로 휘어지는 제품도 고안해 출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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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쇼핑 매력적, 시연은 고민

상품력 높은 제품은 홈쇼핑에서도 시청자의 구매 욕구를 자극한다. 루프트 헤파 카본 필터도 마찬가지다. 뛰어난 성능으로 0.3μm 크기의 MPPS도 98% 이상 거르는 세계 최초의 제품이다. 홈쇼핑에서는 그러나 소비자가 직접 화면으로 볼 수 있는 시연 또한 중요하다. 초미세먼지는 담배 연기와는 다르게 눈에 보이지 않을 만큼 작기 때문에 시청자에게 보여주기가 쉽지 않다. 동시에 다른 어려움도 있다. 0.3μm 크기의 초미세먼지 측정기는 부피도 크고 상당히 고가다. 보유한 곳도 일부 실험실이기 때문에 방송에서는 최대 2.5μm까지 측정할 수 있는 소형 측정기를 사용해야 하기 때문이다.

“실험실에서는 루프트 헤파 카본 필터를 사용해 급감하는 MPPS 수치를 보여줄 수 있지만, 방송에서는 장비 문제로 모든 것을 보여주기 어렵습니다. 홈쇼핑에 상품을 선보이고 더 많은 소비자가 깨끗한 차량 내부 공기를 누리게하고 싶기 때문에, 다방면으로 시연 및 실험 영상을 보여줄 방법을 찾고 있습니다. 물론 작은 체임버로 시연을 할 수 있지만, 실제 차량 공간에서 시연을 해야 뛰어난 성능을 확실히 보여줄 수 있습니다. 작은 공간에서 시연할 경우 빠른 속도는 물론 임팩트 있는 시연을 할 수 있지만, 이는 소비자를 속이는 행위라고 생각합니다. 저렴한 공기 청정기도 그 정도 공간은 몇 분 내에 정화할 수 있지만, 실제 차량 크기는 아니기 때문이죠. 실제 차량 실내 크기와 동일한 공간에서 시험을 진행해야만 정확한 성능을 소비자에게 보여줄 수 있습니다. 또 다른 어려움은 MPPS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입니다. 소비자에게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는 데 약 15분을 필요로 합니다. 50~60분 가량의 방송에서는 그러나 더 짧고 명쾌한 해설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루프트코리아는 향후 가정용 공기청정기 필터까지 생산할 계획이다. 순정보다 좋은 필터를 만들 수 있다는 자신이 있기 때문이다. 홍보를 잘 하는 기업은 많지만, 제품력으로 승부하는 기업은 많지 않다. 오랜 연구 기간과 투자가 끊임없이 이뤄져야 하기 때문이다. 제품력 하나만으로 소비자를 사로잡은 루프트코리아의 미래가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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